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난 그림을 그렸었다. 나름 솜씨도 좋아서 학교 대표로 활동하면서 많은 상도 휩쓸었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좀 더 자라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는 그림에 아예 손을 놓았다. 우선 진학이 우선이었기도 했었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사치품이란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한번도 학원에는 다녀본적이 없었고 기교가 넘치지 못했었기에 포기가 더욱 빨랐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림과는 거리가 멀게 생활하고 학교도 전혀 다른 전공을 택하면서 나는 물감을 만져본 적도..연필로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게 되었다.

그러다가 스케치쉽게 하기 시리즈가 나오는 것을 보고 별안간 관심이 생겼다. 무려 10년 이상 놓았던 펜을 잡았을때 과연 그림이 그려질까? 의아하면서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기에 나 또한 아이의 모습과 남편의 모습을 한번 담아보고 싶어졌으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는 딸에게 멋진 엄마의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받아들게 된 스케치 쉽게 하기는 정말이지 나 같은 초보에게 준비물부터 선 긋기까지 하나씩 친절하게 알려주는 지침서였다.

 

스케치를 함에 있어서 제일 기본 되는 것이 바로 연필이다. 물론 다양한 재료로 목탄등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우선 기본시 되는 것은 연필~ 그중에서 그림 그릴때 많이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4B연필이다. 나도 꽤나 연필을 많이 사서 그렸던 기억이 있다 미술용 연필은 아무리 투박하고 불편해도 칼로 깎아서 사용해야 제대로 그려졌었다. 귀찮다고 연필깍이로 깎아버리면 너무나 뾰족해져서 선의 강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었다.

그리다가 실수를 하면 그냥 쓱쓱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다시 그리면 되니 연필만큼 편한 스케치용 재료는 없지 싶다. 그래서 아마도 다시 용기를 내어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고 맘을 먹은지도 모른다.

그리다가 잘못 그려지고 맘에 안 들면 지우면서 수정하면 되니깐..

펜으로 그릴때처럼 잘못 그려지면 한장을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쉽게 수정할 수 있기에 십몇년이 흘러서 첨 잡게 되는 연필도 두렵지 않은가보다.

두려움이 살짝 밀려오긴 했지만 책을 처음부터 하나씩 살펴보았다. 준비물도 간단하고 스케치를 하는 방법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아~ 이것만 터득하면 나도 내가 원하는 인물을 맘대로 그릴 수 있겠구나. 왠지 모를 자신감까지 생겼다. 그러나 항상 눈대중으로 대충 구도를 잡고 바로 그림을 그렸었던 나는 이렇게 구도를 잡은 후에 밑그림을 대충 그리고 다시 그것을 바탕으로 형상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다. 바로 얼굴과 몸을 그리라면 하겠는데 비율을 맞춰가면서...우선 커다란 윤곽을 잡고...다시 뼈대를 중심으로 살을 붙여나가고 명암처리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나로선 참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기초부터 다시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서 해 보기도 했다

인체드로잉을 위한 기본으로 스트로크(연필이나 붓같은 도구가 화면에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남긴 흔적)가 있는데 정말 간단하게 보였던 선긋기가 왜 그리 어렵던지..

연필을 너무 뾰족하게 깎았나? 엉뚱하게 변명도 해보았지만 역시 결론은 내가 그림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단 것이었다. 회오리 바람모양으로 그리는 것도 영 어색하기만 했고 강약을 조절하면서 선을 그려도 보았으니 역시 어색했다. 아무래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당장 실력이 발휘되진 않지만 이렇게 기초부터 잡아주고 있는 스케치 쉽게 하기 책을 통해서 열심히 배워서 언젠가는 울 가족에게 멋진 그림 선물을 주어야겠단 의지가 불끈 생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바로 정말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그저 말로만 설명한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그림을 통해서 직접 보고 느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옷드로잉,포즈드로잉,동작드로잉,풍경속의 인물드로잉,잉킹드로잉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차이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기법이 나와 있어서 그림그리기에 소질은 없지만 정말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에게 강추할 만한 책인것 같다.

당장 실력이 나아지진 않겠지만 앞서 알려주던 것들을 책만 보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실력이 월등히 높아져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끔 만드는 책인 <스케치쉽게 하기>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연습해보기>

스케치 쉽게 하기엔 부록으로 연습장이 있다 연습장이라 해서 멀건 종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기법대로 따라 그리거나 위에 덧대어 그릴수 있도록 해 두어서 막연하게 종이 한장 꺼내놓고 하는 것보다 확실히 효과가 좋은것 같다.

