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고 가끔 친구 만나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하고 시간나면 교양인처럼 신문도 뒤적이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유사러 동네슈퍼를 내려가는 길, 문득 올려다 본 밤 하늘.

희미하게 별빛이 반짝인다.

어릴 때 보던 선명한 별빛이 내 마음처럼 흐리게 빛나고 있었다.

사는게 고되고 바쁘지만 여전히 나에겐 삶이란 무엇인지 의문이다. 어디서 태어났고 어디로 사라지는지.

왜 세상은 선의가 묵살당하고 아무리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쳐도 죽음으로 결론짓는 사람들이 속출하는지.

아름답고 마음이 따듯해지ㅣ는 소식보다 우울하고 피하고 싶은 소식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이 계약만 성사시키면 행복할텐데, 10억만 있어도 행복할텐데, 우리 가족이 머무를 집 한채가 있으면 행복할텐데, 전교 10등안에만 들어도 행복할텐데..

행복이라는 명제에 달린 조건은 다양하다.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가족 모두 항상 건강하고 서로 아끼면서 잘 지내는 것. 돈이 좀 더 많았으면. 살을 좀 뺐으면, 이직을 했으면..

나 역시 행복의 조건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 누가 불행하고자 하겠는가 모두가 행복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통의 가시밭길을 참으며 정작 행복은 신기루처럼 극소수만이 누리는 어떤 특권처럼 영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질적 부유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만족할 수 있담ㄴ 굳이 어렵게 행복이라는 신기루를 쫒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남의이목에 신경 쓸 필요없이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내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랑한다면 파랑새처럼 행복은 어느 순간 내 곁에 머무를 것이다. 마음이불안하고 답답할 때 마다 어느 페이지라도 펼쳐서 읽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책이다.

저자의 말대로 행복도 일종으 습관이다.

스스로 행복하기를 습관화하자. 행복이란, 말만 한다고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한 수행이다.

항상 내념의소리에 귀 기울이며 무엇이 중요한지 영민함이 필요하다.

돈이 좀 더 있으면 행복할거라 생각하는가?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돈에 이끌려 다니지는 않는가.

행복이라는 목표보다 돈이라는 수단에 기를 쓰고 갈망하지는 않는지 나 역시 반성해본다.

영적인 성장을 통한 행복추구가 진정한 의미의 행복한 삶을 사는게 아닐까 싶다.

흉흉한 세상, 그래도 이렇게 돌아가는 건 내면이 따뜻하고 성숙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의 행복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아닐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며 사랑하는 행복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복일 것이다.

글 하나하나가 사려깊고 영혼을 성장시켜주는 책이다.

풍족해진 사회라고 하지만 여전히 배고프고 외롭고 소외된 계층은 존재한다.

한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 한장이 기억에 남는다. 호화롭고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세워진 고층아파트 옆에 자리한 판자집들.

우리시대의 빈부격차가 한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었다.

대기업에 취업되길 바라며 토익점수에 열을 올리고 몸매도 스펙이라며 온갖 다이어틀 방법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의 다른 방면에는 여전히 배고픔과 외로움으로 하루하루 어렵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열 두명의 독거노인들의 애환이 담긴 이 책은 독거노인 문제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 전반적인 문제라 설명한다.

6.25전쟁, 일제치하 등 배경부터 불리하게 주어진 삶이지만 그대로 꿋꿋히 헤쳐나온 노인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가슴이 메어오고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야기로만 들었던 전쟁의 참혹함, 배고픔의 고통. 하지만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되물림하고 싶지 않았던 어르신들의 마음. 특히 여성에게 더 모질었던 교육의 기회.

비록 지금은 독거노인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지만 그분들도 한 부모의 사랑스러운 자식이었고 아내이자 남편이었고, 자식들을 위해 건빵으로 끼니를 해결한 아버이지자 어머니였다.

위대한 삶의 개척자들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 어르신들의 모습은 하루 벌고 먹고 살기 바쁜 독거노인이다.

대물림되는 가난의 고리를 끊어보려 부단히 노력해 보지만 이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노인이란 위대하다. 수 많은 인생굴곡 속에서도 나름의 생존방식으로 가정을 지키며 버텨내 온 분들이다. 힘든 노동 마다않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운게 그 분들이다.

