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나라 요시토모 그림 / 민음사
나의 점수 : ★★★★★

 우연히 읽게된 이 책에서 뜻하지 않은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삶과 죽음 이별에 대한 슬픔 그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 사람들은 누구나 이별을 해봅니다. 가까운 친구, 가족, 형제 .. 만남이 있으면 그에 따른 이별도 항상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이별이 힘든건 ...그리움 때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역시 어머니와에 이별을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런걸 염려했었던지 어머니는 저에게 많은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 힘으로인지 어떤지 전 겉으로는 잘 이겨내고 적응하는듯 했지만 .. 실은 많은 혼란스러움에 정신이 없었던거 같았습니다 ... 그럴때 마다 전 도서관을 찾아가 무조건 책을 읽었던거 같습니다.. 웃기게 들리겠지만 가끔 ..그러면 그 책을 통해 엄마에 목소리가 들이는듯 했습니다.. 음..좀더 설명을 해보자면 어떤 결정앞에서 눈앞이 막막해질때 꼭 지금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해줬을 말들이 책을 통해 느껴지게 되더군요.. 무작정 집어들은 책속에서 유난이 제 가슴속을 쾅! 하고 치는 문구가 있거나.. 책을 덮은후에 불현듯 마음에 결정을 하게되던가 ... 가끔은 예전에 읽었던 책을 한번 더 읽었을때 그때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뭐 그런식 이였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그리움을 ..아니면 어머니에 빈자리를 채워갔던거 같습니다. 
 그리움을 그 어떤걸로 채워나가다 보면.. 그 이별은 더이상 힘들다기 보다는 같이 살아가는 공존(?) 에 느낌이 더 강해지는거 같습니다.   
 
 "죽음이나 삶보다 그게 더 고귀하지 않을까. 살아 있다고 충분한 것도 아니고, 죽었다고 비참한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평생 마음의 버팀목이 될만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살아만 있다고 가능한게 아니야"  -114 쪽-

이 책은.. 추억은 단순히 둘이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것이 아니고 .. 꿈이라는 또 다른 공간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저 처럼 말이죠  

1 편을 읽고 약간에 실망감이 컸던 저에게는 과감히 2번째 책을 접어버릴까 했지만 .. (실은 1편역시 책이 가볍지만 않았어도 .. 중간부분에 접을까 했습니다.. 뭐랄까요 1편에는 잡담이 너무 많았거든요.. )

쉐프 2 는 1보다는 좀더 쉐프라는 직업에 대한 일을 술술 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스타 쉐프라고 생각하는 스코드에 관해 서술 하는 부분을 읽어보면 아..내가 원하던 이야기가 이런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책을 접할때 기대했던 내용은 요리사로써 느끼는 음식,식당, 손님 등등 .. 뭐랄까  항상 손님으로만 접하던 저로써는 그런것들을 다른시각에서 풀어주길 원했었는데 ... 이책은 그런면에서는 50% 정도 밖에 만족도를 주지 못합니다. 

  그 50% 내용에 속하는 것들중 1편에서 나왔던 내용들로는  월요일 아침에는 신선한 재료가 없으니 생선요리를 먹지 말아야하며 미국 드라마를 통해 주말에 여유와 즐거움으로 통하던 브런치 가..실은 남은 음식 처리용이였다는것.. 음식먹기전에 나오던 빵은 재탕에 삼탕까지 .. 재활용이 되며 작은 팁으로 화장실이 더러운 식당은 주방은 안봐도 뻔하니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긴 그렇더군요 ..손님들이 사용하는 보여주는 화장실이 이정도면 보여주지 않는 곳은 뻔할꺼 같아보입니다. 
 2편에서  주방에 언어라고 하여 말도 안돼는 은어들을 쭈욱 나열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모르는 주방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뉴욕 즐기기 팁과 주방장 되기 위해 필요한 조언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어서 좋긴했지만 ... 뭐랄까 실제적으로 요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책이 힘이되거나 자신에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줄수 있으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마 요리에 관심이 많고.. 진지하고 무겁운게  싫어지는 순간.. 또한 한가지 이야기만 풀어내는걸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그런 순간에 읽으면 좀더 즐거움을 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뒤늦게 본 "파스타" 드라마에 푸욱~~빠져 버려서 그때에 그 즐거움을 좀더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요리와 관련된 책을 보게됬습니다. 

우선 책을 펴자마자 ...작가는 여러번 강조를 거듭하며 이책 내용은 즐걸고 달콤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도 강조에서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하죠..) 그렇게 시작된 책 내용은 ... 살짝은 실망스럽기도 하고 ..너무 극과 극을 넘나드는 내용들로만 가득 적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극히 평범한 케이스로 살아온 인생보다는 이런 극적인 인생이 ... 재미라고 표현하긴 그렇고 ..타인으로 부터 주목을 받을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그런 반면 ..너무나 평범하지 못한 인생은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책에 1편에서는 저와는 너무 먼 ..그리고 평범하지 못한 한 남자가 요리사가 되기까지에 과정을 그려져 책에 빠져들지 못하고 이질감을 주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허풍이라고 느껴지기도 한 부분과 읽기 거북한 부분이 곳곳에 있더군요..) 허나 기대 할수 있는 부분은 뒤로 갈수록 요리사라는 직업에 안정을 찾으며 주방에서 그려진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제가 보고 싶었던 부분이 많이 펼쳐지는거 같아 2편을 이어 보게 되더군요.. 
 
 1편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누구나 꿈꾸듯이 ... 체바퀴도는 이 직장을 접어버리고 조그만한 가게를 내서 상사 눈치안보면 편히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현실은 어떤건지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또한 그런 꿈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 가게를 차려 그로 인해 겪게될 고통과 노력을 그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쏟아부은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꺼라는 따끔한 충고도 같이 곁들여 있습니다. 

 이책은 참 ... 뭐라 설명하기 힘듭니다.. 너무 극과 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죠 . 재미있게 끌여당기다가도 .. 훅 놔버리는 경향이 없지 않아서 그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