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 할머니 등 가족이 없는 아이들이 사는 곳인 핑크하우스.
안톤은 엄마의 애칭이자 별명인 톤치로 불리며 핑크하우스에서 외롭게 살아간다.
이곳은 엄마가 없다는 것을 잊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톤치에게는 엄마가 있다.
엄마가 있지만 차라리 엄마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온 톤치는 엄마에게서 온 편지를 모두 버린다.
하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진 톤치 엄마의 편지를 읽은 친구 엠마 피들러 덕분에 곧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4년동안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온 톤치는 엄마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 엄마 머리에 이상이 있어서 톤치에게 혹여 병이 옮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병을 고치려고 떨어져 살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의젓하게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톤치는 비로소 엄마가 자신을 만나고 싶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서히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하며 엄마와 행복하게 나날을 보내고 엄마의 건강을 기도한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엄마가 전부였던 유아기때와는 달리 엄마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아마도 지금 엄마가 된 나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아마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철들기 전까지는 쭉 그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세상의 반이 친구가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때로는 부모를 향한 이해심마저 줄어들어버린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도 모른채 원망만을 안고 살아온 안톤처럼 말이다.
사춘기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읽게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