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쯤 제과업계에 충격을 주며 화려하게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책,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제과업계의 중견 간부를 지내셨던 저자가 제과업계를 비판한다고 하니 선뜻 눈길이 가긴 했다. 더구나 먹거리에 대한 얘기가 아니던가!! 요샌 과자나 인스턴트를 거의 안먹고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요 과자란 것의 유혹을 못넘길 때가 있는 지라 어떤 과자 얘기가 있나 궁금해졌다.

내용의 가장 기본적인 결과물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결론이다. 인스턴트나 각종 향료, 첨가물이 든 식품은 건강에 나쁘다! 거기에 더 추가되는 것이 공인된 불량식품 말고도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식품들도 그닥 예외는 아니라는 것! 별 생각 없었던 주변 음식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특히 식용유와 올리브기름, 참기름 등등 나쁘고 좋음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건 바로 '향료-각종 첨가물' 부분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첨가물은 대게 향료 회사의 제품명을 고유명처럼 쓰고 최종 제품에도 향료의 고유명으로만 표기되어 있어서 그 향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더 심각한 건 우리가 먹는 음식 중 가공식품이라면 향료가 안들어간 것이 거의 없다는 거다!

내 권유로 책을 읽은 울언니가 이책 보고 나니 먹을 게 하나도 없다!고 볼멘 소리를 한다. 나도 이 책을 읽음서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깐. 내 손으로 직접 키워먹지 않고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더라는 것.

그래도 안먹을 수는 없고, 이왕이면 건강하게는 살고 싶고.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바로 가급적 적게 먹고, 안먹는 것! 먹더라도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건 차이가 있다고 본다.그리고 더 나아가 알게 되었다면 생활에서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주려는 적극적으로 실행이 있다면 금상첨화리라.

내 몸 속으로 어떤 물질들이 들어가는지 알고 싶지 않은가? 뭘 가려야 하고 뭘 택해야 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런 분들께 이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