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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명언이 있다.
어떤 일이든 원인과 결과가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모든 평가와 그에 따른 결과도 결국 자신의 삶의 이력이라 하겠다.
한 걸음.. 한 걸음..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러운 나의 걸음에 지쳐가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마지막 행동'이란 부제가 붙은...

주인공인 짐은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어찌보면 유복하다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학창시절 운동을 통해 터득한 자신감과 건강한 경쟁심을 바탕으로 세일즈를 선택하게 된다. 그야말로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문득 '목표'와 '경쟁'에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최고가 되기위해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며, 발로 뛰어야했기에 '황금독수리 상'의 빛나는 짐은 있을지언정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은 잃어버린 상태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주위의 부러움과 시새움을 받는 '황금독수리 상'의 빛나는 그의 겉모습과는 다르게, 높은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혼란을 겪는다.

그럴즈음 날아온 어머니의 소식,
어머니에 대한,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없었지만, 짧막한 내용속에 '짐'과 어머니의 정서적 유대감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린날 자신이 선물했던 검은색 카메라를 발견할 때, 그 카메라가 이후 어머니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무엇을 하든 함께였다는 것을 기억할 때 등등.. 가슴이 뭉클했다.
어머니를 보내고 나서 비로소 충전여행을 결행하기로 마음먹는 짐, 삶은 언제나, 모든것이 겹쳐서 오고, 서로 불가분의 관계성을 갖는다는걸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충전을 위해,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신사모자를 만나게 되고, 격려와 인생의 깊이를 가르치셨던 어머니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짐은 비로소 조금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름모를 거리공연가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에게서 발산되는 역동의 에너지를 느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는 다른.. 그 무엇을..

짐의 인생에 어머니 다음으로 만난 멘토는 신사모자라 할 수 있겠다. 신사모자는 마치 마법학교의 교장처럼 필요한 순간에 짠~! 나타나 하고 과제를 준다. 약간 억지스런 부분이 있긴하지만,... 그 후에 만나게 되는 '쥐잡이 꾼'이 흥미로웠다. 그의 배경과 전력이 그러했고, 결국 거리공연가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삶의 진리를 터득해가는 것같은 모습이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누구나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지만, 현실에 묶여서 실천하지 못한다.
가슴속 언저리에 꼭 꼭 뭍어둔 또 다른 꿈과 소망이 부풀어올라 때론 평범한 일상조차도 못견디게 힘들때가 있는 것이다.

신사모자와 쥐잡이꾼으로부터 새로운 삶의 원천인 신명에너지에 대해 배우고 확신을 얻게 된 짐은 어제까지의 짐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제 그의 영업전략과 방법은 어제까지의 그런 전략과 방법이 아닐 것이다. 예전엔 무엇을 얻고자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면, 이젠 무엇인가 주기 위해 다가갈 것이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말없이 전해오는 커다란 에너지, 바로 삶을 생기있게 해주는 신명에너지의 축복을 함께 받게 될 것이다.

거리공연가, 그것도 볼품없는 외모의..
최고의 영업사원이 광장에서 공연하는 '쥐잡이꾼'에게 다가간다는 설정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겸손과 인간성이라 생각하니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신사모자'를 통해 만나게 된 '쥐잡이꾼'이란 거리공연가로부터 실질적인 여러가지 삶의 비밀을 배우게 되는 짐이 부러웠다. 최고의 명예를 얻은 짐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의 공허는 어디에서 오는가? 짐이 느낀 공허와 슬럼프는 나와 어떤 점이 다른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리모델링 할것인가?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성공과 실패, 1등과 2등, 희망과 절망의 차이..
단 한 걸음의 차이다!
그리고 한 마음의 차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걸음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