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적의 생각수학]- 베타테스터로서 먼저 만나본 소감.

[기적의 생각수학] 베타테스터로서, 본 책이 출간되기 전, 셈플북으로 먼저 만나 보았습니다.

우선 본 교재를 출간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즘 사교육의 종류도 많고, 교육비도 워낙 높다 보니 기본적인 한글, 수학은 엄마표로 진행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 역시 그런 엄마 중의 하나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직접 지도하다 보면, 아이의 학습 과정이나 수준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학습의 난이도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더군요.

 저희 첫째 아이는 6세인데, 작년부터 시작한 엄마표 학습에 익숙해졌는지 최근엔 눈에 띄게 학습에 진전을 보이더군요. 그런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한 학습 교재와 기회들을 제공해 주고 싶었는데, 때마침 베타테스터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아이에게나 저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기적의 생각수학]을 간단히 정의 내린다면, ‘아이와 엄마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재’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 같은 경우, 아이를 직접 지도하면서 ‘우리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교재를 하나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수학을 잘 하기 위해, 다양한 교재들을 많이 접함으로써  “아~ 이 문제~” 하며 아이가 습관적으로 문제를 접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로 하여금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보다 쉽게 원리와 개념을 심어줄까 고심하며 만들어낸 교재가 바로 [기적의 생각수학]이 아닐까 싶어요.

2. 구조적 수셈 학습법이란 타이틀에 맞게...

사실 처음엔 셈플북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셈플북을 직접 활용하다 보니 여느 수학 교재들과는 달리 정말 재밌고 독특한 점이 많았습니다.

[기적의 생각수학]의 타이틀이, {유아 수학의 핵심 원리를 놀이처럼 즐기는 구조적 수셈 학습법}인데, 아이와 함께 교재 활용하면서 딱 맞는 말이구나 생각했지요. 구조적 수셈 학습법이라는 용어가 처음엔 다소 낯설고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책을 활용하다 보니 ‘아, 이런 거구나!’ 하며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얼핏 보기에,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수 개념 익히기 부분만 하더라도 학습과정이 단순하지 않고 두 가지, 세 가지 생각의 단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하나의 문제를 통해 여러 가지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초등 수학에서 저학년 때는 수학의 <연산> 영역만 잘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연산의 유형이나, 다루는 방식(응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리를 깨우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기적의 생각수학]은 정말 꼼꼼하게 원리를 짚어 줍니다.

3. 셈플북 활용후기...

제가 본 교재는 아직 활용해 보지 못해서, 셈플북을 활용해 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셈플북에서는 총 16가지 활동을 해 보았어요.

(활동 1) 손가락을 이용한 수 세기- 손가락 그림을 보고, 손가락을 세면서 스티커를 붙여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수학을 처음 배우는 아이가 수 개념을 익히기에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자신의 손가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도하는 엄마 역시, 다른 무엇보다 손가락이 가장 쉽고 설명하기에 편한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든 늘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그걸 이용해 수 세기를 하는 모습이 쉽고 흥미롭더군요.

(활동 2) 소리 내어 수 세기- 물건들을 소리 내어 세어 보기, 손가락 그림도 세어 보기

--- 우리 아이들은 평소에 워낙 주방 물건들을 잘 갖고 놀아서...

뒤집개나 거품기, 냄비 뚜껑 등에 익숙하거든요. 수학 교재에서 이런 그림이 등장하니까, 옆에 있던 둘째까지도 재밌어 하고, 우리 첫째도 신기한지 이름을 얘기하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다루더라구요. 주방 물건들을 통한 다양한 수 세기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도마가~ 거품기가~ 몇 개? 라는 식의 질문과 답을 하면서, 주방 물건들의 이름으로 한글도 배워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활동 3) 동그라미 수에 맞게 스티커 붙이며 세기

---보라색 동그라미를 하나씩 세면서,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라 눈과 손의 협응능력 발달을 돕고, 일대일 대응도 배울 수 있어 유익했어요.

그리고 스티커 종류가 다양하고 예뻐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곳에 붙이는 의자 스티커 두 개가 각각 다른 디자인과 색깔이라 단순하지 않으면서 예쁘더라구요. 한 가지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은, 동그라미를 세면서, 동시에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내야 하는 활동이라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어려울 것 같아요. 혹시 스티커에 손잡이를 만들어 주셔서, 한꺼번에 손잡이를 세워 놓은 다음 세면서 붙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우리 첫째와, 그 옆에서 스티커를 얻고 싶어 발만 동동 구르는 둘째를 보니, ‘아무데나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여분의 스티커’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기적의 생각수학을 상징하는 고유 이미지나 캐릭터 스티커 같은 것...