세상은 살기 좋아졌고 부유한 사람들 역시 늘어갔다. 하지만 젊음을, 청춘을 다 바친 그들은 독거노인이 되어 우리사회의 뒷방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좋은 직장에서 모아둔 돈으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도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독거노인들의 삶처럼 하루하루 힘든 여생을 보낼 수도 있다.

갈수록 노령화되는 사회에 개인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사회전반적인 관점으로 독거노인들의 삶을 재조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굶주림과 외로움, 추위와 싸우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제도적 장치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치열하게 살아오신 그분들의 삶을 동정하자는 게 아니다.

사회의 어두운면도 살펴보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잘 나가던 직업을 정리하고 행복한 백수(행백인)가 되어 돌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체로, 제법 읽기 쉬운 책이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하게 잘 사는 삶 일 것이다.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입고싶은 옷을 입고 냉난방시절이 잘 갖춰진 집에서, 각자의 가치관을 추구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원한다.

하지만 그 행복이라는 가치추구를 우해 돈을 쫒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는 한국에서 소위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일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다 죽음의 문턱에서 더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고 깨닫고 저자만의 철학을 정립한다. 일명 행백인, 행복한 백수다.

백수가 행복하다? 어떻게 백수가 행복할 수 있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취업난에 허덕이며 극단적인 선택(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시대다.

나 역시 백수시절이 있었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기위한 빈시간 동안 불안의 연속이었다.

하루이틀이야 마음껏 잠도 자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뭔지모를 불안감에 잠까지 설친적도 많았다. 생각만큼 재취어버은 쉽지 않았고 괜히 부모님 눈치까지 보게되는 지경까지 왔다. 다행히 얼마 후 재취업이 되서 백수로서의 불안감은 날아갔지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역시 그때의 스트레스만큼 큰 것이었다.

놀아도 스트레스, 일해도 스트레스. 스트레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저자는 행백인이란 직업도 없이 아무렇게나 시간을 보내는 백수라 정의하지 않았다.

행백인은 자신의 가치를 알며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버릴것은 과감히 버릴 줄 알며 인생을 즐기는 사람으로 본다.

그 좋은 직업도 버리고 명상과 공부로 터득한 철학.

인생전반전이 힘들고 의미없이 보냈다고 괴로워 할 필요는 없다.

축구도 후반전이 중요하듯, 전반전의 실수를 교훈으로 삼아 의미있는 후반전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나이기 들어도 행복한 얼굴을 한 노인들이 있다. 그들은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작은것 하나도 감사할 줄 아는 현자다. 마음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현대인이 컴퓨터로 업무를 본지 역사상 얼마되지 않는다. 진화론적 시각으로 우리 인간의 현재모습의 진화는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의 진화다.

사냥과 채집으로 집도 없이 동굴에서 지내며 온갖 동물로부터 공격을 받으여 살아온 유전자가 아직도 현대인에게 남아있다.

누가 이 빌딩숲안에서 맹수의 위협에 항상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 세우는가?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불안하다. 한, 두세대로 인간은 전혀 새로운 다른 진화를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출근길 차가 막혀 지각이라도 할 느낌이 들면 손바닥에서는 땀이 베어나오기 시작하고 가슴은 주체할 수 없이 두근거린다.

상사의 고함소리가 머리속에서 그려지고 초조해진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은 저장시설 없이 식량이 생기면 먹고, 없으면 굶는 생활이었다. 지금처럼 냉장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먹을게 생기면 바로바로 처리했다. 지금처럼 과식으로 인한 성인병은 그들에게 없었다.

풍족함을 넘어 과도한 영양 섭취가 오히려 질병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들을ㄴ 언제나 걷거나 뛰면서 먹을것을 찾아다녀 현대인들처럼 돈을 들여가며 따로 운동할 필요도 없었다.

현대인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지금이라도 행백인의 정신으로 인생후반전을 준비해 보는것은 어떨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인생의 전환점을 깨달았으면 실천해보자.

치열하면서 공허했던 20대를 돌아보며 아쉬움에 움추려 들질말고 조금 더 나를 사랑하며 마음의 여유를 지니며 다른이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