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생인 아이의 연산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 원리셈을 시작했어요.

P단계부터 했는데

A단계 다음의

B단계는 초등 2학년 단계인가봐요.

 

세자리수가 등장하면서 뛰어세기 개념을 배웁니다.

원리셈의 앞 단계에서 한 것처럼 동전을 세어보거나 수모형을 동원해서

자리 개념을 익히는데

이런 그림을 활용하면 수학 교구를 쓰는 것 마냥 개념을 알아볼 수 있어요.

세자리수는 99 다음 수인 100부터 알지만

아직 뛰어세기의 뜻을 모르는 아이에게 개념을 설명해주고 문제를 살펴봤지요.

일단 그 뜻을 알고 나니 이런 건 직접 쓸 필요도 없다고 말로만 대답하고 마네요ㅋ

 

[동전을 이용하는 세자리수 익히기]

 

 

뛰어세기 문제]

 

확실히 A단계보다 부쩍 어려워져서 이 책으로 2학년 과정을 선행하는 셈인

제 아이는 어려워...를 반복하다가

자주 해보던 미로 문제를 풀면서 한숨 돌립니다.

앞에서 재미있게 공부한 게 있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풀어보려고 노력은 하더라고요.

 

 

세자리수에 받아올림을 2번씩 하는 문제가 나오니

고생을 하지만 한 쪽씩 찬찬히 해결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잘 해결해낼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아이에겐 아직 여유가 많지만 이번에 분수, 소수 개념을 다룬 D단계가

출간되었다고 해요.

한 단계씩 하다 보면 새 단계를 할 때도 오겠지요^^

꾸준히 습관들여서 연산 능력을 가길 바라고요.

그런 점에서 원리셈은 좋은 교재라고 생각해요.

 

 

 

네이버 도치맘 카페에서 B단계 책을 받아보고 쓴 글입니다. 

 

원리셈, 천종현수학연구소, 도치맘, 도치카페

 

책을 살펴보니 그 취지에 공감한다.

 

1학년 부분만 보았는데

일단, 수학 개념 사전이라기 보다

이럴 땐 이렇게/문제 해결사 같다는 생각이다.

일선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맞닥뜨리면서

고민하고 해결했던 내용들이라는 점은 마음에 든다.

 

주로 1학년 거만 봐서 그런지

단원마다 제시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개념] 부분은

아직 해당되는 상위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지면 낭비일 수도 있겠다.

개념을 배운 고학년에게는 당연히 참고가 될 부분이라

저학년/고학년 독자 간에 간극이 있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감안하는 독자층에 학부모, 교사들도 포함되므로

이들을 위한 배려같기도 하다.  

 

뒷면에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찾아볼 수 있는 건 사전 형식과 같다.

책머리에,

이 책에 초등수학의 개념이나 내용 중 빠진 부분이 없다고 단언하였기에 믿어본다.

사전이라는 책 이름을 보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지만

초등학교 교사들이 그간의 노하우를 모아서 꼭 필요한 것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사전처럼 가까이 두고 볼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매우잘함초등수학사전, 비아북

말에 올라 전국유람을 떠나는 두 주인공, 

김 선비와 이 선달은 조선 시대의 인물이에요.

서두에서 두 사람은 백성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내기를 해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각 도마다 하나씩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는데

구수한 옛 이야기를 읽어가듯이 술술 읽히네요.

 

서울에선 해시계, 즉, 양부일구

경기도에선 수원 화성을 건설할 때 쓴 거중기

충청도에선 옹기

전라도에선 한지… 이러면서 팔도를 여행하지요.

 

 

그런데 각 도마다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라

물시계 (자격루), 거북선, 지도, 석빙고..

이렇게 뒤쪽에 소개되는 유용한 도구들이 더 있어요.

 

해시계를 찾아낸 이 선달이 먼저 내기에서 이기지만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게 아니라 주거니받거니 하며 내기 승부가 가려져요.

 

박물관에서 해시계를 보고 읽는 법을 이해 못해서 멍하니 보기만 한 기억이 나서

이 기회에 좀 잘 알아봐야지 했는데

아직 책 속의 설명만으로는 시간을 알아보기가 어렵네요^^;;

해가 떠있는 낮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해시계라

낮시간대의 시각만을 알려준다는 설명을

그렇구나.. 새삼 깨달으면서 읽었는데 양부일구에 표시된 한자를 못 읽었어요^^;;;

이왕이면 그림자가 토끼, 용 등 짐승을 가리키는 대로 시간을 알 수 있다는 설명처럼

설명 그림에서도 똑같이 동물 모양을 해시계에 표시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네요.

한자로 그려진 해시계를 한자무식인 저는

대체 어느 부분이 토끼고 어느 부분이 용인 건지…^^;;;

대신에 이 책의 그림을 보고 박물관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물시계의 원리를 알게 되었어요.

남아있는 물시계, 자격루의 원형이 그림에 나와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물의 흐름에 따라 각 용기 (항아리)가 채워지고

긴 원통으로만 봤던 수수호에 꽂아둔 잣대가 떠올라서

구슬을 건드리고 작은 구슬이 큰 구슬을 건드려서

지금은 소실된 장치에서 인형들이 종, 북, 징을 친다는 설명과 그림을 보니

직접 보는 것처럼 잘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이도 재미있게 보고 저도 옆에서 재미있게 봤어요.

박물관에 가면 이 책에 나온 유물들을 좀더 관심있게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조만간 박물관 일정을 잡아야겠어요^^

 

 

 

네이버 도치맘 카페 서평 이벤트로 책을 받아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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