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풍족한 사람이 큰 일 하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굳센 의지로 역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이들의 삶은
우리가 보고 교훈 얻을 만한 전형적인 위인들의 삶이라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의 삶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큰 희망을 얻게 되거든요^^
막내둥이로 자라나서 어리광이나 부리던 평범한 어린 시절인 것 같았지만
어린 김순권의 삶에 크게 영향을 준 주변 인물이나 상황을 읽다 보니
한 사람의 인생에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 보면
그 무엇인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이 이 분에게 적용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산당에게 잡혀간 사람 중에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적인지...
저의 할아버지는 못 돌아오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아들 김순권에게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의 기적같은 생환]
[아버지의 영향]
아들에게 큰 영향을 준 아버지가 곁에 있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행운입니다.
미국 유학의 기회를 갖게 된 것도
애초에 옥수수를 향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의지가 있었기에
얻게 된 것이겠지요.
실패에 개의치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 좌절을 맛보았다고 주저앉았더라면 다음의 성과도, 그 다음의
성과도 없었겠지요.
말은 쉽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텐데
그런 그를 붙잡아준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
그의 인생에서 엄청난 축복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으로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이 좋은 꿈으로, 좋은 결과도 나타난 것이겠지요.
[실패를 이겨내는 힘도 중요해요]
공부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을 김순권,
학교 의자를 슬쩍 해서 집에서 학교와 같은 환경을 만들자는
치기 어린 행동 때문에 혼도 났지만 대신 꿈을 찾으라는 훈계도 듣게 되었지요.
이런 과정을 책으로 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더라고요^^
제 아이도 처음엔 누구지? 하다가 제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책을 넘겨보더니
내용이 재미있다며 푹 빠져서 읽더라고요^^
[농민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찾게 된 옥수수]
책을 읽다 보니 언젠가 기사에서 본,
북한에 옥수수 종자를 제공해주신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박사님의 열정도 대단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종자를 보관해둔 북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흉년에 다른 건 다 먹더라도 종자만큼은 남겨두려 했던 농부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어쩌면 이 대목은 주인공의 사연보다도 더 감동적이었네요 ㅋ
세계 어느 곳이든 농부들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시는 김순권 박사님의 열정이
책 곳곳에서 보여서 참 대단하시다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농민들을 위해 개발한 옥수수 종자는 식물끼리도 공생하도록 두는
자연의 순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아서 공감도 되고요.
덕분에 농사라는 차원이 아니라 육종학이라는,
몰랐던 과학 분야에 큰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농부의 마음처럼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 육종학인 것으로 읽히던데
우리가 먹는 음식의 재료를 연구하는 이 학문이 과학의 순의미로 잘 쓰이기를 바랍니다^^
옥수수 박사님이 연구하시는 옥수수를 통해 전세게 어느 곳이든
식량난만은 없다는 단언이 나오면 너무 좋겠네요^^
네이버 다산어린이 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김순권,
Who,
옥수수박사,
육종학,
다산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