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가장 심취해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왕사신기>를 보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주몽에 홀딱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다가 이번엔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다룬 태왕사신기 때문에 한주가 넘 빨리 가면서도 즐겁기만 한 요즘이에요.
물론 이 드라마는 진정한 역사 드라마라고 보기 보다는 환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그렇게 신화적인 요소들만 빼고 본다면 있을 것은 어느정도 다 녹아있는 드라마기에 빠짐없이 챙겨보면서 역사에 대한 흥미가 날로 높아지고 있답니다.
사실 전 어릴때부터 역사 드라마는 자주 챙겨 보았습니다. 조선왕조 500년부터 해서 그 시대 각인물이 중심이 된 여러 이야기들까지...제가 더욱 드라마에 빠져 든 것은 아마도 실제로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그에 관련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머릿속에 정리를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주섬주섬 주워 넣은 지식을 가끔 남편에게 써 먹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역사 지식이 해박하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곤 하지요.
“자기야~ 정조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
“글쎄..기억안나.”
“에잇 그것도 몰라? 사도세자쟎아. 사도세자 아버지가 영조이구~!!!!”
책 읽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남편은 당연히 역사책을 본 기억이 없고 드라마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의 얕은 지식에도 “아~ 그렇구나. 너 정말 잘 안다~” 라며 칭찬을 늘어 놓아주는 단순한 남자입니다.
이런 반응에 힘 입어서 드마라에서 보여주는 허구가 아닌 실제의 역사속 이야기를 좀 더 파고들어서 진실을 이야기 해주겠노라며 인터넷 검색창을 누비고 다니는 저또한 단순한 여자이지요.^^
진작에 역사책이라도 많이 봐두었다면 드마라를 보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빨리 알 수 있을것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의 이야기인지도 잘 걸러서 볼 텐데...책을 좋아했지만 이상하게 역사물에 대해선 관심이 적었던지라 이제와서 많이 후회가 되네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에게도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접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제가 아는 것이 없는 것이 참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역사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때 인터파크에서 퍼킨스의 삼국유사 삼국사기 견본 이벤트를 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한국사 세계사 등의 책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삼국유사 삼국사기란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는 것을 안 것은 그리 오래 되진 않았었는데요. 제일 먼저 눈에 띈 제목이 <광개토대왕> 이라서 나도 모르게 신청을 하고 말았답니다. 드마라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와 어떤 점이 다를지..실제의 담덕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넘 궁금해서 말입니다.
사실 아직 우리집엔 역사책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그 기다림이 간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책이 오기까지...마치 러브레터를 기다리는 사람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배송도 빠른 인터파크~!!^^
저의 기다림을 아는 것마냥 넘 빨리 책이 배송되어서 더욱 즐거운 맘이었어요.
### ### 역사 교육의 필요성 ### ###
사실 학교 다닐때도 전 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어느 시대에는 어떻게 살았고 그 당시에 유명했던 사람은 누구이며 그 사람들의 업적은 이러했다는 것을 주구장창 외워야 하는 것이 넘 부담되었기에 시험때를 제외하곤 책 자체를 깊게 들여다보지를 않았답니다.
물론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도 한정적이었죠. 한 인물에 대해서 나오더라도 정말 몇 줄 정도로 간략하게 나와 있었으니 좀 더 깊게 알려면 역사책을 한 두권쯤 사서 읽었어야 하는데 국사 교과서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역사책을 따로 챙겨볼 만 한 여유는 더욱 없었지요.
그리고 막무가내로 외우다보니 사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들어왔던 무수한 정보들이 순식간에 뒤죽박죽이 되어서 더 이상 정리가 되질 않았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사라는 과목은 입시에서는 항상 뒷전이었으니 더욱 관심에서 멀었던 것 같아요. 수업시간조차도 다른 주요과목 자율학습을 하도록 내버려 두곤 하셨으니 국사란 과목은 없어도 그만인 과목 취급을 받았던거죠.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가고 세계문화 유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러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는 하찮은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지금 강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여전히 우월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거죠.
일본의 독도문제라던가..고구려 역사를 중국이 왜곡한다는 등의 문제가 생길 때 언론이나 인터넷등에서 사람들이 불끈하곤 하지만 그때 뿐,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우리나라가 가진 문화의 가치라던가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서 낮게 평가하며 ‘우리 나라가 그렇지 뭐’ 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것은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과거 우리 민족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 밖에 되지 않는것이죠.
