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던데..사실 우리 아이는 어릴때 좀 순한 편이라
다치거나 한 경우가 없었다.
그래서 내심 안심했는데..왠걸?
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니 크고 작은 위험에 항상 노출이
되었던 것이다.
아이가 3살일때 그네를 태워준 적이 있었다.
아이는 너무 신나하면서 "엄마 더 세게 밀어줘~~"라고 했다.
난 아이가 즐거워하니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밀어주었는데 밀다보니 아이를 넘 세게 밀었다보다.
그만 앞으로 꼬꾸라진것이다. 넘 놀래서 아이를 일으켰는데 코에선 코피가 줄줄 나고...얼굴 전체에
모래가 잔뜩 묻어서 난리도 아니었다.
코피가 난 것이 그때가 첨이었던지라 얼마나 놀랬던지 모른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피를 막아야 한다였지만..그게 안좋다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서
아이에게 코를 풀게끔 했다.
그리고 코를 막은채 혹시 몰라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병원에서 코에 남아있던 피 덩어리들을 빼주고 나에겐 응급상황에서
대처를 잘 해주었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시작이었고 어느날은 옷가게에 갔다가 아이가 가게 안에 있던 난로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턱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5살이던 올 여름 바다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는데 다행이 그때 아이가 가족들의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었던지라 주변의 여행객에게 번호를 알려주어서 찾은 적도 있었다.
참 생각하면 아찔하고 모든게 나의 책임같아서 여간 맘이 아팠던 것이 아니었다.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들이 한순간 방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이 아이에게도 너무나 미안했고
나 자신이 참 한심하기만 했다.
크면 클수록 더 위험에 노출될텐데..참 걱정스러웠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며....견학을 갈때도 그렇게 어린이집 차를 타고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보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던 모습들도 신경이 쓰였다.
얼마전에 어린이집 차량이 사고가 나면서 한 아이가 숨졌는데 그때 아이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는 말에
더 신경이 쓰이는가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학원 차량에 옷이 끼여서 참사를 당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할때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불안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받으면서 좀 더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고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교통안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위험노출과 식생활에 관한 모든 위험에 대해 사고를 방지하는 여러방법이 있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해 꼼꼼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딸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신경쓰게 마련인 성폭력에 대한 것도 조심스럽게 언급이 되어 있다.
아이에게 나쁜 사람을 만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었다면 부모에게 신속하게 말 하게끔
아이에게 항상 인지시키는 것들까지..필요한 것들이 다 담겨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난 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신경써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가끔 무심코 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던 모습...
아이에게 안전벨트도 안 채우고 차를 몰고 갔던 모습...
아이가 안전하게 다 탈때까지 문을 열고 닫아주고 그래야 하는데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차에 타고 내리는
것에까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이 스쳐갔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뺀다고 발버둥 칠때도 그냥 두고 외출시 손을 잡지 않고 아이가 혼자 가도 내버려 두었던
것들이 사고를 부를 수 있는 행동이었음을 ..........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숙지하며 항상 안전교육을 시키고 실천에 옮겨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부모가 옆에서 항상 지켜주는 것 이상으로 아이가 스스로 안전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면서 교육을 시켜야겠다.
그러한 교육에 있어서 <우리 아이 안전 어떻게 지킬까?> 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두루 다 짚어주고 있으니
집안에 꼭 하나씩은 있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