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은 짧은길이 때문에 이야기에 긴장감이나 .. 감동을 조금 못 전달하는 경우가 있어서 잘 안읽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히 읽게된 라쇼몽은 짧은데 비해 긴 여운을 줘서 ..참좋더라고요.

또한 책내용에 작가가 전달하려는 깊이 있는 의미도 담겨있고요 ..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편집입니다.

책에 타이틀인 라쇼몽을 시작으로 코, 덤불속, 지옥변 등등 류노스케의 여러 작품을 한권으로 엮어 놨습니다.

첫 시작인 라쇼몽은 인간에 본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듯 생각이 듭니다. 자신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되는 인간의 모습.. 타인을 바라볼때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비판하지만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게 되는 인간에 모습을 그린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속직히 다른 작품들은 뚜렷히 작가에 생각이 나타나지만 라쇼몽같은경우는 좀 덜합니다. 아마도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것보다 큰 여운을 던지면서 독자로 부터 질문을 이끌어낸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뒤로 갈수록 가벼운 이야기 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독자를 잘 흡입시킬수 있는 순서로 엮어 있습니다. 맨 마지막 "난쟁이 어리광대의 말" 은 조금은 4차원과 같은 문구들로 조금은 지루해졌지만 작가에 뛰어난 심리묘사는 읽는동안 재미를 배해주는거 같습니다. 


 라쇼몽을 검색해보니 영화도 나오더군요 ... 혹 이 내용을 영화로  했을까 싶어 잠깐 영화내용을 확인해보니...
영화는 이 내용을 가지고 만들지는 않았더군요 ... 영화의 라쇼몽은 이 책에서 사용한 라쇼몽이라는 문을 배경으로 쓴 다른 작품인거 같습니다.  




독서, 2010, 라쇼몽

참 따듯한 책입니다. 읽고 있으면 온간 따뜻한 햇빛이 절 내리 쬐는거 같은 기분입니다.
에세이를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 분은 못본거 같습니다 .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한다면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다고 합니다. 행운을 찾아 그 수많은 행복을 알아 차리지 못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살면서 행운이 좋은건 그 행운으로써 행복해지는거..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최종에 목표는 행복일꺼라고요 ..

우리가 하루 하루 피곤을 참아가면서 일을 하는것도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니까 .. 만약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내가 놓치고 있는 행복은 무엇인가 하고 말이죠..

장영희 교수님에 책은 내려놓기가 힘듭니다. 너무나 쉽게 빠져버리죠 .. 마음이 따듯해지고 싶을때.. 외롭다고 느낄때.. 무언가에 지쳐있을때 .. 모든걸 편안하게 해주는게 이분책에 매력인듯 싶습니다. 

이책은 영문학 한 부분을 잠깐 소개하고 그에 대한 에피소드나 장영희교수님에 생각을 소개하는 형태로 엮여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곳에 기고한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영어 하면 ... 조금 질색하는 저도 .. 이 책을 보면서는 .. 짧께 짧게 나와있는 영시를 힘들게 읽어보게 됩니다. 

(뭐 ... ㅎ 옆에 번역이 다 되어있어서 영어를 잘해야만 읽을수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죠..)

이참에 장영희 교수님과 아버님이 같이 작업한 고등학교 영어 교재를 구해 공부해볼까 아주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2권을 끝났으면 전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수도 있었구나 생각이드네요 나름 2권을 덮으면서 잘 이해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공기번데기, 마더와 도터, 리틀피플 ... 3권을 읽고나니 더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거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얼렁뚱땅 이해하고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

2권보다 3권은 잘 마무리를 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2권에서는 아주 많이 허전함을 주긴했지만 그것또한 나름 매력이 있었던거 같네요 . 3권을 보면서 초반에는 많이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 다행이 뒤로 갈수록 조금 빠져들수 있던거 같네요 ... 근데 2권보다 결말이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더 허전하다고 느껴지는거 같아요. 내용은 완벽한 마무리를 지어주면서 궁금증도 다 해결해주고 .. 좋았지만 독자에게 던져주는 질문은 2권처럼 강하지 못하더라고요 .

또 한편으로는 저런 애틋한 첫사랑이 참 이쁘구나 느겨졌습니다. 초등학교에 살짝 스쳐지나가는 풋사랑.. 그런 사랑이 수십년이 흘러 그 둘을 엮어주는 내용이 살짝은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전 달을 잘 안보고 지냈는데 .. 요즘들어 자주 달을 들여다 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엉뚱한곳은 아닌가하고요 .. 특히 일에 지쳐서 퇴근하면서 달을 보면 "분명 지금 이곳은 내가 빠져나가야할 몹쓸~~~곳일꺼야" 하며 하늘을 보지만 달이 좀처럼 두개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