한국인의 냄비근성이란 말이 달리 나온 것이 아닐 거에요. 찬란하고 길었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던 우리들이 지금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고 그 문화만이 우월하다는 생각하니 참 한심할 노릇입니다.
지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서 첨단 기술이 가득한 시대를 살게 될 때 과거 역사라고 듣게 된다면 얼마나 하찮게 여길까요. 어쩌면 그때의 기술과 그 당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다른 나라를 상대로 침략을 이겨내며 열심히 싸웠던 모든 것들이 한낱 지푸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자신들이 우리를 지배한 것은 가난한 한국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었다고 떠드는 이유가 어쩌면 왜곡된 역사교육에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들의 허물을 당당히 내 놓을수야 없다지만 전혀 다른 정보를 자손들에게 가르쳐 주었으니 당연히 그들은??
얼마나 역사 교육이 중요한지 새삼 느껴보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네요.
우리도 지금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후손들에게 잘못 전달될 수도 있기에 항상 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서 애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역사란 과거의 모습일 뿐 아니라..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니깐요.
@@@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서 @@@
사실 역사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요즘 텔레비전에서 보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허구에 가깝습니다. 주몽을 봤을 때도 인물 설정 부분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났었구요. 러브라인은 대게가 재미를 위한 요소였지요. 지금도 방영중인 프로그램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을 같은 나이대로 만들어서 러브라인을 만들기도 하고 역사를 알려주기 위함보다는 그 인물의 위대함에 초점을 두어서 신화적인 인물로 만들기도 합니다.
보는 재미야 쏠쏠하지만 가끔은 정말 이랬었나?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저의 모습을 볼때가 있습니다. 아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역사 드라마라고 하니 당연히 전부 사실일거라 믿으며 받아들입니다.
과거의 모습을 상세하게 알수가 없기에 커다란 맥락은 사실에 바탕을 두되 디테일 한 부분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해서 나오는 것이기는 하지만 모든 정보를 그대로 흡수해버리는 아이들에겐 사실 치명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역사책이란 이름으로 책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보통 소설식으로 나온 책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만화식으로 나와 있는 경우엔 재미를 주기 위한 요소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오해의 소지를 낳게끔 하는 경우도 보았기에 책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저의 기준을 둔 채 퍼킨스의 삼국유사 삼국사기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기다렸습니다.
（（ 퍼킨스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만나다 ））
짧은 기다림끝에 드디어 두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우리집에 오는 사람은 대부분 택배 아저씨이고 택배 아저씨가 가지고 오는 물건은 거의 아이의 책이기에 어김없이 아이는 “누구거야?” 라고 물으면서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거 물론 너 책이지. 텔레비전에서 태왕사신기 봤지? 그 왕 이름이 광개토대왕인데 그에 관한 책도 있단다”
“와..신난다.”
아이는 엄마 아빠덕에 줄기차게 보는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그 멋진 왕의 모습을 생각하며 책을 펼쳐듭니다.
그러나 이내 “엄마 근데 여기엔 왜 주무치도 없고 불의 신녀도 없지?내용이 완전 달라~” 라고 말합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그들만의 암투에 아이도 눈과 귀가 완전 빼앗겼던터라 전혀 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어리둥절 했던 거지요.
짐작했지만 실제 아이의 반응을 보니 더욱더 제대로 된 역사책이 필요하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했던 삼국유사 ,사기였지만 점점 실제와 다른 드라마의 내용을 실제인양 받아들이는 아이를 보니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아이와 저는 두 권의 책을 참 열심히도 읽었습니다.
마치 책을 감수하는 사람마냥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어요. 한번도 다른 출판사의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본 적이 없기에 비교할 수가 없지만 보면 볼수록 쉽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왜 진작 몰랐는지 속이 상할 정도로 말입니다.
단 두권이었지만 광개토대왕 같은 경우는 드라마속에 등장했던 지명과 다른 나라의 이름과 왕의 이름을 보면서 살짝 비교도 하면서 내용을 익히는 재미가 있었고 월명스님의 이야기에선 다소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내비치는 내용들이 있기는 했지만 남성적이고 힘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야기로 인해 아이와 보면서 새삼 작은 곤충도 함부러 해치면 안되는 구나 느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이 참에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대한 비교도 확실히 해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어요. 막연하게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에 관한 이야기를 저술했구나 했었으나 두가지를 저술함에 있어서 역사 인식도 서로 달랐고 서술상의 방법 및 서술목적도 다름을 알았거든요.