(활동 4) 개수 세고 동그라미 하기- 그림의 개수를 세어 동그라미 그린 후 맞는 숫자에 색칠하기...

--- 보기에서는, 사탕 세 개가 제시 되어 있고 그 아래에 빨간색 동그라미 세 개, 또 그 바로 아래에는 숫자 3에 색칠이 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수 세기 과정 같지만, 두 가지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꼼꼼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우리 아이에게 지도할 때는, 우선 연필을 사물에 대고 동그라미를 그려야 할 부분까지 선을 하나씩 그어와 일대일 대응을 만들면서 동그라미를 그려보게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재밌어 하던데요... 그리고 몇 번 하다 보니, 동그라미 수를 세지 않아도 눈으로 보고 수를 알아내더군요.

(활동 5) 수 세기- 동물들을 세고, 그 수만큼 흰 동그라미에 색칠해 보기

--- 사물의 크고, 작음을 구분할 수 있고, ‘가장 많다.’, ‘가장 적다’ 의 개념도 깨우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문제를 풀 때, 개수를 종종 빼놓기도 하는데, 그림이 보기 쉽고 아기자기해서 실수를 하지 않고 잘 풀더라구요. 숫자가 보이지 않는 그림이라 더 재밌어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장(제일) 많은 동물’, ‘가장(제일) 적은 동물’ 이런 표현에서, ‘가장’ 이란 표현은 딱 하나 뿐이라는 걸 알려주며, 여러 가지 중에 제시어에 맞게 딱 하나를 고르는 과정을 해 보았어요.

(활동 6) 꽃 송이 세기- 꽃이 몇 송이 있는지 알아보고, 맞는 수에 색칠하기...

--- 얼핏 보기에 한 페이지에?아내고, 위에서 꽃이 그려진 색깔과 같은 색으로 꽃 그림에 색을 칠하는 과정이었어요. 우리 아이는, 그림은 잘 못 그려도 색칠하는 건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활동도 재밌어 하더군요. 꽃을 셀 때, [송이]라는 단위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 보완했으면 하는 점은: 이왕이면, 꽃 그림 아래에 수를 나타내는 곳에 {송이}라는 단위가 다 쓰여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한글로도 한 번씩 읽어보면 기억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활동 7) 몇 개인지 들어보기- 이야기를 듣고, 알맞은 숫자 스티커를 붙이기...

--- 엄마가 들려주는, 문장으로 된 제시어를 듣고 아이가 수로 변환시켜 맞는 숫자의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이었는데, 우리 아이가 아주 잘하더라구요. 평소에 수를 셀 때, 1,2,3 뿐만 아니라 하나, 둘, 셋 등 읽기까지 가르쳐 주었더니 잘 듣고 금방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루, 송이, 포기, 명, 등... 다양한 수의 단위를 제시어로 주어서 유익했습니다.

(활동 8) 개수만큼 스티커 붙이기- 물건 개수를 세어서 알맞은 숫자에 동그라미 하고, 표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 수 개념(1~5)까지를 익힐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물총, 솜사탕 등을 그림으로 도입해 즐겁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활동 또한, 두 가지 단계가 한꺼번에 전개되는 활동이네요.

다음 단계에서는, 수 배열을 비규칙적으로 늘어놓아 확실히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활동 9) 달걀판 활용하기- 달걀판을 이용해 수 세기를 합니다.

--- 참 재밌고 독특한 활동이었어요. 달걀판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서 활동하기에 참 쉽고 좋았어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호일도 좋지만, 신문지 뭉친것이나 야외로 나가 돌 주워 담아보기, 아이가 좋아하는 츄잉캔디 같은 것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활동이야말로, ‘생활수학의 실천이네요...

(활동 10) 세어 보고, 개수만큼 동그라미 하기

--- 사물의 배열을 차곡차곡 한눈에 들어오게 정렬한 것이 아니라, 수를 셀 때 단순 세기를 할 수 없게 만든 그림이었죠... 아랫부분에 ‘엄마만 보세요’를 읽어보니, 이런 활동을 수를 구조적으로 세기 위한 연습이라고 하네요. 그냥 단순하게 세지 않고, 전략적으로 세게 한다는... 음... 단순한 활동 같지만, 이렇게 큰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참, 다른 교재랑 다른,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여러분이 직접 해 보세요’ 코너가 있다는 것이랍니다.

