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살인 딸 아이는 3살이 되었을 무렵 처음으로 책이란 것을 쥐어 주었습니다. 책읽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았던 아이인지라 괜시리 책에 대한 거부감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고 그랬는데 다행이 아이는 그 동안 읽지 못했던 책에 대한 갈증때문인지 참 열심히도 읽어달라고 가져왔답니다. 참 다행이었죠.

처음엔 좋아하는 한권만 줄기차게 읽기도 해서 전집으로 들여놓은 엄마의 속마음은 까맣고 타 들어갔지만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유독 좋아하는 책을 반복하며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그 또래 아이들의 당연한 모습이랍니다.

가끔은 책을 읽어줄때 혼자서 다른 것을 만지며 놀고 딴 짓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아이가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안 듣니?"라며 확인도 했었지요. 듣고 있다고 읽어달라면서 딴 짓을 하는 아이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사실 아이는 그렇게 듣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려는 저와 달리 덜 읽었는데도 다른 페이지로 휙휙 넘겨대는 아이..

좋아하는 부분만 읽는 것도 걱정이었지만 그것을 통해서 아이가 어떤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나쁜것이 아니더군요.

나름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책을 잘 본다고 생각했던 엄마였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이의 성향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었고 책읽기에 흥미를 주는 다양한 방법을 알 수가 있어서 참 도움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어떠한 행동과 관련하여 읽으면 좋은 책들이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어서 참 유용했구요. 다양한 책놀이가 흥미있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고는 있지만 어느책을 많이 보고 어떤 책은 전혀 보지 않았는지 체크를 하지 않았던 저에게 <독서저금통>과 <책 나무 만들기><독서은행>은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흔히 책에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도서목록표를 만들어서 읽은 책을 체크하는 방법은 흔한 것이었지만 이것들은 참 특이했어요.

독서저금통은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한 메모를 적은 카드를 저금통에 넣은 것이었어요. 이때 메모는 그냥 글만 적어도 되고 아니면 그 책의 이미지를 작게 프린트하여 내용까지 같이 적어도 되고 글을 못 쓰는 아이는 읽은 책의 이미지만 프린트 한 후에 종이에 붙여서 넣으면 되는거였죠. 저금통에 내가 읽은 책들이 가득 쌓일때마다 아이는 얼마나 뿌듯해할까요? 그리고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죠? 책 나무 만들기는 저금통에 넣는 것이 아닌 메모들을 직접 만든 나무모형에다가 붙이거나 커다란 종이에 나무 그림을 그려서 붙이는 식으로 활용하면 되더라구요 잎처럼 하나씩 독서카드가 붙어나가면 정말 신기해할 것 같아요~~~

이런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전혀 저는 활용하지 않고 그저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만 몇권 읽어주고 말았던 것이 조금 아쉬워졌습니다.  그러니 편식만큼 무서운 편독을 한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이제는 좀 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 보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아이가 책을 좀 더 좋아하고 책읽는 시간을 행복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요 책과 관계된 독후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새삼 강하게 듭니다.

<우리 아이 행복한 책읽기> 책은   "우리 아이는 책 읽는 것을 안 좋아해요 어쩌죠?"  이렇게 고민 하는 엄마들에게 선물로 쥐어주고픈 책 1순위가 아닐까 싶어요.

 

 

 

보통 엄마들이 아이의 트림을 시키고 잠도 재우고 그러는데 이 책에선 아빠가 아기를 안고

말을 걸고 안아주고 재워주기도 합니다.

처음 아기 앞에 등장한 아빠. 아마 퇴근 후에 바로 아이의 얼굴을 보러 들어온 거겠죠??

하루종일 일하면서도 아이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일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곤 아기를 번쩍 안고 사랑의 말을 건네요.  책에선 하나 , 둘, 셋이라는 수 읽기와 숫자까지 나오지만 사실 숫자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이는 내용이구요.

아빠와 아이가 교감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숫자까지 같이 등장시킨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며 재우는 상황이 모두 10가지 정도 나열되었거든요.

우리 아이는 이미 숫자도 많이 알고 그렇기에 숫자를 익히기 위한 책으로서의 기능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아하면서 본 책입니다. 아마도 아이랑 재미있게 놀아주고 안아주고 재워주는 아빠의 모습이 좋았나봐요

다른 책을 볼때도 유난히 아빠와 관계된 책을 많이 찾더라구요 딸이라서 그런지 아빠에 대한 애착도 많은 편인데 상대적으로 바쁘고 놀아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무심한 아빠를 향해 일방통행을 하다보니 더 아빠의 사랑이 그리운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색감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니 더욱 책 내용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아기에 대한 아빠의 잔잔한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기 수준보다 사실 많이 낮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들고 자주 읽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신랑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애가 아빠 사랑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아빠랑 관계된 책을 저리 좋아할까? 반성좀 해.

