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참으로 객관적으로 보이는 말이지만
실제 겪다 보면 얼마나 당사자에 따라 달리 들리는지.
손 석희 씨 이름만으로도 신뢰하는 단순한 삶이라
일단 책을 열심히 읽어보았다.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한 팩트들을 총 5개 부문으로 나누었는데
이슈 체크, 경제 체크, 정치 체크, 사회 체크, 상식 체크로 구분되어 있다.
나로서는 뉴스와 거리가 먼 요즘 생활이라
대부분이 내게는 현재 진행되는 이슈로 느껴진다.
아마 그건 이슈가 된 문제들이 아직도 미해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겠지.
짧은 지면에 소개되어 있는 여러 내용들이 하나같이 당면한 현안이라 그런지
오랜 정독은 바랄 수 없고 틈틈이 읽어야 하는 데도 자꾸만 책을 집어들게 된다.
각 이슈들이 탁탁 끊어진 별도의 내용들이라 짬짬이 읽기에 편하다.
앞에서부터 쭉 읽어나갈 필요 없이 목차를 보고 내키는 대로 읽을 수 있어 좋다.
문제는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거...
장그래법이니 메르스니 슬픈 세월호니...
읽으면서도 마음이 헛헛한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고
각 내용마다 무력감이랄까 안타까움같은 여러 생각들이 드는데
5장의 상식체크에서는 가벼운 주제들이 나와서 그런 데서 잠시 숨을 돌렸다.
특히! 동서양 산모들의 차이, 지금도 궁금한데 본문에는 정답이랄 게 미흡해서 아쉽다.
프롤로그에도 나와있지만 이런 모든 내용들이
기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모든 내용마다 팩트를 점검한 덕분이다.
언론 매체에 보도되는 것이니 당연하겠지 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라니 새삼 관계자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방송에선 귀이개이자 사이다, 효자손 역할을 주문받는다는데
이 책도 내 가려움을 긁어준다.
치료약까지 처방받으려 기대하는 건 너무 욕심이고
덕분에 잊고 있던 사회 현안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
이 책의 효용은 여기까지이고 그 다음은 독자의 몫이겠지.
네이버 도치맘 카페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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