아이가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고 그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이 있다는 것... 이런 과정이야말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 우리 아이를 지도할 때... --- 우리 아이는 많은? 수를 셀 때, 빼 놓고 세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래서 전 이 부분을 지도할 때, 연필로 선을 그으면서 세게 했어요.

첫 번째 사물에 작은 선을 그으며, 하나~(일) 라고 말하며 하나씩 차례차례 그어나가면 빼놓고 세는 경우가 드물답니다. 다 그어 놓으면 별자리를 그은 모양이 되지요. ^^

어른들이 이런 그림을 볼 때, 수를 부분적으로 뭉쳐서 덧셈을 해 전체 개수를 알아내듯이 아이도 이런 그림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덧셈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활동 11) 수의 크기 비교하기

--- 게임 형식의 학습활동이라 우리 아이가 무척 재밌어 했어요. 우리 아이는 미로 찾기나, 길 찾기 등의 활동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결국 목적지까지 다다르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을 불러일으키기에 정말 좋은 과정이에요.

(활동 12) 짝 맞추기- 왼쪽 그림과 같은 개수만큼 묶어 주기...

--- 보기에서 수의 양을 헤아린 다음, 그림 옆에 살짝 수를 써 보게 하고 다시 오른쪽에 있는 사물 그림에서 그 수만큼 묶어보는 활동인데, 이 문제 역시 두 과정이 연결돼 있어요. 문제를 직접 만들어서 풀어보는 활동도 있고...

이 활동은, 아이가 단순한 수 세기에만 몰입하지 않고, 한번더 응용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만든 과정이어서 참 좋네요.

(활동 13) 개수 세어 쓰기

--- 와~ 이 활동은 정말 기발하고 참신했어요.

수의 순서, 수의 단위, 수량 익히기 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깨우칠 수 있는 활동이라고 하면 알맞겠네요. 정말 구조적인 수셈 학습법이라 생각합니다.

(활동 14) 수의 크기 알기

---초등 4학년에서 배울 막대그래프를 원용한 문제라고 하는데, 참 재밌었어요.

아이가 수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옆으로 세는 것만 많이 해 봤지, 밑에서부터 위로 세는 건 생소한데, 이걸 너무 재밌어 하더라구요. 하나씩 연필로 그어가며... ^^ 최 하위 수량인 피자 그림을 기준(5)으로, 그 위부분을 연필로 선을 그은 다음, 떡꼬치를 얼마가 더 많은지, 도넛은 얼마가 더 많은지... 알아보는 활동도 해 보았어요.

(활동 15) 수 순서 알고 쓰기

---이 활동은, 바로 앞장에서 선보인 13번 활동과 비슷한데요...

이 활동은 전체 그림에서, 사물을 빼 놓지 않고 꼼꼼하게 헤아린 다음 수의 순서를 알고 수의 양도 알게 해주는 활동이네요. ‘수직선’의 변형인 네모 상자를 옆으로 한칸씩 그어가며 수를 또 한번 세 보니 아이가 재밌어 하더군요.

(활동 16) 수 순서 알고 쓰기

--- 수의 순서를 익히는 활동인데, 수의 순서를 오름차순이든, 내림차순이든 상관없이 순차적으로 나열해 보라고 했습니다. 수의 순서를 배우며, 앞에 있는 수, 뒤에 있는 수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한데,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솔직히 이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땐, ‘왜 오름차순이나 내림차순의 용어를 문제에 제시해 주지 않았을까?’ 의아했는데 아이와 함께 활동해 보니, 이런 과정이 엄마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왕성하게 하는 거란 생각에 더 재밌었어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의사대로 직접 문제를 제시해 보고 해결도 해 보는 멋진 활동이었으니까요...

4. 후기를 마치며...

[기적의 생각수학]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들로 꾸며져서 더 쉽고 재밌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또, 엄마를 위해 쉽고 유익한 교수법이 소개되어 있어 학습 지도에 경험이 없거나, 서툰 엄마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유아 수학, 어른이 직접 풀면 쉬워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지도한다는 건 매우 어렵잖아요.

유아 수학 프로그램이 얼핏 보기엔 쉽고 단순한 것 같지만, 가르치는 방식이나 단계를 꼼꼼하게 밟지 않으면 기초와 원리가 쌓이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막히는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기적의 생각수학이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싹 해결해 주리라 믿어요.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늘 환한 미소를 선사하는 [기적의 생각수학] 교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