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누구나 승리를 원한다.

그리고 이에 편승해 승리하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마음에 와 닿은 책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기는 습관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라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책 속에 잘 담고 있었다.



이 책의 포인트는 비즈니스계에서 이길 수 있는 습관이다.

주로 마케팅과 판매 조직을 중심으로 쓰여 있어 샐러리맨들이 보기에 딱 맞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직업이 그 쪽이 아니면 약간 거리감을 느낄 것 같다.



저자는 우선 활력 넘치는 조직을 강조한다.

추상적인 명사형 목표를 내건 조직이 아닌

구체적인 동사형 목표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열정 넘치는 신명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예로 들고 있는 에버랜드의 사례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조직의 적절한 예라 할 수 있었다.

변기에 반지를 빠뜨린 고객을 위해 변기를 부수고 배설물 속에서

손으로 반지를 찾아 낸다면 어떤 고객이 감동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조직원 모두가 프로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

각 개인이 자신을 최고의 상품(?)으로 셀프 마케팅해야 하고

제안서 한 장을 쓰더라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현장을 늘 학교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프로의 자세를 갖출 때

경쟁력 있는 이기는 조직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이기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프로세스가 확립되어야 확실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목표는 원대하게 세우는 대신 평가는 냉혹하게 하고

가장 작은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프로세스가 구체화되어 있어야 이기는 조직이 될 수 있다.



그밖에 구성원 모두가 마케팅적 사고를 체화하고 기본을 갖춘 규범이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한 실행력을 이기는 습관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각각의 습관의 효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너무 비즈니스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어 좀 지나치다 싶은 면도 있지만

적자생존의 사회에서 이기기 위해선 꼭 필요한 습관들이 아닌가 싶다.



이기는 사람은 샅바 싸움에 능하다고 한다.

어디를 잡아야 고객이 나에게 끌려오고 내 편이 되는지를

승리의 숨소리와 땀 냄새의 실전을 통해 몸에 익히고 있다고 한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과 조직이 될 때

승리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비지니스 현장에서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꼭 필요한 실전적인 습관을 알려 주었던 책

야부키 산으로 MT를 떠난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4명은

우연히 만난 세 그룹의 학생들과 함께 캠프파이어를 하는 등

MT의 낭만을 만끽하지만 그것도 잠시 야부키 산의 화산 활동으로

모두 꼼짝없이 갖힌 가운데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의 또 다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이 드디어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이 책은 그 당시 유행이던 신본격 소설들과 매우 유사한데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도 차용한 것처럼

엘러리 퀸의 ’독자에 대한 도전’을 이 책에서도 과감히 선보이며,

추리소설 연구회원들이 주인공인 점은 신본격의 대표주자라 할만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 살인사건’과도 유사하다.

 

책 속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클로즈드 서클 테마를 이 책도 사용한다.

외부와 일체 교섭이 끊긴 폐쇄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 대표적인 추리소설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이 책에선 조금 독특하게 화산 폭발로 사람들을 고립시킨다.

일본에서나 가능한 독특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화산 폭발과 함께 제목처럼 달에 흘린 듯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

게다가 엘러리퀸에 대한 오마주인듯한 ’Y’자 다잉 메시지까지 발견되어

MT 온 학생들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살인과 화산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점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작가는 자신만만하게 독자에게 범인을 맞춰보라고 도전한다.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에 나왔던 이 도전은

범인 맞추기의 재미가 본질인 추리소설의 묘미를 더욱 높여주었다.

그리고 드러난 범인과 범인을 추리해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명쾌한 논리 그 자체로 작가에게 두 손 들게 만들었다. 

 

이 책은 MT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게임도 소개하고 있다.

바로 살인게임으로 사람 수만큼 트럼프 카드를 준비해서

킹, 퀸, 에이스를 한장씩 섞어 넣고 킹을 뽑은 사람은 탐정,

퀸을 뽑은 탐정의 조수, 에이스를 뽑은 사람은 범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탐정과 조수가 방밖(모인 장소에서 떨어진 곳)으로 나간 후

불을 끄고 범인이 누군가 죽인(때리는 등) 후 피해자가 소리를 내면

불을 켜고 탐정과 조수가 현장으로 와서 범인이 누군지 맟춘다.

미스터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권할만한 게임이다. ㅋㅋ

 

신본격 추리소설 작가답게 고전 추리소설이 자주 인용되는데

특히 작가가 엘러리 퀸의 팬이라 그런지 그의 팬임이 은연중에 계속 드러난다.

(엘러리 퀸의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을 읽고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마지막의 작가 후기나 작품 해설을 읽어 보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에 대한 열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데뷔작이 이 정도면 다른 작품들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아리스 시리즈의 차기작 ’외딴섬 퍼즐’, ’쌍두의 악마’도 어서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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