라고 말이죠.

엄마와 달리 아빠가 공부를 봐주면 아이의 성취도가 더욱 높고 아빠가 놀아주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아빠와 관계된 책이 많았음 좋겠어요. 직접 아빠가 놀아주지 못해도 세상의 아빠들은 아이를 이렇게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을 아이가 읽으면서 느끼고 만족할 수 있게 말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책으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꺄아~~~

정말이지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큼 아기자기..넘 이쁘게 나왔더라구요. 메이지 하우스도 있고 그 외에 몇가지 이것과 비슷하게 소꿉놀이하는 책같은 종류가 있긴 하지만..이렇게 아기자기 이쁜것은 없었거든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에게 깜짝 선물이라며 내밀어 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엄마 고맙습니다" 란 말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척척 하네요.^^

이렇게 표지만 보면 평범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옆으로 보면 리본으로 묶을 수 있게 되어 있고 그것을 열고 펼치면 환상적인 집이 나타나는거랍니당.^^

먼저 표지를 넘겼을때 이렇게 캐릭터들이 나와 있어요.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인데요. 아래에 판을 접어서 세워 놓을 수 있습니다. 직접 인형 옷 갈아입히기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 빼면 완벽한 인형놀이에요 몇가지 소품도 있는데요 저건 집안에 인테리어 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답니다.

이건 앙증맞은 가방모양입니다. 이 가방은 실제로 열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인형을 다 가지고 놀고 난 후 보관하는 가방이죠. 이 얼마나 센스가 가득한 책인가요~~

작은 소품이라도 하나 잃어버리면 놀이에 있어서 흥이 조금 깨어지쟎아요. 그리고 한 두개 계속 사라지면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이 없으니 정말 소중하게 다루어야겠죠?

체리나무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소풍가방 모양이네요

입체북이라고 해서 달랑 집만 나오면 참 허전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면서 놀이를 할지 막막하기 마련~!

그러나 이렇게 앞부분에는 스토리가 있는 책입니다.

요정나라 공주인 툴립이랑 장미,양귀비, 그리고 꼬마요정 도토리는 사촌인 체리나무 요정들이 살고 있는 체리나무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여행을 떠납니다.  체리나무 집은 모든 것들이 체리로 가득해요 체리케이크와 체리차 등..^^

공주시리즈라면 뻑~가는 여자아이들이라면 내용부터가 흥미진진하겠죠?

저 앙증맞게 걸려있는 옷들을 보고 넘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층층이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는 재미도 있고 화단가득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솔솔했답니당.

"엄마 여긴 뭐하는 곳이야?"

"음...미싱이 놓여있는 걸 보니 옷을 만드는 방인가봐. 여기서 예쁜 옷도 만들고 그러는가 본데? 여기 아래로 내려가서 연못을 건너볼까? 멋진 다리도 놓여있어"

아이랑 저랑 친구가 된 양 너무나 신나게 놀았답니다.

 

여긴 보석방이래요 무지개가 집안에 있고 알록달록한 리본들과 반짝이는 보석들이 가득하네요 무지개 위에 놓인 여자 아이를 움직이면 무지개를 타고 내려오듯이 움직일 수도 있어서 아이는 계속 미끄럼을 태우더라구요.

"엄마 이거 진짜 움직여. 넘 재밌어" 그러면서 깔깔깔 웃는 아이.^^

책 한권에 이렇게 웃음이 넘치다니요.

침실과 부엌도 있어요. 아기자기 여러 소품들이 놓여있죠??열어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득해서 눈이 즐거운 체리나무집~!!

특히 그네가 매달려 있는데 아이가 이걸 제일 좋아했어요. 인형을 거기에 앉혀서 그네를 태운다고 힘을 주니 끈과 연결된 앉는 부분이 자꾸 떨어지니(구멍에 끈을 걸치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찢어지거나 그러는게 아니었고 그냥 살짝 빠지는 식으로 되어 있어요)  좀 짜증을 내긴 했지만  앙증맞은 그네가 넘 좋았나봐요,

이쪽저쪽 돌려가면서 놀고 있는 아이 모습입니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그러면서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집중합니다

동화나라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한 체리나무집~!! 정말 입체북이란 이름이 손색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구경거리가 가득한 집이랍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실제로 옛날 종이인형에 옷 입히는 것처럼 옷도 갈아입히고 그럴 수 있었음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릴때 종이인형 무척 많이 사서 가지고 놀았는데 요즘은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체리나무 집을 보니 그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나서 즐거운 놀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 친구들이 찾아와서 자꾸 꺼내달라고 해서 심장이 덜컹 내려앉기는 하지만 아이들이라면..특히 여자아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아기자기함과 예쁨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