삼국사기는 민심을 수습하고 국왕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고 삼국유사는 민족의 자주성과 우위성을 강조하며 불교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수 있다는 차이가 있기에 서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퍼킨스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매력~!!!>>>
1.시대별로 구분된 이야기로 인해 머릿속에 쏙쏙 정리가 됩니다.
책을 보고 제일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광개토대왕(고구려), 월명스님(통일신라)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테마별로 나뉘어진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시대별로 구분을 해 두니 ‘아~ 이사람은 이 시대의 사람이었지. 저 사람은 이 나라의 사람이었어.’ 라고 머릿속에 정리가 훨씬 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대별로 구분이 되어 있으니 각각의 인물들의 특징을 보면서도 당시 시대상도 더욱 확실하게 이해가 되고 그 나라의 여러 문화적인 것이나 풍습등도 확실히 정리가 될 것 같았답니다.
제가 받은 두 권은 고구려와 통일신라로 각각 나뉘어져 있어서 비교가 안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아이들의 보고 이해하기엔 많은 도움이 되는 편집 방식인 것 같아요.
2.역사에 대한 흥미를 주는 재미있고 쉬운 이야기.
역사라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교과서를 통해서 밑줄 그어가면서 외워댔기에 더욱 그러한 선입견이 더 강하지 않나 싶은데요 이렇게 재미나게 책을 통해서 보았다면 옛날 국사 공부할 때 참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참 재미있고 쉽게 나와 있답니다.
그냥 재미난 책을 읽었을 뿐인데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기억하게 한다니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럽기만 하네요
3.관련 인물까지 확장해서 알 수가 있어요.
본문 뒷페이지를 보면 알찬 부록들이 가득한데요.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 인물과 관계된 주요 인물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월명스님 책에선 아꼈던 여동생 이야기를 해주어서 제망매가란 작품을 남기게 된 배경을 알려주고 있고요
광개토대왕의 경우는 백제의 잦은 침략의 중심에 있던 아신왕에 대한 언급을 해주어서 내용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답니다
그러니 한 권을 읽고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머릿속에 담게 되는 것이죠.
4.체험도 가능한 관련 유적지를 소개해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서 체험학습을 많이 다니게 됩니다. 우리집도 남편이 워낙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가까이 있는 것부터 해서 먼곳까지 찾아다니면서 여행을 즐기곤 했는데요 언제부턴가 바닷가나 놀이동산등의 놀이를 위한 곳이 아닌 유적지 등을 다니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박물관이며 각종 왕릉이나 비를 보러 다니면서 비슷하지만 다 특색이 있는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접할 수가 있어서 즐기는 기분으로 다니곤 한답니다.
그런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 일일이 찾기가 힘들기에 책 뒷면에 있는 유적지 소개는 참으로 갚지기만 하네요.
위치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기회가 생길때 가기에 넘 좋을 것 같아요.
5.푸짐한 구성에 입이 벌어져요
이번에 삼국유사 삼국사기가 새롭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기존의 것보다 구성이 더 풍성해져서 놀란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샘샘 워크북이라고 해서 논술을 대비하는 워크북이 있음에 놀랐어요.사실 역사류의 책은 읽고 난 후 아이와 활동할만한 마땅한 것이 없기에 그저 어떤 내용이었는지 아이와 이야기로 나누어보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워크북이 있으니 얼마나 요긴한 구성인지 모르겠어요.
요즘처럼 논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엄마가 매번 책과 관련된 제시문을 찾고 문제를 제시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을뿐더러 무척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렇다고 책만 읽고 넘어가기엔 아쉬운 점이 많은데 다양한 문제를 통해서 아이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과 생각하는 것들을 조리있게 글로 표현할 수 있게끔 워크북 구성이 있는 것이 너무나 맘에 듭니다. 그리고 고려 조선 이야기를 구성에 넣어서 삼국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 전반에 대한 것들을 다 알려주고 있기에 너무나 욕심이 납니다.
교과연계까지 확실히 된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어요.
6.디자인 하나에도 세심합니다.
