아버지가 미리 계산하고 땨져보고 검토하여 시계처럼 정확히 맞춰 짜놓은 인생 시간표대로 성장한 라울은 제대로 할 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고, 무엇이든 숫자로 따지고 계산하는 방법밖에 모르는 완벽한 남자로 자라난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인해 인생 시간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대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면서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선택해 만들어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중요한지 알게된다.

라울이라는 남자는 내 어릴적 친구를 떠오르게 한다.
그 아이도 부모가 만들어 놓은 계획표대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무런 반항도 없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만 해온 친구는 대학을 다니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모가 원하는 삶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를 본 부모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친구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만들어 가는 삶에 만족해 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지금은 좋은 신랑을 만나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방식대로 아이들이 자라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 방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다시 가두어 놓으려고 한다.(나도 울 때지한테 그럴까봐 심히 걱정된다)


’완벽한 행복 계산법’은 그런 어른들에게 충고를 주고, 아이들에게는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에 귀 기울여 관심을 가지며 살아 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