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앤이 어렸을 적에]
상냥하고 귀여운 빨간 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 가사는 어릴적이 TV속에서 많이 듣던
빨강 머리앤의 오프닝 곡이다. 저 노래가사 처럼
빨강 머리앤의 모습을 잘표현한 글이 또 어디에 있을까?
빨강 머리앤은 20대와 30대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아니 기억해야 만 한다. 그녀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나는 항상 TV속에 나오는 일본판 빨강 머리앤 만을 접해 보았고,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빨강 머리앤의 소설을 읽어 본적은 단한도 없었다.
단지 그냥 사랑스럽고, 주끈깨가 있지만 귀여운 빨강 머리앤으로만 기억한다.
여담 이지만, 나도 어릴적엔 주근깨가 있고 빼빼 말라서 아이들에게 많이 놀림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래 앤 셜리도 주근깨가 있고 빼빼 말랐지만 사랑스럽잖아?!"
나도 나의 주근깨를 사랑해야지.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만큼 앤셜리는 나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세종서적에서 출간된 <빨강 머리앤이 어렸을 적에> 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눈길이 확 갔다. 그 이유는 첫째로 평소에 앤셜리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었고,
두번째는 앤셜리가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기전의 모습과 그의 부모님들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때에는 사실 버사 그리고 월터 라는 사람들이
등장에서 도대체 이사람들은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점점 페이지를 뒤로 넘길 수록 그들이 앤의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성격도 앤셜리와 마찬지로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들의 소설속 성격은 꼭 앤셜리의 부모님이 되어야만 했다.
나는 이책의 저자가 루시드 몽고메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설을 만들어 냈음에 정말 감탄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빠져들게 하는 필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앤에게 끼치는 영향과,
앤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인해 꼭 내가 마치 앤과 함께 있는 듯한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문뜩 빨강 머리앤의 원작 루시드 몽고메리의 소설을 꼭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원히 나의 기억에 남을 빨강 머리앤.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