사실 아직도 책을 고를때 그림등을 염두에 두는 지라 퍼킨스의 삼국유사 삼국사기가 다른 책들에 비해서 저렴하기에 조금은 촌스럽지 않을까? 우려도 했답니다
그런데 웬걸? 정말 깔끔한 그림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표지와 속지까지..
정말 어디 하나 흠 잡을데가 없더라구요.
특히 표지의 제목 글씨체는 그 인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중국대륙까지 영토를 넓히면서 기상을 펼친 광개토대왕은 그런 그의 성격을 대변하듯이 힘차고 거센 느낌이 드는 글씨체로... 월명스님은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아끼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온화한 모습처럼 글씨체도 참 보드라운 느낌이 든답니다.
인물을 글씨체 하나에 모두 담은 것 같아서 참 놀랍기만 합니다.
7.연표가 있어서 한눈에 사건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국사 공부를 할때 지겹게 보았던 연표가 왜 이렇게 반가운지요.
당시엔 연도와 사건 및 왕의 이름을 외울때 참 지겹고 헷갈리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책을 재미나게 읽고 난 후에 보는 연표는 이 사람이 한 업적을 보면서 앞 뒤로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 연결 고리처럼 이어 맞추는 효과가 있어요.
막연히 외우기 보다는 이전과 이후의 주요 사건을 보다보면 확실하게 정리가 될테니깐요.
8.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미로 여행 페이지~!!!
정말 궁금한 것들이 다 모여있는 페이지입니다.
월명스님 이야기를 보면서 해가 두개가 떠서 혼란이 있었다고 나오는데 사실 상식적으론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책에는 이렇게 나오니 이걸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좀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저의 궁금증을 해결하듯이 미로여행에 나와 있더라구요. 두개의 해중에 하나는 왕이고 또 하나는 도전세력이라고 해석을 하며 또 한가지는 심한 가뭄이 들었음을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는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니 표현에 있어서 직접적이지 않고 비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냄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소개되진 않았지만 그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넘 재미있었어요.
이러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나봅니다.
그럼 제가 받은 두 권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볼께요.
<<<광개토대왕 대륙을 정복하다>>>- 삼국사기(고구려)
고구려가 가장 나라의 힘이 강하고 컸을 때가 바로 이 시대였었죠.
이름처럼 대륙을 정복하는데 모든 힘을 쏟은 광개토대왕은 자신의 아버지인 고국양왕이 숨지면서 대륙으로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유언을 함으로서 하나씩 그 일을 이루어 나갑니다.
역사공부를 하지 않아서 아는 것이 없다는 남편은 이?? 18살에 왕위를 이으면서 전쟁을 해 나간 이야기를 보고는 혀를 내두르더군요
“정말 왕이 될 재목은 따로 있는걸까? 지금도 난 남을 리더하는 능력이 없고 강하게 휘어잡을 수 있는 힘이 없는데 말야. 저렇게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라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막아가면서 영토를 그렇게 넓히다니....정말 인간 맞아?” 라고 말입니다.
정말 왕이 되는 인물은 뭐가 달라도 다른걸까요?
지금처럼 컴퓨터로 조작해서 핵 하나 떨어뜨리면 끝나는 그런 시대가 아닌 말을 타고 달리면서 직접 만나는 적들에게 칼을 휘두르며 싸워 나갔던 그 시대를 살면서 수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루어 냈으니 말이에요.
관미성이 나오는 부분에선 남편이나 아이가 텔레비전에서 본거랑 같다고 얼마나 반가워하던지요. 관미성의 성주가 처로이냐며 농담을 하는 남편모습에 어이가 없었지만 말입니다.
암튼 광개토대왕이 백제를 상대로 전쟁을 하는 모습과 만주대륙을 차지 하는 전쟁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내용이 모두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왕이라는 자리가 참 화려하고 멋진 자리 같은데 늘 전쟁터에서 생사를 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참 왕이란 자리도 씁쓸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이른 나이인 39세에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하니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었음은 충분히 알 수가 있었어요.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광개토대왕은 아내랑 아이가 없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했습니다. 저또한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아들이 장수왕임은 알겠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였으며 어떠한 가정생활을 했는지도 말이에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광개토대왕의 아내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당시 시대의 특성 때문에 왕비에 대한 기록엔 신경을 쓰지 않았는건 아닌가 싶었어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전쟁터에서 보냈을 왕이니 가정생활이야 사실 평범하진 않았으리라 짐작만 해 봅니다. 역시 영웅의 길은 외롭고 힘든 길이 아닌가 싶네요.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정말 하면 된다! 라는 의지가 생기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그 작던 나라의 영토를 최대로 넓히고 기상을 떨쳤으니...상대적으로 지금 너무나 작아진 땅덩어리가 이렇게 속상할 수가 없네요.
