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는 도서관에 오면 만화책만 읽는구나."
"집에는 도서관에 있는 재미있는 만화책이 조금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만화책만 읽다가 집에 갈땐 뭔가 좀 아쉽지 않니?"
"다음부터는 동화책도 읽을께요."
"그래, 책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야. 유익한 책을 읽어야지."
"엄마, 나쁜 책은 없대요. 뭐든 한가지는 배울게 있대요."
"맞아. 나쁜 책?을 읽고 '그런 나쁜것들은 배우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면 되니까."
"알리의 한국사 대탐험은 어땠니?"
"재미있었어요."
"엄마는 그런 만화책은 권장할만한 만화라고 생각해. 근데 넌 알리를 만난다면 어느 시대로 가보고 싶어? 엄마는 신석기 시대로 가서 농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싶고 자연환경이 지금과 어떻게 달랐는지도 확인하고 싶은데.."
"청동기 시대요."
"왜? 청동검이 궁굼해서 그렇구나?"
"아뇨. 엄마, 세종대왕이 어느 시대에 살았죠?" 갸우뚱~~
"조선시대지."
"그럼 조선시대로 가서 세종대왕을 만나고 싶어요. 세종대왕도 책을 엄청 많이 읽어서 똑똑한거죠?"
"그렇겠지. 만약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린 어떤 글을 쓰고있을까?
"음... 한문을 쓸거같아요. 획수가 엄청 많아서 힘들었을텐데, 세종대왕 덕분에 편하잖아요. 알리야~~ 어디있니? 나를 조선시대로 보내줘~~."
"하하하 깔깔깔.."
도서관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걸어가는 20여분동안 이제 입학을 앞 둔 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각의 첫장에 6하원칙으로 간단하게 요약해놓은 장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짚을 수 있었고,
각 장의 마무리로 '톡톡튀는 역사이야기' 를 통해 자칫 알리와 범이에게로 너무 쏠려있을지도 모를 아이들의 의식을 '역사의 시간여행' 테두리 안으로 다시 끌어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징검다리 서술 논술'을 통해 '원시 사회와 고조선'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과 논술까지는 해보지 않았지만 부여의 '순장' 풍습에 대해 두 아들과, 그리고 제가 수업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진지하게 토론수업을 해 볼 생각입니다.
작은 아들이 만나고 싶다는 세종대왕을 얼른 만나볼 수 있게 알리에게 부탁을 해야겠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는 정말 괜찮은 학습만화로 역사에 관심을 갖는 아이나 어렵다고 생각해 역사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