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서들은 책과 관련하여 무척 많이 나오는 듯 하다.

독서만 해주었을 뿐인데 영재가 되었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그 중 예외는 아니어서 아이가 조금 더 책을 좋아했음 좋겠고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알아갔음 하는 소망이 컸다.

그래서 책을 더 잘 읽히는 방법이라던가~~ 책을 아이가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들이 늘 궁금했기에

이번에 나온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이 책은 책의 중요성을 모르고 처음 책을 아이에게 접해주는 엄마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다.

내가 아이에게 처음 책을 접해 주었을때가 바로 두 돌이 넘었을 무렵인데 그때 웹사이트나 카페등을 돌면서

처음으로 아이들 책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들이 줄여서 말하는 전집의 이름이나..페이퍼백, 보드북,양장본 등..다양한 상태의 책이 있음도 뒤늦게

알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기 위해서 검색에 검색을 또 하느라 정말 시간을 많이 허비했었다

모르는 것이 넘 많으니 뭘 하나 알아가기 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었는데 이 책에는 처음 내가 느꼈던

고충을 알기라도 하는 듯...왠만한 정보가 다 들어 있었다

이 작가분이 육아카페등에서 살다시피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마들의 고민이라던가..책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훤히 꿰뚫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프로필을 살펴보니 역시나 그림책과 관련한 육아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었다

어쩐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것들과 질문등이 참 생생하다 싶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은 책에 대한 정보는 알고 싶은데..일일이 검색하면서 알아볼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

육아 카페나 책관련 카페등에서 활동하지 않아서 그런 정보에 둔한 분들에겐 한권으로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게끔 하는 책이다.

진작 나왔더라면..책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서 날밤 새어가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밀려왔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특히나 가슴에 와닿았던 부분~자꾸 그림책을 사고 싶은 엄마의 책욕심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인데요.

사실 카페등을 둘러보다 보면 흔하게 있는 질문이 바로 "무슨 책을 넣어줄까요?" "선물로 책을 사주고 싶은데

이 시기에는 어떤 책이 필요할까요?" "집에 책이 많은데도 자꾸 새 책이 사고 싶어요~"  "책 지름신을 어떻게

할까요~~"란 것들이기에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났다.

 

나또한 책욕심이 꽤나 있는 편이었기에 보면서 살짝 찔리는 것도 있었다.

이런 경우가 주객이 전도된 경우라니 정말 내 모습을 본 듯 해서 아찔했다...

아이가 어떤 책을 보고 싶다며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른 책이 아닌...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책들을 위주로

골라서 넣고는 아이가 잘 봐주길 바라고 기다리기도 했다.

시기별로 넣어주면 좋을 책들의 리스트를 보면서 나도 이런 이런 책을 넣어줘야지~~ 라고 결심하기도 했고

혼자서 목표를 세워서 아이에게 보여줄 책 리스트를 짜보기도 했다.

그리고 특정한 날~ 아이는 갖고 싶은 것이 따로 있을텐데도 난 내가 고른 책을 안겨주며 선물이라고 주기도

했었던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이 책을 읽는 아이 위주가 아닌.....엄마의 욕심으로 고른 책에 아이를 맞춰가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반성도 되었다

그리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아이의 연령별 추천책및 엄마들이 읽으면 좋은 책 추천까지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제 책에서 본 대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을 더욱 사랑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엄마의 욕심을 조금 버리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꼴라쥬 형식의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단순하게 그림이 아닌 천이나 종이, 사진등을 덧대어서 적재적소의 자리에 배치를 하고
그 특징을 살리면서 입체감을 주는 것이 너무 멋지더라구요.
옛날에 제가 그림을 그렸던터라 이런 독특한 기법을 눈여겨 보게 되는데 이 책은 보자마자
’넘 귀엽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울 아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콩벌레.
저도 실제 콩벌레는 그리 좋아라 하진 않지만 (모든 벌레를 다 싫어함)
이렇게 그림처럼만 생겨준다면 엄청 이뻐라 해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깜찍하니 넘넘 귀엽습니다.

채린이도 이 책을 보더니 "엄마 콩벌레가 뭐야? 정말 이렇게 생겼어?" 라고 물어봅니다
다른건 몰라도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공처럼 만드는 것이 콩벌레라는 것만큼은 책을 
보면서 확실하게 익혔을 것 같네요

그럼 책을 차근차근 보여드릴께요.



이것이 표지랍니다. 그림만 봐도 참 익살스러움이 묻어나죠?
저 살짝 흘겨뜬 눈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난답니다.

콩벌레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콩인척 하고...
똥인척 하는 과정을 보면서 콩벌레를 닮은 것들 속에서 눈 크게 뜨고 찾아내기 놀이도 
할 수가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서리가 둥글게 말려 있어서 다칠 염려가 없도록 배려해둔 것이 맘에
듭니다. 가만 보니 아기 그림책이라고 되어 있네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야 책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책에 찍히는 경우가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이 책은 이렇게 잘 말아
두어서 걱정이 없답니다.

그리고 책의 표지와 속지가 참 고급스러워요
책을 손으로 살살 만져보면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답니다.
별걸 다 좋아라 하는 저~~^^

<내용살펴보기>



그럼 내용을 함 살펴볼까요?
깜장벌레의 머리 위로 이슬방울이 통 떨어졌어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ㅎㅎㅎ
깜짝 놀란 콩벌레는 몸을 돌돌 말아서 깜장콩이 되어버리죠



바람이 지나가면서 콩벌레에게 "너 콩벌레지?" 라고 물어도 
나는 콩이야..그러면서 꼼짝 않는 콩벌레...