나도 어설픈 솜씨로나마....연습장위에 그려도 보고 따로 종이를 꺼내서 흉내도 내보았다.

어떤 것은 바탕에 살짝 뼈대가 되어 있어서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되니 그려놓고는 스스로 뿌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다. 연습장 한권을 다 연습해 본 후에 다시 스케치부분을 지우고 또 연습하면서 반복하면 실력이 늘어있을것 같아서 미리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도 어설픈 솜씨에 용기를 내어서 잡지를 보고 형태잡아 그리기도 해보았다.

명암같은것은 전혀 넣지 않고 기본적으로 라인만 그려주었다. 언제 명암을 넣으면서 사실적으로 드로잉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내가 그리고 싶은 인물을 스케치북 가득 담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책을 통해서 잊고 있었던 꿈을 찾은 것마냥 신나는 며칠을 보냈다. 그림그리기에 손을 완전 놓은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에 불을 지펴주기에 충분한 책이었고 남에게 배우기엔 여러로모 부끄러운 실력이라 용기도 내지 못했던 나에겐 좋은 과외선생님이 된것 같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이 책을 일찌감치 접한 것은 경제교육은 어릴때부터 시키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이다.

가끔 마트등을 갈때면 장난감을 사 달라고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들을 보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우리 아이가 꼭 필요한 것에 물건을 사고 스스로 지출 계획을 세우면서 일정량은 저축도 하면서 푼돈이 점점 목돈이 되어가는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좋겠다고 욕심이 났었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을 무조건 사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며 더불어 현재 나에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역할을 해주어야 할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이 책은 25가지 부자공식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실제로 내놓으라 하는 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만의 공식을 이야기 해주기에 더 실감나고 현실감 있게 들렸다.

또한 만화가 중간중간 섞여서 쉽고 재미있게 읽힐 뿐 아니라 그들의 간단한 약력까지 나와 있어서 그 인물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도 충분했다.

 

묶음 콜라를 좀더 저렴하게 사서 낱개로 친구들에게 제값에 판 워렌버핏은 어릴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았으며 14살때 이미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농지를 살 정도였으니 어린 나이답지 않은 추진력과 결단력에 놀라울 뿐이었다.

록펠러 이야기는 사실 인물이야기를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용돈 기입장을 쓰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사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부모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지금도 난 아이가 원한다 싶으면 사주고 또 내가 보고 넘 맘에 들면 아이가 굳이 원하지 않아도 사 주었던 엄마였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고 말하기엔 어찌보면 개념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넘쳐나는 학용품들..그리고 떨어지지 않게 항상 구비해놓는 연습장과 스케치북들로 아이방은 하나 가득 짐들이 차 있다.

어릴때 난 크레파스 토막들도 몽땅해질때까지 사용하다가 부모님이 큰 맘먹고 사주시면 정말 행복한 마음에 아껴쓰면서 혹여나 부러지지 않을까 조심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쩜 우리 아이는 자신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넘치는 것들로 인해 물건의 가치를 잘 모르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집안을 돌아다니는 동전은 거의 방치하는 수준인 우리집..우리 나라에도 있는 월마트 창업주인 샘월튼은 동전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아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난 부자들의 생활습관의 발끝도 미치지 못하게 생활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알뜰하게 생활하는 부모밑에선 그 자식들도 자신의 풍요로움에 과신하지 않고 항상 검소할 수 있을 것이며 반대로 돈을 물 쓰듯이 쓰면서 아이에게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는 그만큼 고생없이 생기는 돈으로 인해 소비의 수준이 무척 높아질 것이다.

그런 생활습관이 자리잡다 보면 부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결국 자기 세대에선 그 모든 돈들을 다 까 먹어 가난뱅이로 전락 해 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릴때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난 어릴때 집에서 용돈을 받지 않았다. 사실 필요한 것들이 있을때마다 그때그때 돈을 받아서 준비물을 사고 그랬었기에 나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법을 몰랐었다.

이미 내 주변에 어떤 친구는 매 주 일정량의 용돈을 받아서 그 돈으로 준비물을 산다거나 친구들 생일선물을 사는데 사용을 했다. 생활하는데 필수품을 제외하곤 용돈에서 스스로 해결했던 친구를보면서 나도 매달 용돈을 달라고 부모님을 졸라보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나를 믿지 못하셨던건지..

