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피니언 여러분 정글북 입니다. 정글북 벌써 11월 셋째주 우체통 소식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정글북 오늘은 2008년의 마지막 날 D-43일을 기념해서 특별한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크리스마스 D-37이 특별한 날인가 의아한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특별한 날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날에 뭔가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평범한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런지요.  

그래서 정글북, 준비해봤습니다. 이름하여 정글북이 뽑은 ’북피니언 베스트 3’! 특별한 기준이나 선정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정글북 마음대로, 생각대로 북피니언 소개나 제목, 디자인 등이 정글북 마음에 쏙 든 분들이십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정글북이 뽑은 ’정글북 생각대로 북피니언 베스트 3’ 그 영광의 북피니언으로 선정된 분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사면書가’

첫 번째 정글북이 뽑은 ’닮고 싶은 북피니언’ 상에는 책읽는파랑새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책읽는파랑새님은 일단 북피니언 제목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사면書가’ 라는 뜻을 정글북의 짧은 지식으로 풀이해보니, 온통 사방이 글로써 울려퍼지는 노랫소리로 가득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책과 가까이 계신다는 거겠지요. 이 얼마나 멋진 북피니언 제목이아닙니까. 정글북 책읽는파랑새님의 깊고 깊은 내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북피니언 소개를 장식하고 있는 ’행복한 일탈로 가는 비상구’라는 건 또 어찌나 멋들어지던지요. 책읽는파랑새님, 그 비상구를 찾으셨다면 정글북에게도 살짝 귀뜸 부탁드립니다. 정글북은 행복해지고 싶으니까요. 그 밖에 카테고리명도 살짝 살펴보자면 ’악어의 눈물’, ’타인의 계절’, ’방랑, 그 외로운 그림자’ 등등등 마치 시의 한 구절을 읽는 듯한 느낌입니다. 정글북 갑자기 책읽는파랑새님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어쩜 이리도 감각적인 언어를 사용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정글북도 책읽는파랑새님처럼 시의 언어와 같은 감각적인 글귀들로 북피니언을 장식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정글북에게 너무 빠지실까봐 참겠습니다. 책읽는파랑새님은 정글북이 아주 닮고 싶은 북피니언입니다. 앞으로도 정글북이 끊임없이 감탄, 또 감탄 할 수 있도록 좋은 글과 생각들로 풍성한 북피니언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2. ’브랜드 커피값으로 책 사고 다이어트 하자!!!’

다음으로 정글북이 뽑은 ’바람직한 생각을 가진 북피니언’ 상에는 곧은태양님이 선정되셨습니다. 구구절절 늘어놓는 백 마디의 명언 보다 곧은태양님의 명쾌한 한 줄의 북피니언 제목이 정글북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그건 바로 ’브랜드 커피값으로 책 사고 다이어트 하자!!!’ 이 얼마나 통쾌하면서도 교훈이 있는 말입니까. 브랜드 커피 한 잔이면 하루 점심 값입니다. 즉 이틀의 커피를 참으면 한 권의 책으로 머리와 가슴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곧은태양님의 생각! 아주 훌륭합니다. 정글북 짝짝짝-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예고도 없이 무심하게 찾아온 매서운 칼바람을 녹여 줄 커피 한 잔의 따스함도 좋지만 그 온기는 오래지 않아 차갑게 식어버리는 법. 오늘, 내일 브랜드 커피 두 잔만 참으시고, 그 보다 오랜시간 북피니언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땃땃한 온기를 남겨 줄 따신 책 한 권을 품어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책을 사랑하는 곧은태양님 덕분에 정글북도 반성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3. ’여러분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마지막 정글북이 뽑은 ’꿈 꾸는 북피니언’ 상에는 사랑해욤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사랑해욤님은 일단 그 필명부터 아주 뜨끈뜨끈하니,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정글북 사랑해욤님에게 방명록을 남기고, 쪽지를 보내고, 사랑해욤님의 북피니언을 찾아갈 때마다 진정 사랑고백을 하는 것처럼 두근두근 설레곤 합니다. 게다가 사랑해욤님의 북피니언 제목 ’여러분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를 볼 때마다 정글북 팍팍한 현실 속에서 희미하게 잊고 있던 꿈이 선명해지면서 그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그 한 줄의 물음을 대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정글북의 마음 속에 고이고이 접어 둔 꿈을 꺼내봅니다. 정글북에게 이런 설렘과 꿈을 꾸게 해주시는 사랑해욤님 이 자리를 빌어 정글북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해욤님의 북피니언 메인 장식하고 있는 사진 속 ’OPEN’이라는 사랑해욤님의 마음이 지금처럼 늘 열려있기를 정글북 소망합니다. 

