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필수 요건으로 직업이 필요하다. 생계는 물론이거니와 자아계발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남성들이 어느 분야든 승진도 빠르고 인정도 많이 받는 추세였지만 요즘은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사회전반적으로 능력이 커졌고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알파걸'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니 여성의 위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등장하는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녀들을 '성(性)' 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게 했을까?
나 역시 직장여성으로서 화려하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녀들의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타고난 유전자의 차이인가? 아니면 부단한 노력을 결과물인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성공하고 인정받는 그녀들의 공통점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내향적인 성향이 짙은 내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해결방법이었지만 대제로 수긍이 가는 부분들이다.
직장에서는 물론 회식자리에서도 이어지는 사소한 언행들까지.
아마도 나의 직장 생활이 그다지 재미없고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직장의 성향, 직원수는 달라도 어느정도 직장생활의 패턴은 존재한다고 본다.
권력싸움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본능은 여전히 지금도 일터에서 일어나고 있다. 낙오되면 무능력자로 낙인이 찍히고 결국은 퇴출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마음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런 노력도 없이 '인정' 이라는 평가를 얻는다는 건 그야말로 탐욕이 아닐까 싶다.
직장인이라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돈 버는 일이 쉬운일이 있겠는가?
이왕 해야할 일이라면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까지 받는다면 훨씬 더 스스로에게 낫지 않을까?
학창시절 또래집단과는 다른 직장문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직장인들, 특히 여성직장인들이 좀 더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가축이 건강해야 인간이 행복하다>

웰빙, 웰다잉 열풍은 아직도 여전하다.

‘먹는게 곧 나’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해 주기도 한다.

나에겐 꿈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소박할 수도, 또 다르게 생각하면 원대한 꿈일 수도 있다.

도시를 벗어나 식구들 먹고 살만한 텃밭 가꾸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나의 최종 꿈으로 여기고 있다. 손에 쥐고 있는 집착을 놓아버리고, 마트에서 언제든지 구입 가능한 편리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아마 수십 년 몸에 익어버린, 빨리빨리, 편리함만을 찾는 습관과 경험하지 못한 외곽에서의 삶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도 나의 머리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어떤 의식이 존재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 자연, 모두 연계가 됐고 혼자 잘나서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짙어졌다.

그러는 와중 채식에 대해 알게 됐고 야식으로 최고라 생각했던 치킨의 아픔과 점심특선이라도 먹으려면 한 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고기들의 비참한 일생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됐다.

(인간이 주는) 자신의 동료를 먹이로 먹고 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편하게 몸 한 번 뒤척이기 힘든 그야말로 고문소 같은 환경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그들을 알게 됐을 땐 인간이라는 종은 하늘을 날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종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단지 수의사라서 동물의 편을 드는 책이 아니다. 좀 더 평화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동물의 복지에 대해 파고든다.

거대기업들의 이윤의 얽힘 속에 가축은 물론 인간마저 병들어간다.

가축이 불행하고 병든다면 그와 더불어 사는 인간이 어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이 세상의 중심을 철저히 인간위주로 여기는 이기주의가 자연을, 지구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속물근성이 다른 생명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식탁위의 계란 후라이 하나, 바삭한 치킨 한 마리, 마블링 가득한 고기가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은 잔인하고 비위생적이며 자비는 실종됐다.

그저 몸집을 불리기 위해,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투여되는 각종 항생제로 멍든 그들을 우리는 고스란히 우리 몸에 축적시킨다. 인간이 어찌 병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최종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모두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이상 의식의 개선은 어렵지 않을거라 본다.

채식을 하지만 참을 수 없을만큼 우유가 마시고 싶고 치킨이 먹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먹고 후회하는 날들도 많지만 내 안의 가축의 복지에 대한 개념이 분명히 잡혀있기에 다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채식은 좋고 육식은 나쁘다의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공생이라는 더 큰 가치에 의의를 두는게 좋지 않을까.

 

사주 한 번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신문에 실린 오늘의 운세도 심심풀이로 보지는 않았을까?

흔히들 '내 팔자야' 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마치 운명, 팔자는 정해져 있으며 벗어나려해도 변하려해도 그럴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과연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인가?

저자는 사주를 운명예정론이 아닌, 만들고 경영할 수 있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사주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어머니의 자궁에서 벗어나는 순간 사주는 정해진다. 특정한 체질(기질)을 타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 사주를 이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그러다보면 운세도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주와 체질의 관계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닌 통계와 저자이 연구로 증명해 보인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떤 흐름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병이 들 때가 있다.

사주와 체질의 관계라는 시각에서 보면 병도 예측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사람의 사주에 따른 체질에 반하는 식,생활습관이 병을 유발시키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체질에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책은 타고난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변화하기도 하지만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성격도 변한다고 한다.

내 성격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활발한 편이었지만 고등학교 들어오면서부터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그 당시 나는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사주를 미신으로 무시하기 보다는 좀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살기위한 보물지도로 여겨 체질을 알고 거기에 알맞은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각 장기가 일으키는 문제를 읽으며 나는 혹시 만성체증에 빠져버린 상태는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목구멍이 막힌 느낌.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 저자가 소개한 28체질론을 참고하여 앞으로 내 몸과 마음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사주와 건강과의 관계가 이렇게 깊은 연관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나의 앞으로의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 색다른 관점으로 다가온 신선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