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올라가는 우리집 뒷산에는 절이 있는 것 같다.울적하거나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집 뒷산을 오른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어느 스님의 독송이 울려퍼지는 걸 듣곤한다.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아무 바위에 앉아 잠시 그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다. 어둠속에 갇혀 누구도 날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철저한 외로움과 괴로움 속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명상에 관심을 두게 됐고 불교라는 종교이자 학문으로서의 매력에 빠져 나름대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게 됐다.

세상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 부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껴가는 요즘이다.

2600년전 부처님과 제자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불교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이 부처님의 시대와 현대의 출가생활과 비교하면서 원영스님의 사견까지 곁들어져 비록 출가자는 아니지만 출가자들의 수행과 생활에 대해 꽤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사춘기 시절때나 생각했던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 나는 어디에서 왔고 죽으면 어디로 흘러 가는가?' 라는 주제가 제2의 사춘기를 맞은것처럼 다시 삶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속세를 떠나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는 출가자의 모습이 마치 절에서 조용히 지켜보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온갖 호화로움과 풍요로움을 버리고 떠난 부처의 삶과 그 뜻에 따르는 제자들의 삶이 위대하면서도 한낮 집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어설프게 얕은 지식으로 떠벌이던 오만한 내 모습이 스쳐지나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포기할 수 있을까? 맛있는 음식에 아름다운 색으로 염색된 옷들고 돈이면 무엇이든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 세계를 뒤로하고 나라는 존재는 떠날 수 있을까? 매우 힘든 대답이다.

오래전 부처님과 제자들의 생활이 그대로 현재까지 100% 똑같지는 않다.

시대에 맞게 상활에 맞게 바뀌는 것은 불교가 긴 시간동안 이어져 올 수 있는 방안이었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탁발을 했지만 현재 우리나라 조계종의 경우는 1964년에 승가의 위의정립을 위해 탁발을 폐지시켰다.

그 이유가 단지 승려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였기에 폐지시킨 것이라면 아무리 시대가 변해서일지라도 부처님 시대의 탁발의 의미가 퇴색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는 집단이든 종교이든 규모가 커지면 부패가 생기기 마련이다.

항상 매순간 깨어있으며 스스로를 다그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출가, 수행, 생활, 사찰, 행사, 계율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던 책이다.

처음 접해보는 전문용어에 읽다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원영스님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설명이 지루하지 않고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새롭고 재미있었다.

그 긴 시간속에서도 수행자의 삶은 이어진다.

의식의 수준이 높아져서일까? 명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광풍처럼 서점에는 명상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불교와 명상, 깊은 상관관계속에서 이 책은 무엇을 제시할까.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고 문화적 체험도 늘어가도 그에 따라 정신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직장은 물론이고 핏줄로 이어진 가족끼리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고통 받는다.

괴로움의 연속,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자기수행의 의미가 강한 불교에서는 괴로움에 대해 어떤식으로 대처할까.

집중명상법과 위빠사나가 있는데 집중명상은 어떤 한가지에 집중하는 명상법이나 위빠사나는 흘러가는대로 그저 지켜보는 명상법이다.

마음챙김이라고 명상데 관한 주제로 TV에서 자주 다루던 명상법이다.

있는 그대로 화가나면 화가나는 그대로 그것이 사라질때까지 그저 흐르는대로 바라본다.

우리는 생각이 많이 괴롭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마치 눈밭에 굴러다니는 눈덩이처럼 생각의 괴로움은 커진다.

생각으로 끝내야지 그것이 어떤 위협으로 우리를 괴롭히지는 않느다. 그것이 흉기가 되어 상처를 입힌다든지 하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그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허상에 겁을 먹고 괴로움속에 갇혀 버린다.

직접 위빠사나 수련법의 효과를 어느정도 봤기에 마냥 허황된 명상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말다툼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처럼 느껴지고 나의 분노가 어떤식으로 일어나고 사라지는지 찬찬히 관할 할 수 있었다.

항상 깨어나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 고귀한 삶을 자신안의 고통의 탑에 가두지 말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괴로움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그만둬버리면 번뇌는 금새 다시 찾아온다.

꾸준한 연습만이 삶을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전만 해도 주식이란 금융전문가들이나 투자하는 재테크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생소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다. 경제가 성장하고 개인의 경제관념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은 이제 특정계층만의 재테크 수단이 아닌 일반인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누군가 대박이 났다는 소문이 들리면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주식장에서 승리(이익)를 얻어 내는 건 대부분 세력(외국인, 기관)들이다.

개미들은 손실보기 쉽상이다. 주식으로 대박났다는 개인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로또1등 당첨의 기적처럼 개인투자자에게 대박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다.

누군가 대박이 났다는 말을 듣고 일단 주식시장에 들어왔는데 대체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개인투자자가 많다.

누군가 이익이 났다면 반드시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는게 주식이다.

개미투자자가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철저한 공부가 필요한 분야임을 기억해야 한다.

잘못된 투자전략은 한 순간에 투자금이 반토막이 나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장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책은 전략적으로 제시한다.

주식의 주목적은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수익이라는 것이 터무니없는 수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수익률이 50%니 100%니 이런 기대는 도둑 심보일 뿐이다.

종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챠트분석 등 구체적인 기본기가 필요하다.

주식은 대박이 아닌,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기간을 숫자로 정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여 성향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장을 봐야 마음이 안정되는 사람에게 장기투자는 맞지 않다.

이 책은 주식초보자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초가 탄탄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주식의 손절매 시기, 챠트분석법 등 특히 나처럼 주식에 문외한이었던 사람조차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었다.

생각보다 주식은 훨씬 더 과학적인 분야였다. 단지 운에 기대어 수익을 바라지 말고 공부를 해서 시장에 대한 시각을 넓혀가야 함을 깨달았다.

개인투자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과 예시(챠트)가 겸비된 설명이 참으로 좋았다.

투자고수는 물론이거니와 초보투자자도 필수적으로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