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꼼수, [10억짜리 꼼수 소셜마케팅]
 
시장의 판로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창업"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판매할 제품이나 제공할 서비스를 결정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물리적 공간의" 가게를 차리고 판매할 제품이나 제공할 서비스에 맞게 인테리어를 한 후 개업을 해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어쩌면 사업의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홍보라고 한다면 자신이 창업한 지역의 제한된 사람에게만 행해졌는데 매장 근처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배달 되는 신문에 전단지나 홍보물을 끼워넣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제한된 지역, 제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 사업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음식을 하는 가게라 할지라도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홍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무엇인가 뜬다 싶은 블루오션이 있다면 금새 피비린내 나는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 사업적 수완이 좋아 지속적으로 블루오션의 사업아이템을 발굴해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레드오션의 사업아이템이라 할지라도 블루오션의 고객을 발굴해 내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시대다. 한 때 이슈화됐었던 유비쿼터스 시대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몇몇 미디어기업인 정보제공자가 만들어내는 정보를 일반인, 정보수용자들이 수용하는, 즉 정보가 수용자를 찾아갔고 사용자는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었다면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수용자가 직접 정보를 찾아다니게 됐고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수용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정보를 만들어내는 정보제공자가 되었다. 누구나 정보를 만들고 접근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 요즘은 소셜네트워크 시대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연결된 것만이 중요한 시대는 지나갔고 보이지 않는 무선으로 연결된 시대가 되었다. 시공간의 초월이란 얘기는 이제 진부하게 들릴 정도다. 이런 시대에서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보를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것이 <10억짜리 꼼수 소셜마케팅>에서 말하고자 하는 얘기다.
 
<10억짜리 꼼수 소셜마케팅>이란 책은 특이하다. SNS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SNS 따라잡기식 바이블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케팅의 이론을 파헤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마케팅 이론서도 아니다. 이 책은 이제 막 창업을 하고 사람들은 SNS, SNS하고, 실제 SNS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마케팅에는 어떻게 접목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알려주는 책이다. 예를 들면 홍보를 위해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만들고 카페 이름을 지을 때 특수문자를 넣어야 하는 이유 같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는 다른 책들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정말 "꼼수"이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SNS를 원할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다. 이미 할 줄 아는 SNS에서 어떻게 정보를 만들고 제공해야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를 클릭하고 지갑을 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다른 마케팅 책들과 차별화된다. 그리고 정말 소셜마케팅 고수들의 꼼수, 아니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 있는 무림 고수들의 최후의 일격을 위한 필살기술이 담긴 소중한 책이다.

 

언어는 곧 나 자신이다, [언어의 영성]
 
어쩌면 태어나면서 제일 처음 하게 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음성을 사용하는 것일게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우렁차게 울어줄 때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배고플 때, 아플 때 아기는 '울음'이라는 음성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해 소통한다. 사람은 처음부터 '글'이나 '몸짓' 같은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 '울음'이라는 음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말', 즉 '언어'가 된다.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을 '말'로 하게 된다. 언어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쉽다. 글로 쓰는 것은 여러 준비물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은 그렇지 않다. 몸짓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이 나를 보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언어는 그렇지 않다. 상대방이 나를 보고 있지 않아도 가능하고 준비물이 필요 없으며 시간도 필요 없다. 즉각적이고 어떻게 보면 시공간을 초월한다. 그렇다보니 '말'을 많이 하면 '실수'도 많아지는 법이다.
 
사람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변하기 마련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 언어를 통해서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가 중요하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언어'에 더 신경써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 사람들보다 말할 기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언어'는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끈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 <언어의 영성>은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짚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해가 쉽게끔 각 장은 고사성어처럼 4~5자의 한자로 정리되어 있어 요점을 금방 알 수 있게끔 해준다.
 
우리가 언어를 주로 잘못 사용하는 10가지 영역을 저자는 꼽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의 언어는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살리는 일에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워주는 일에 나의 언어가 사용되면 자연스레 나와 내 주변이 덩달아 잘되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언어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으며 이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나의 언어를 바꾸어야겠다.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것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제자'의 모습은 다른 책들에서 제시하는 '제자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자신이 '제자'가 아니면서 제자인 듯 착각하는 '팬'의 모습을 꼬집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제자' 판별법이란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들 - 헌금이나 봉사나 맡은 직분 따위 - 로 기준을 삼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영분별의 은사가 있다면 또 모를까 보통 사람이 참된 제자와 거짓 제자를 구분하기는 위험하고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판단과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정확한 잣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본인 자신이다. 자신이 참 제자인지, 거짓 제자인지 본인은 잘 안다. 자신의 입으로 실토하지는 않지만 본인 자신은 자신이 참된 제자인지, 거짓 제자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제자가 아니면서 제자인 것처럼 속고 있다는 것이다.
 
카일 아이들먼은 이 책에서 제자가 아니면서 제자인 것처럼 속고 있는 사람을 "팬"이라고 정의했다. 21세기의 언어로 거짓 제자를 "팬"에 빗댄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팬은 연예인에게 열광하지만 본인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던가? 저자는 요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서 그런 팬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마치 팬의 열광을 "제자의 모습"인양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열병처럼 그 시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예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팬의 모습은 "인본주의"이고 제자의 모습은 "신본주의"인 것이다. 팬의 모습은 인본주의이면서 마치 자신이 신본주의인양 감추는 모습이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제자가 아닌 팬에 불과했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팬의 열광이 제자인양 착각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