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일탈을 꿈꾸어 보다. 유행가 가사처럼 선보기 하루 전에 홀딱 삭발을, 할 일이 쌓였을 땐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요즘이다.

소음공해 속 손가락 하나 꼼짝하기 힘든 출퇴근 버스속의 내 모습.

무언의 눈치밥을 먹으며 월급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하는 내 모습.

모든걸 놓아버리고 훌훌 떠나고픈 욕망이 꿈틀거린다.

두루미를 주로 찍어 '두루미 스님'으로 유명한 도연스님의 자연과 새에 대한 이야기가 삶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잔잔히 스며 나온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스님의 삶의 모습과 그 속에서 만난 새들과의 부대낌 속에서의 깨달음이 마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외지의 컨테이너속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의 순리를 지켜보는 관찰자의 시점이 되어 책을 읽었다.

무엇이든지 가질려고 하는 삶에서 소유하지 않는(불필요한 )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명 '두루미스님' 의 산새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들과 함께 꼼꼼하게 기록한 이 책은 어찌보면 새도감 같은 인상마저 준다.

생소한 새들의 종류와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이 흥미롭다.

날기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새들의 인고와 철이 지나면 둥지마저 버리고 훌훌 떠나는 모습의 욕심 없음이 어딘가에 얽매여 있지않은 눈부신 자유로움마저 느껴진다.

살아있는 존재는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영원할 것 같던 모든것들은 사라지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또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 더 부유하게 살기위해 현재의 행복을 눈감아 버리고, 가지고 돌아가지도 못할 재물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진정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자연의 일부로서 교만함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본질을 지켜가는 새들의 모습은 항상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현재를 불안해하며 경쟁에서 이기려고만 했던 내 모습에 비추어보니 그야말로 살아있는 스승이었다.

가볍게, 집착하지 않은 새들의 모습에서 나라는 존재는 또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깨달음을 얻었다.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버리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수행하는 것만이 진정한 수행은 아닐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간느 것 역시 수행이라 생각한다.

새들의 자유로움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들의 지혜를 흡수하여 좀 더 생활속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뉴스, 신문 등 상식적으로 이해불가 한 소식들을 접할때면 어떤 사고방식이 작용하여 그런 결과를 빚어낸 것인지 의아할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배울만큼 배우고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도 날리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모습을 보일때면 그런 행동을 보이는 어떤 기준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각종 극단주의성격이 짙은 단체들의 상식밖의 극단적인 행동의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시원하게 알게 됐다.

혼자 있으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점잖은 사람일지라도 어떤 단체(무리)에 속하게 되면 그 집단이 지향하는 성격으로 의견의 치우치게 된다.

그 단체가 자신의 의향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극단주의로 흘러갈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테러리즘, 세계금융위기 등 극단주의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조직의 크기에 관계없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특정 방향으로 더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의 의견과 같은 사람들끼리의 의견교환은 더 극단적으로 결론을 몰아간다.

자신의 의견이 맞다는 확신이 더해지면서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반대의 의견이 없고 썩은물처럼 고여있는 이들의 반복된 의견은 발전도 없고 자칫 방향을 잘못 잡기라도 한다면 사회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반대의견을 표출하기 주저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들을 읽어도 이 모임의 성격을 뚜렷이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이 있어도 함부로 발설하기에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른다는 생각에 자신있게 표현하기 힘들다.

무언가 다른 의견이 나오면 사람들은 반동분자 취급을 하며 문외한 취급을 한다.

어찌보면 답답하다고 생각되는 그네들만의 감옥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은 사람들이 왜 극단주의에 끌리며 어떻게 해야 그 함정에 빠져들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가를 설명해준다.

미국의 대통령 링컨도 한 경향으로만 치우지지 않으려 재임기간, 자신의 생각에 다양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여 여러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려 했다.

극단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성과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열린 문화다.

자신들만의 리그에서는 썩은 물 밖에 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레 교환가능해야 극단주의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제대로된 시스템 속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주의라도 진보쪽의 의견만 들을 것이 아니라 보수의 의견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TV, 신문 등)을 접하는 자세 역시 필수적이다.

요즘 60대는 노인도 아닌 시대다. 한국인의 수명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도 들고 제나름의 방법으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준비한다.

하지만 단지 돈으로 모든게 해결될까? 나이들어 커다란 병으로 순식간에 재산을 날려 보내는 사례를 여러곳에서 봤다.

단순히 길어진 수면을 사는 것 보다 건강하게 삶을 사는 것이 핵심이다.

아프며 오래 산다는게 그다지 행복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세포의 노화를 막을 수 없듯 모든 인간은 노화된다.

그 노화의 과정속에서도 건강하게 삶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무병장수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다.

즐겨보는 장수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이 10주년을 기념으로 책으로 출간됐다.

매주 건강에 대한 새롤운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책에서 소개하듯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보다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요소다. 건강하지 못하다면 재벌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인데 몸의 각 장기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한국인 특유의 마음의 병 '화병' 까지 다양한 주제로 잘 정리됐다.

병원을 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 읽기가 수월했다.

평소 알고 있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이 더해져 흥미롭게 읽어졌다.

노후를 위한 건강준비는 늦어도 49대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과도한 업무와 경쟁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이 꼭 상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40 -50 대 이르면 노화의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는 것은 유전이나 체질이 아니라고 한다. 생활습관의 매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으로 결국 건강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먹고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몸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과식과 과음, 부족한 운동량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다. 절식과 균형잡한 식단, 긍정적인 마음, 지속적인 운동 습관이 우리를 건강하게 100세의 길로 안내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