아마도 누군가 자신을 위협할까봐 무섭고 조심스러웠던 게죠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입은 꼭 다물고..몸은 동그랗게 부풀린 모습이 넘 우스꽝스러워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면서 점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콩벌레~~~
움츠리고 있던 콩벌레가 점점 몸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죠??
천으로 콩벌레를 만들었는데 그 느낌이 정말로 잘 살아있게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다시 돌아다니는 콩벌레 머리 위로 감꽃이 툭 떨어지네요.
또 표정 바뀌는 콩벌레..^^

이 책은 정말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랍니다.

천으로 재미나게 만든 콩벌레도 넘 귀엽지만...감꽃도 천으로 만들어서 실감나고 
바느질이 보이게 천으로 만든 나무와 잎~~
그리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잘라서 다시 붙인 동물들과 실제사진을 잘라서 붙여서
주는 실제감까지~~정말 그림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감탄이 
밀려왔어요.

이래서 그림책을 아이들이 많이 읽으면 좋은가봅니다.
단순히 내용만 보고 감동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면서도 창의성을 
키울 수도 있고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으니 말이에요.



숨어있는 깜장 콩벌레도 찾는 재미가 있는 책~!!
콩벌레는 자신이 콩벌레가 아니라 깜장콩...그리고 깜장똥이라며....그 곳에 
숨어버리기도 해요.

닮은 것들 사이에서 깜장콩을 찾아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도 있겠죠??

 

마지막엔 아이들이 콩인줄 알고 반으로 쪼갤까..
땅에 심을까...라고 하니...의기양양하게 콩벌레라며 몸을 쫙~펴는 콩벌레~~
그 콩벌레 뒤로 눈부신 빛이 내뿜어지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꼴라쥬 형식의 책이었어요
이런 책이라면 매일매일 사서 보여주고 싶을 만큼 보는 재미가 있기에 더 많은 욕심이
나네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유용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면서 반복되는 
형식의 문장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참 유용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귀여운 콩벌레의 변신 모습과~~
그 콩벌레와 주변의 배경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된 여러가지 재료들을 보면서 
직접 아이와 색다른 느낌의 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유용할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 배운대로 아이랑 조만간 꼴라쥬로 책도 만들어 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과 더불어..깜장 콩벌레 캐???
조만간 이 책이 대박나서 실제 콩벌레 인형이 사은품으로 따라오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채린이는 6살.

한창 숫자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어린이집에서 배운 듯한 구구단을

노래로 매일 불러대는 아이입니다

지겨울만큼 반복에 반복을 하는 아이...

한때는 매일 연습장에 수학문제를 내달라고 하더군요

덧셈과 뺄셈을 문제로 내주면 풀겠다구요

 

그렇게 해서 수학놀이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성급한 엄마는 아이에게 연산을 접해주어야겠구나 싶은 마음에

시중에 파는 연산문제집을 사서는

하루에 3장씩 풀기로 하고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답니다.

 

매번 똑같은 덧셈문제에 반복....뺄셈에 반복....

 

제가 봐도 지겹더군요^^:;

그러니 아이도 슬슬 지겨워졌는지 문제집 푸는것도 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문제집을 구석에 쳐박아두게

되었어요.

재미있게 접해주었어야 하는데 아이가 받아들이기 시작한다고 넘 성급하게

 들이민 것같아서 내심 미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수학몬스터 암산괴물을 만나게 되었어요~~~

숫자판을 돌리면서 덧셈을 배우는 책이라니.... 이런책도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괴물답게 눈이 무려 3개나  달린 무시무시한 모습이지만....이 안에서

 익살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네요.

암산이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과 달리....놀이책처럼 넘 재미나게 만들어진

책이라서 눈길이 확~ 가더군요.

무엇보다 라운딩 처리가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책의 모서리때문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부드럽게 꺽이면서

라운딩처리가 되어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았어요.

페이지 수는 전체적으로 많지 않아요.

그렇지만 페이지마다 화려한 원색으로 바탕이 되어 있어서 시선을 잡아요.

무엇보다 단순하게 암산을 익히도록 나열한 것이 아닌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 신선했답니다

 

매 페이지마다 괴물이 등장해요.

그 괴물이 있는 쪽에 끈이 하나 달려있는데요

그 끈을 돌리면 덧셈이 나온답니다.

 

첫 페이지에는 더하기 1을 다음페이지에선 더하기 2...이렇게 더하기

 10까지 쭈욱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그러니깐 1 1,2 1,3 1..

1 2,2 2,3 2..

 

이렇게 1부터 10까지의 숫자에다가 각각의 숫자를 하나씩 더하는 식으로

 해서 암산을 도와줍니다

 

옆의 초록색 끈을 돌리면...아래의 구멍속으로 덧셈의 숫자가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문제나죠

채린이랑 이걸로 퀴즈처럼 해서 놀이를 해보았는데 넘 좋아하더군요.

 

아이는 이미 덧셈이나 뺄셈등을 어느정도 아는지라..답을 맞추는데 의의를

두기 보다는 문제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오도록 빨리 암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습해봤어요

 

쉬운 듯하면서도 바로 답이 떠오르기까지 시간이 조금은 걸리기 마련인 암산~!!

이렇게 재미난 책을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숫자판을 돌려가면서 답을 내거나

아니면 엄마랑 아빠와 도전암산~! 시간을 만들어서 놀기에도 좋은

<암산괴물> 덕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을 가지고 노는 아이 모습을 제대로 찍어놓았어야 하는데 미처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네용.

 

암산괴물이 덧셈만 다루고 있지만..앞으로 뺄셈과 함께..더 큰 숫자들도

 다루는 책이 계속 출간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