매달 꾸준히 돈을 준 다는것을 실천하기 힘들다 생각하셨는지 몰라도 용돈을 주지 않으셨고 그 덕(?)에 난 지금도 가계부 작성을 못한다.

 

입금액과 지출액을 맞추어서 총액을 맞추는 것도 힘들지만...

매일 얼마만큼의 돈을 썼는지 기록하는 것도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인지 무척 힘들다.

 

이래서 어릴때의 습관이 중요한가보다.

 

암튼..이 책은 인물을 통해서 부자 공식을 설명해주는 부분외에도 어린이들이 쉽게 알수 있는 경제용어라던가 재테크 방법에 대한 것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특히나 도움되는 책이다.

부모가 매번 돈 아껴써라..잔소리 하는 것 보다 이 한권의 책을 읽는다면 아이 스스로가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히면서 그들의 생활을 적용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 같다.

 

 

첫 과학동화로 많이 추천을 받는 달팽이 과학동화.

예전엔 저도 이 책을 살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다른 과학동화를 먼저 사게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대박난 책이라고 후기들이 올라올때면 중고라도 사줄까? 한참 고민을 했었지요.

어떤 책이기에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할까?

아이들이 왜 좋아한다고 할까? 이미 과학동화가 있는데 굳이 또 필요하진 않겠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이번에 달팽이 과학동화 샘플을 3권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을 받음으로써 그 동안 궁금했던 달팽이 과학동화의 전반적인 느낌을 대충 짐작해볼 수 있었고

아이가 좋아하는지 감을 잡아볼 수 가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길게 나열하면서 책의 내용하나하나를 소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싶어서 간단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이번에 개정되어서 표지와 이전의 것과 많이 달라져서 좀 더 세련되어 진것 같아서 우선 디자인을 보는 엄마로서

맘에 들었습니다.

글자체도 그렇고 말이죠

개정판은 바로 이전에 출시되었던 책들과 가격 차이가 무척 많이 나서 사실 조금은 살 마음이 있던 저로서는

살짝 고개를 떨구고 말았었는데 이번에는 가격 또한 많이 다운되었다 하니 달팽이 과학동화를 찜하신 엄마들에겐

좋은 기회일거란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이 도착 한 날 5살난 우리 딸은 한권당 두 세번씩은 앉은 자리에서 반복하며 무척 잘 보았습니다.

매미의 죽음을 다룬 <다시 살아난 찌르>는 생명이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을 잉태함으로서

죽는것이 아니란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 우리 아이가 더욱 흥미를 가지면서 보았습니다.

 

엄마와 아빠도 죽냐는 말을 종종 했던 아이인지라 죽음이란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곤충들의 모습을 통해

살짝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감동까지 받을 수 가 있었습니다

 

죽는 것이 두렵고 싫어서 다른 친구들에게 알을 낳지 말라고 말한 찌르와..죽음을 지켜보면서 눈물 흘리던 찌르의

모습은 참 가슴이 아팠거든요. 나중엔 찌르도 자신이 알을 낳고 죽더라도 자기와 같은 새끼들이 깨어난다는 것을

알고는 행복해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기에 탄생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돕고 살아> 책에선 공생관계를 보여주는데 그 주제의 접근에 있어서도 동생과 형을 보여주며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면서 동물의 바닷속 생물들의 공생관계를 풀어주고 있어서

쉽고 재미나게 접근 해 볼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한창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때에 만난 <아기가 태어났어요> 책은 아이에게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별을 의인화 하여 남자별과 여자별이 결혼하여 아기 별을 낳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고 있거든요

마지막에 동물들의 짝짓기 모습이 그림이었지만 조금 민망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접해주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은 책 같습니다.

 

사실 첨에 서평을 쓸때는 정말 열심히 활용하고 서평을 열심히 써야겠다 싶었는데 그냥 아이랑 책읽는 시간 그 자체를

 즐겁게 보냈기에 서평엔  욕심없이 간단하게 적기로 했습니다. 

 

말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엄마들이 대박 책이란 표현을 쓰는것 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았던 책이구요..

그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동물등이 등장하고 자연을 소재로 하여 재미난 창작처럼 꾸며져 있어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림은 좀 촌스럽지 않나 했었지만 아이는 이런 화풍의 그림을 좀 더 좋아하나봅니다

어렵지 않고 코믹한 듯 재미난 그림을 말이죠. ^^

 

세 권의 책으로 전체를 평가하긴 힘들겠지만 첫 과학동화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동화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전권을 한번 빌려서라도 읽어볼 생각이네요.^^

좋은 책 너무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