<<<월명스님 자연을 다스리다>>>-삼국유사(통일신라)
다소 둥글고 여성스런 제목글씨와 자비로운 표정으로 동물들을 어루만지고 있는 월명스님의 모습이 첫 표지를 장식하여 인상적인 책입니다.
어떠한 인물이었을지 대충 그림만 보아도 짐작 해 볼수 있었는데요.
또래 남자아이들이 전쟁놀이에 재미를 붙일때도 혼자서 조용히 놀곤 했던 소년을 근심어린 눈으로 부모님이 바라본 것은 당연지사겠죠? 소년은 벌레와 꽃씨를 밟지 않으려고 신발을 벗고 조심스럽게 걸어 올 정도로 생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으며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는 오빠였습니다. 그런 소년은 자연 및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키우는 강아지가 밥을 먹지 않으면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 소년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는데요. 이 부분은 사실 약간은 불교사상에 근거하여 조금 신비스럽게 허구를 가미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암튼 월명스님은 해가 두개가 된 하늘에 대고 노래를 불러서 해 하나를 없애기도 했는데 그때 왕이 상을 주려 하자 전하는 물론이고 신라의 귀족들이 모두 사치스럽고 게을러졌다며 충고를 하기도 할 정도로 용감하고 심지가 굳은 사람이었네요.
욕심도 없고 권력앞에 비굴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뒷짐지고 나라 일을 유유히 보는 것도 아니라 화랑에게 교육을 시킬 정도로 나라일에는 앞장섰다고 하니 참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월명스님의 업적중 우리가 익히 아는 것중에는 죽은 누이를 그리워 하면서 지었다는 <제망매가> 가 있죠. 자신의 뜻에 따라 스님이 되었지만 예술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던 월명스님은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세상을 밝게 인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좀 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구요. 곤충이랑 벌레를 넘 싫어해서 보이면 죽인다거나 혐오하는 표정을 마구 지었었는데 이제 아이앞에서 조심해야 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리 작아도 분명 생명이 있는건데 함부러 죽여선 안되겠죠?
<<<서평을 마무리하며>>>
단 두 권이었지만 아이와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너무나 감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게끔 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이 있었기에 현재 자유를 가지고 편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머리써서 발명한 것들을 기반으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니깐요.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고 미래또한 없을 터..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과거의 인물들에 대한 관심과 그들이 이루어 놓았던 것들에 대해서 하나씩 진지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신경써서 우리의 역사를 알려줘야 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문화만 따라가려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사랑해야 남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듯이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사랑해야 다른나라의 문화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테니깐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종류별로 전집 하나씩은 다 가질 정도로 엄마들의 교육열이 참 대단합니다
저또한 열성적인 엄마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지만 나오는 책들만 보아도 참으로 다양하고 좋은 책들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구요.
무조건 교과서 보고 외우는 것이 아닌 관련된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글로 표현하는 통합논술 시대라 그런지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인 책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어요 그러나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좋다고 소문난 책은 무수히 많은데 정작 제 눈으로 볼 수가 없으니 답답했고 가끔은 좋다는 책을 무작정 사서 아이에게 안겨주기도 했었는데 아이에게 외면당하는 책이 생길때마다 참 허무하고 속이 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견본 이벤트를 열어주시니 책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너무 도움이 되고 책을 고르느라 소비되는 시간을 절약시켜 주니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마디로 퍼킨스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접한 것은 행운인 것 같아요.
아이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것들이 실제로 과거 우리나라의 역사이야기였고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을 했고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책을 통해서 충분히 알려 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고 저 또한 잊고 있었던 인물들과 역사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 둘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배송비만 딸랑 내고 받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잘 써지지도 않는 서평이란 것을 쓰면서도 두 권을 읽으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마무리합니다. 다시한번 퍼킨스 출판사와 인터파크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