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동률이 데뷔했던 91년에 세상빛본사람이지만

김동률을 좋아한다.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

내또래 친구들은 기껏알아봤자  '아이처럼'밖에 모른다.

난 전람회1집 '여행'을 가장 좋아한다.

전람회,카니발부터 솔로 김동률............................

목소리가 좋고 곡이 좋고

무엇보다 그는 가사를 참 잘쓴다.

김동률이란 이름의 5집전까지는

약간 우중충한 느낌이 강했던건 어쩔수 없다.

그자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그러기때문인듯하다.

물론 모든사람들이 그런 음색에 반한건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작곡가 김동률은

여자와 함께 부르는 듀엣곡은 참 잘 쓰고 잘부르고 잘 어울린다지만

4집 양보[feat.wanted]를 들어보면

참...남자와 듀엣곡이 이렇게 우울하다니...

가사도 그리 밝진 않았지만은........내가느끼기엔 그랬다.

그래도 이번 아이처럼[feat.alex of clazziquai]는 좋았다.

솔직히 타이틀보다도 시디를 듣자마자 아...이게 제일 좋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김동률은 참 오케스트라를 잘 사용할줄 아는 뮤지션이다.

대중가요를 클래식틱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래도...바라는게 있다면..방송출연좀 많이했으면..

매주 가요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김동률의 목소리가 듣고싶다.

 

그의 6집은 또 얼마나 잘나올까.

사족도 없고 버릴것 하나없는 5집 모놀로그가

6집의 시발점이 되지않을까. 

지하녹음실에 갇혀

폐인처럼 작업했다는 타블로.

2~3주에 한번씩 여자친구 만나느라 미안했다는 미쓰라.

집이나 밖이나 십년차된 Dj투컷.

 

그들이 부르고싶고

만들고싶고 알려주고 싶었던

서사시의 대향연을 보여주는 앨범.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만은 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1집,2집,3집,4집이 각각의 컨셉트를 잡고 있던 앨범이었다면

pieces,part one은 대략 짬뽕같다는 뉘앙스를 많이 풍긴다.

지금껏 타이틀선곡중에 가장 미스타이틀을 정했다고나 할까.

 

여지껏 에픽하이앨범의 타이틀선곡과는 느낌이 많이 동떨어졌다.

가장어렵고,가장 정신없고.

 

지금까지 타이틀들은 따라부르기쉬웠다.

힙합이지만 여자도 리듬을 타면서 따라부를수있는.

영어가 많아도 쉬울수있는...

'one'은 물론 구원이라는 느낌으로 정했다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싶은선곡.

5집을 먼저 들었다면

'그냥 인터넷으로 다운받을까?'

하는 생각이 맨처음 들게한다. 난 듣고 샀지만...계속 듣고싶진 않은...

디스에대해 맞받아친노래도,

뭔가를 깨부수겠다는 노래도..

'우산'밖에는 영 안땡긴다는........

 

평화를 부르짖던 세남자의 음악컨셉트가 점점 난항으로 빠지는것만같아 아쉽다.

중간중간 shot로 들어가는 음악들은

영.............느낌이...

'이카루스 워크' 솔직히 듣다보면 기분이 이상함...

에어리언의 탄생이란 느낌?

질척질척한.......................5집

제발 2집이나 3집때처럼 산뜻해진 6집을 미리 기대하는중.

그들의 그룹명처럼

정말 달콤쌉싸름한 음악을 가득담고있는 2집.

캡틴이 누누히 강조하던 시너지효과가

1집에 이어 여지없이 나타나는 Sweetics

누구든지 달콤학강의를 듣고싶은.

그리고 그 네남자의 음악으로 빠져들고싶은.

세션,노래,작사,작곡,

그리고 아카펠라.

누구라도 안들으면 못배기는 그런 음악

'노래'가 아닌 '음악'으로 다가오는 네남자의

끈끈한 십년우정이 빚어낸 두번째 앨범,여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