북피니언 여러분 정글북의 생각대로 뽑아 본 ’북피니언 베스트3’ 어떠셨습니까. 오늘은 살짝 맛보기로 세 분의 북피니언을 선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정글북의 마음을 사로잡는 북피니언이 많아진다면 정글북의 ’생각대로 베스트’는 쭈~욱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신 책읽는파랑새님의 북피니언에서 시적인 언어와 함께 겨울의 향기도 느껴보시고, 곧은태양님의 말씀처럼 돈도 아끼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즐거운 독서생활도 누리시고, 사랑해욤님의 북피니언에서 여러분이 꿈 꾸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08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후회로 가득한 하루 보다는 더 많은 웃음과 추억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겨울맞이 센치해진 겨울 사나이 정글북이었습니다. 

학원로맨스와는 좀 다르지만 중학교 시절에 시작된 풋풋하고 설익은 사랑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여주 승아와 남주 지후의 사랑이 펼쳐진다.

반항적이고 독불장군 같은 지후의 철없는 감정은 어리고 여린 승아를 괴롭히는 결과만을 낳는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면서 자신을 봐주기를 바라보는 철없는 짓을 해서 승아를 왕따를 만들고, 매번 승아를 괴롭힌다.

당하는 승아의 모습은 불쌍하고 안됐지만, 나는 왠지 지후의 행동과 말이 귀엽기만했다.

어설픈 감정표현에 우습기도 하면서.....

승아는 의류회사의 실력있는 대리지만 겉모습과 달리 힘겨운 환경에 놓여있다.

입은 옷도 자신이 직접 제작한 명품카피이고, 가방도 동대문표 짝퉁이다.

부모님의 빛도 갚아야하고, 대출금도 갚아야하는 옥탑방에 살고 있다.

그녀의 소원은 신데렐라가 되는것. 그래서, 늙고 아프신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는 것이다.

우연히 만난 중학교시절 짝사랑의 대상인 선배 강건우를 만난다. 그러나, 자신을 동창인 손승하로 착각하고 승아는 진실을 밝힐 타이밍을 놓치고 계속된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중 승아는 디자인 카피로 경찰에 소환되어 자신의 첫키스 도둑인 지후를 만났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승아와 지후의 악연?! 인연!?

승하의 귀국과 함께 승아의 정체가 탈로나고 건우와 헤어지고,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힘들어하는 승아의 옆에서 지후가 힘이 되어 주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사랑이 커져가지만, 둘사이를 건우가 막아서면서 승아와 지후의 행복도 끝이난다.

 

처음에 조금 속물(된장녀) 컨셉인 승아가 좀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점차 승아 자체가 긍정적인 캐릭터임을 이해 할수 있었다.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는 지후와 같은 캐릭터의 남주를 자주 접해와서 식상 할수도 있었지만,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의 심리로 볼때 내가 더 설레이고,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쁜 남자지만 자신의 여자에게 만은 한없이 사랑을 주는 모습에 내 남자로 이랬으면 하는 기대심리 때문이리라. 아님 대리만족이거나.

로맨스소설의 나쁜 남자는 현실에는 없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일 것이다.

사실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건우가 반대하는 이유가 자신의 감정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좀 어색했다.

그냥 현실적인면이나 아님 승아의 거짓말에 대해 화를 내며 반대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또 승하의 어의없는 반성과 사과도 어색하게 등장한 것같다. 

계속 나쁜 캐릭터로 쭉 표현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왠지 나쁜 남자가 나오는 이야기가 좋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고, 흐뭇하게 읽었다.

학창시절의 어설프고 풋풋한 사랑이, 간질간질 하면서 몸이 베베 꼬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