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책을 내었다는것에 그닥 놀랍지않았다.
책이 출간되기전 '유쾌한도우미'라는 단편영화를 찍었다는 사실도 알았었고,
뉴에이지 앨범도 발매할거라는것도 알았고,

-책은 그녀가 금잔디로 살아가는 그 5개월동안의 삶도 닮고있었다는
기대로 더욱 읽고싶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기전부터 머리가 복잡할때마다 틈틈히 읽었다.

탱고에 대한 내 생각을 정의하자면
'복잡한 머리를 더욱 헤집어 놓는 그런 소설'이었다.

사랑이야기, 자신의 정체성, 자유...
이런 주제의 책들은 열아홉을 살면서 나도 읽어볼만치 읽어봤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자꾸 그냥 그렇다라는 느낌만 와닿았다.
어느 책이든 마음이 먼저 알아가야한다는 나만의 신조가
딱 절단되는 기분이었다.

책을 두번이나 다시 읽었음에도 과연 '연'은 어떤 여자라는건지..
뭘 말하고싶었는지 도통 이해 할수 없었다.

사랑의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지도 모른다고..
내가 사랑을 알면 이 소설의 '연'도.. '시후'도 '구혜선'도 모두 이해할수 있을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탱고'라는 책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현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있는듯해보인다.
그저 현실을 살고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아보인다.


하지만 분명 스물여섯 '구혜선'도,
사랑에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고싶은 '연이'도 
이 땅에 살고있는 모든사람과 같은 느낌, 같은 눈으로 
세상을 살고있다.


가장 생각이 많은 작가와의 대화는
이렇게 어렵다.

한사람의 마음을 내 가슴에 다시 담는다는건
그만큼 너무나큰 부담감이 생겨버린다.


시후가 죽고.. 
시후가 연의 가슴속에 메아리처럼 남겨둔 말을
나는 아마 20살이되면 이해하게될런지도 모르겠다.

..또다시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순수하기때문에 헤매는것이다...


내 생에도 순수때문에 헤매이는
그런 괜찮은 방황의 시기가 찾아올까.

어버이날 겸, 친구생일선물때문에
잠깐 들렀더 잠실교보.(엥?..여긴 인터..)

어버이날,친구생일선물 다사고
잠깐 들렀던 핫트랙스.ㅠ_ㅠ

그냥 괜찮은 앨범이 또 뭐가 있나하고
보러갔던것뿐인데..

했지만 내 남은 용돈을 탈탈 털어
산 케이윌 미니앨범.

>사실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순간 ’조원선’! 이란 이름이 파박..
아마 다음 리뷰는 조원선님의 신보가 되지않을까..

앨범자켓은 무심하지만 -쓱쓱, 연필소리가 들릴듯한
일러스트(?라고 해야하나.)가 그려져있다.

심플한걸 좋아하는 나로썬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앨범타이틀을 Dropping the Tears가 아니라
Drowing the Tears인줄..> 눈물이 뚝뚝인데, 눈물을 그림(?) 뭐 이렇게 생각..

- 바보인증.

타이틀곡은, 눈물이뚝뚝.

기승전결이 딱딱 들어맞는 가사를 좋아하지만
눈물이 뚝뚝은 가사도 가사지만 참 가락(!)이 좋다라는 느낌이
확 오는 노래다.

피아노라인도 좋고, 현악소리도 좋고...
발라드에 맞는 드럼비트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Track 5. 쇼핑.이
가장 맘에 와 닿는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남자가
헤어진 지금은 나홀로 쇼핑을 잘하는데
왜 그녀와 있을땐 그녀에게 잘해주지못했나를 생각하며
아파하는 노래다.

이별=눈물이라는 그 정석을
반영한 앨범.

사실 이번 앨범을 듣고

의외다싶었다.

1집보다는 좀 그답지않은 색을 담고있어서랄까.
하지만 그냥 그런부분도 ’변신’이라고 믿고있다..
’가능성’과 ’열정’이라는 이 말들을 가슴에 담고 노래하는 사람이니까.

예전 작은 공연장에서 노래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목소리로 춤을추고 목소리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런 가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다음 앨범이 정규가 될지 또 미니앨범이 될지 모르지만
눈물이뚝뚝 앨범만큼 더 괜찮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발전할것이다.

우리가 할것이라곤
앨범을 사서 듣고, 그냥 그를 많이 좋아해주면 된다.
>이건 케이윌 뿐만아니라, 모든 가수들에게 해당되는 사항.

-매번 리뷰를 쓰면서 리뷰로 써야되는지 자유포스트로 써야되는지
매번 쓰고나면 나도 잘 모르는 글을 쓰게된다..;;
 

앨범이 발매되고

음악계의 한줄을 그을거라고 자신했던
4명의 첫 앨범.

그들에게 이 앨범 한장은  여름이면
월세 지하방가득 물이차오르는 한가운데서도 피었던
그런 앨범이었다.

그들은 이제 데뷔 3년차다.
음악을 시작한지는 그보다도 더 됐다.

그들은 그들이 죽도록 연습하고 만들고 노래했던
Sweet Sorrow로 알려지고싶어했다.

그리고 그들은 OST '아무리생각해도 난너를'로 이름이 알려졌다.
무한도전 빨리 친해지길바래 테마송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첫 앨범은 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빗나갔다.
어두컴컴한 앨범자켓에, 자칫 우울하다고 느낄지 모르는 intro..와 타이틀.

하지만 내가 여지껏 들었던 그 음악들중에
가장 잘 해냈다고 말할수 있는 명반중에 명반.

음악이 하고싶었다.
증권회사나 기업에 들어가 취업할까생각했던 경제학도도,
영문학을 전공하고도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고싶어했던 영문학도도,
주체못할끼가 철철 흘러넘쳤던 큰형과, 대학들어가자마자 공부와는 안녕했던 둘째
공대생들도..

음악이 하고싶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그리고 매니아가 생겼다.
대중들 앞으로 나왔다.

참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전자음들보단 피아노음이 더 익숙한 그들의 노래.
시같은 가사들.

서른이 넘어가는동안 배웠던 그 인생살이들이
점점 지나가는 앨범안에 고스란히 남겨져있다.

이 앨범 한장으로 시작해
벌써 정규2장, 스페셜1장, 디싱2장과 각종 OST와 Featuring으로
내공을 쌓았다.

하지만 그들의 진가를 알고싶다면
이거면 된다. 이 앨범한장이면
이미 반은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