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당신을 위한 인생의 반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이게 뭔가?
더 이상은 못 뛰겠다. 기댈 언덕이 없다. 길도 보이지 않는다....’
당신의 소리없는 절규에 화답하여
여기 인생반전(人生反戰)의프로그램을 드립니다.
우선 옛 프로그램을 영구 삭제한 다음,
이 프로그램의 설치 파일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저 자신과 수많은 유저들의 직접 체험으로 검증된 프로그램입니다.
당신이 써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줄기 소나기를 예감케 하는 촉촉한 바람을 맞으며,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어서 페이지를 여십시요!
작가는 잠시의 여유도 없이 바로 책장을 넘기라고 채근했다.
의미심장한 책이다.
책을 받은 날은 유난히 처리해야 할 일거리들이 쌓여있었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아이들을 잠자리에 들여보낸 후 조용히 책을 펼쳐들었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당신을 위한 인생의 반전’이라니...
이 책의 작가인 김영식 사장 자신의 인생역전을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한 자서전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순간순간 닥쳐오는 고난과 역경들에 당당히 맞서 싸우면서도 때론 지치고, 모두 포기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는 모습들이 마치 눈앞에 보는듯 선연하다. 어쩜 이렇게도 의지가 강할까? 배짱과 뚝심, 그리고 용기가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밑바닥에 발이 닿았다는것은 다시 차고 오르는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신의 생이 가장 밑바닥에 처박혔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절망하고 좌절할것이다. 그런데 김영식 사장은 그 반대였다. 마치 먹이를 잡아채려고 선회비행을 하며 날카로운 발톱을 감춘 매처럼, 어쩜 다가올 위기와 역경을 통쾌하게 한방에 날려버리려 기다린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실직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낸 후 남편은 요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이의 성격에 좀 맞지않다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걱정도 되지만, 가족들 특히 나의 지지와 믿음이 있다면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내가 이 책을 하루밤새 다 읽고나서, 저자의 충고에 따르려 새벽 네시가 넘은 시간에 앉아 일기를 썼을 때 나는 새로운 기운으로 충전되는 자신을 느꼈다. 그리고 주말에 집에 온 그이에게 이 책을 권유했다. 예전같으면 ’철학이나 명상’쪽이 아닌 책은 거의 보지 안았던 사람인데, 거부감없이 받아든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었다. 서로의 느낌을 나누며, 힘든 마음들을 나누며 그렇게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충전했다.
난 부처님을 믿지만, 성경에 나와있는 하나님의 말씀도 믿는다. 하나님은 각자 헤쳐나갈 만큼씩의 고난과 역경을 허락하신다고 했다. 남편을 위해 내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많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 사람들을 만나는 나의 직업에 맞는 태도와 언행, 생각들을 다시금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예전보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로 눈길을 보내고, 따뜻한 가슴을 풀어헤치고 공감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갖게 되었다.
끊임없이 달려온 세월. 생각해보면 그이에게 편안한 휴식의 시간이 꼭 필요한 싯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충전한만큼 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가 넘쳐날것이라고 믿는다. 너무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서두르다가 넘어져 상처만 내지 않는다면, 머잖아 활짝 웃으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으리라.
더욱 단단해지도록 시련의 시간을 허락하신 부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요즘이다. 2년전부터 그이에게 권유한 ’아버지학교’도 매번 거부하더니 이번에 등록을 했다. 그이가 아버지로, 남편으로서만이 아닌, 자신으로, 남자로 잠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깨달음을 준 책, 다시 뛸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을 갖게 해준 이 책, 무슨 이유에서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