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감동받아 중학생 조카에게 빌려주고 그 아이는 다시 자기 동생들에게 빌려주고.....

이렇게 해서 다시 양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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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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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 저도 그렇고 친구들이 너무 재밌네요, 영화로 만들어도 너무 재밌을것같아요.

가끔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이나 영화를 만나게 되면 처음엔 마구 웃기다가도 결국엔 진한 감동을 받게 된다.

양헤는 밤....

보더콜리 잭이라는 개가 주인공인 이 책은 부모와 형제를 잃고 다시 부모를 찾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며 개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저런것일수 있겠다, 싶은게...

울 집 근처에 떠돌이 개들이 엄청 많다. 대문이 없는 우리집으로 와서 똥도 싸고 가고.....정말 제 마당인양 돌아다니기 일쑤라서 가끔 큰 개들이 오면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어차피 그 개들이 주인없는 떠돌이 개라 생각하니 요즈음 그 개들이 딱하다는 생각부터 든다. 물론 여전히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야........

본문중에 나오는 말이다....우린 행복을 생각하며 풍요로움과 안락함, .....참 많은걸 생각하지만,

이 책을 보며 정말 그 모든것을 가진다고 행복해질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사람보고 이...개만도 못한~~~~말은 많이 하는데,

보더콜리 잭을 보며....한없이 부끄러웠다..

어릴때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께서 몸을 주물러 주셨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 배를 살살 만져주시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손을 발을 만져주시고....

책을 읽으면서 우리 할머니께서 특별히 배운건 많지 않으시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방법으로 나를, 동생을 치료해주셨구나....느끼게 되었다.

우리 애 몸 주물러 병 고치기..

이 책은 약손문고에서 나온 시리즈책인데,

아이가 아플때 병원에 다녀오고 약 먹이고 ...더이상 엄마가 아이에게 무언가 더 해주고 싶지만

괜히 마음만 애절할때 요긴한 책이다.

처음부터 정독이 아닌 목차를 보고 아이에게 필요하 부분을 골라 읽어 바로바로 만져주고 주물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이 책을 보며 아이에게 신랑에게 스스로에게 만져주며 위안을 주고 있다.

요즘 마음다스리는 법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런 책을 읽으면서 별로 위안을 못 받고 있다.

그저 내가 나를 만져주며 마음을 안정시키다 보면...

시부모님에게 받은 스트레스, 신랑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조용히 읽다보면 마음이 안정되는게....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주무르는 방법, 시기, 주무르는 곳, 주무르면 안될때.....뿐만 아니라

같이 하면 좋은 윤활제나 동의보감에 나오는 아이키우는법까지...

마치 이 책이 나의 할머니같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가까이 두고 자주 보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