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나와는 거리가 있는 먼 세상의 일일뿐이라 생각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그런 시대적 조류는 아마도 유소년기부터 계속되어온 절망감의 연장선상에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툴툴거리기만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찾아온 행운도 아마 알아보지 못하겠죠.

또 원인 파악이나 대책도 없이 불만만 가지게 되면 머피의 법칙처럼 불운도 늘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하지만 행운은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허락된 것은 아니고 스스로 구하는 자에게 찾아오기 마련이죠.

때문에 아직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줄만한 책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그런 모든 것을 깨닫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를 갖는 엄마라면 더욱 더 아이의 미래에 펌프질을 해 줄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운도 함께 한다는 참 쉬운 이야기이지만 그냥 주입식으로 설명해면 실감이 나지 않을 이야기를 눈치코치없는 주인공 고슴도치 코치를 통해  알게 해줍니다.

고물토끼는 클로버를 주며 그 클로버를 키우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줍니다. 여기에 행운의 법칙을 대입해서 알려주지요.

흙, 씨앗, 물주기, 거름, 자람, 클로버, 꽃 7가지 식물을 키우는 과정이 어쩜 그렇게 인생에 잘 비유가 되어있는지요. 역시 고물토끼는 훌륭한 멘토입니다.

이런 멘토가 알려준 비법을 다 알게된 우리아이는 훌륭한 멘티로 좋은 가르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아이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만한 행운의 비밀법칙인 셈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뉴튼이나 에디슨, 오프라윈프리 같은 위인들도 행운의 고물토끼를 만나고 그 행운의 법칙을 지키다 보니 그렇게 훌륭해질 수 있었다는 설정 자체도 매우 유쾌합니다.

다 읽고 난 우리 아이는 한뼘 더 자란 생각주머니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내용뿐만 아니라 따뜻한 느낌의 삽화까지 더해져서 우리아이 책상 위 소장본 한권이 더 탄생하게 되었네요. 

빈대가족 시리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딸이 신간 아프리카 따라잡기를 만났습니다.

아이가 하도 좋아해서 따라 재미있게 읽었구요.

그간 빈대가족의 절약기만 봐서는 어떻게 아프리카를 갔을까 싶었는데 역시 빈대가족답게 봉사단으로 뽑혀 아프리카 방문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아프리카 하면 그냥 천혜의 자원을 가진, 아직 다 발굴되지 않은 미지의 땅이라는 선입견만 가지고 기껏 해야 라이온킹에서 나온 "하쿠나마타타"정도의 말밖에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프리카의 우분투 정신을 알고 나니 아프리카는 자연이나 사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정신까지 맑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 나라에서 2박3일간 무료 숙식이 가능하다는 서바스라는 단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구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아이를 위해서 가입해 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나덜렁과 이를 수습하는 쌍둥이 여동생 나소금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마사이워킹, 마사이족에게 소가 얼마나 소중한가, 가나 아칸족의 이름짓는 방법과 가나의 장례문화,

바카투에 페스티벌, 도곤족의 가면축제, 빅토리아폭포, 팅지 드 베마라하 자연보호구역,젠네 대사원,아무 심벨신전 등 다양한 것을 알려주네요.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페스의 메디나라는 미로도시가 전쟁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목적으로 주민들만 알 수 있게 길을 복잡하게 만들다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고 표면적인 것과 속사정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천년전통의 가죽염색 테너리, 또 박시시라는 것은 이슬람에서는 부자가 가난한 이들을 조건없이 도와주는 문화가 있어서 당당하게 구걸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 쓰레기도시 만시야트 나세르는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나오는 엄청난 쓰레기를 처리하며 생활하는데 이 도시 전체가 쓰레기 90%이상을 재활용한다고 하네요.

또 에티오피아 편에서는 적정기술에 대해 나오는데.. 국민들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주위에 있는 재료 등으로 필요한 물건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TV광고에서 봤었던 Q드럼은 여자아이도 한번에 75L의 물을 떠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간 빈대가족의 알뜰살뜰한 절약정신 외에 다른나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조금 더 활용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빈대가족의 34번째 우물파기를 끝으로 아프리카 여행은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다음 편을 예고하는데요. 다음은 중국이랍니다.

초등교과서 속의 꼭 알아야할 역사, 인물, 사건, 자연, 환경, 우주, 전통, 일반상식의 여러분야들을 두루 섭렵하여 통합적인 교육이 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전국 현장을 답사하고 사진을 찍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매우 자세합니다.

또 교과서와 연계된 학과목과 학년을 제시하여 예습, 복습 등 학습과 매우 질접된 내용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구요.

주제연관학습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소개합니다.

또 심화하여 교과서 더 살펴보기에서는 폭 넓은 기반지식과 연관지식을 제시하여줍니다.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고 꼭 현장에 가야만 보고 알 수 있는 것들을 충분한 사진자료로 나와있으니 답사가 따로 필요없겠다 싶네요.

실제로 거북선의 경우 광화문 광장 아래 지하아케이드에 마련된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다녀오고 알게 된 거북선 내부 구조 전체가 이 책에서는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실제 현장답사를 다녀온 것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특히 이러한 자세한 내용과 더불어 만화까지 있어 아이는 흥미롭게 다가가고 엄마는 아이의 스스로학습을 독려하는 일석이조의 책인 듯 합니다.

교과서 내용에 부합한 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이도 이 책을 일고 나서  보더니 특히 숙제할 때 큰 도움이 되겠다고 아주 좋아합니다.

방학내내 읽고 읽어서 완전 자기것으로 만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호통재라 이렇게 좋은 책에 흠을 한가지 발견했는데... 겉장에 앙부일구가 앙부일기라고 나와있네요.

혹 관계자분들 보신다면 고쳐주셔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