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초에 한창 무기력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울다가 일어난 새벽은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하루종일 눈만 감고 싶었던 그 순간, 책이 다가왔다.
베로니카는 약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결국 정신병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누구나 죽음이 오게 되리라는 알지만 그 시점이 정확하게 인지되면 어떨까?
미워했던 사람들에게 보낸 시간조차 아까운 순간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자신답지 못했던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왔던 베로니카는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죽음을 알고는 진실된 자신을 깨닫고 찾아가고지 한다.
베로니카를 보며 나를 투영해본다.
단 한번이라도 나답게 살아본적이 있는지.
항상 주위를 의식하고 어긋나지 않으려고 발악한 내가 보였다.
내가 지쳐 내가 떨어져 나갈 정도에 이르러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그녀처럼 나를 찾을 수 있을지 지금은 확답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은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고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만은 지키고 싶다.

먹고살기 바쁜 내가 진중권교수를 알게된 건 아마 황우석박사 헤프닝 때문이다.
열광을 넘어 광기어린 그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 진중권교수의 발언들은 상당한 사회적 이슈가 됐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리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
호모 코레아니쿠스는 한국인만의 관습과 사상을 풀이한 책으로  진교수 특유의 위트있으면서 톡쏘는 문체가 책을 읽는 내내 무릎을 탁 치며 너털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각 민족마다 독특한 정서가 있듯이 한국인만의 한국인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다.
중세시대 궁전같은 양식의 예식장, 외국인도 안다는 빨리빨리정신, 기계화된 몸, 급격한 산업화속에서 도태되는 인간성.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체로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유쾌한 칼날같은 책.

퀴즈의 달인인데 꽝입니다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