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폴군도 물뱀이랑 잠자리 애벌래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수 있으니까 엄청 관심 가져요.
저 역시 너무 너무 신기한 사진들을 생생하게 만나니까 정말 자연은 신비하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튀겨먹고 싶다는 마음도 ㅋㅋㅋㅋ
아들한테 메뚜기 튀겨 볶아 먹음 진짜 맛나다고 하니 헛헛 웃네요!
엄만 그렇게라도 니가 책속 사진에 관심을 가졌음 좋겠구나!

 계곡,하천,논과 둠벙, 동네 작은 물웅덩이까지 물속생물관찰을 하러 떠나는데 넘 잼나요.
계곡에는 가재,민물새우,조개,달팽이,연가시 등도 나오네요~
저 역시 고향만 거제도지 도시에서 주로 자란지라
이런 곤충들 정말 낯설었답니다.

 논,둠벙은 시댁 홍성이나 친정 거제도를 가면 채집도구 들고 가서 책처럼 직접 관찰해보고 싶더라구요.
계곡에 여름에 놀러가면 그때도 책에서 본 것들 찾아볼까?
그러니 아들둘다 좋다고 고개 끄덕끄덕이네요.

 울 9살 피터 책을 안좋아하는데 와!물뱀이다 이 책만큼은 와~!신기하다~하면서 잘 봤어요.
지금도 6살 폴군 동생이랑 장난치기 바쁜 피터 ㅋㅋㅋ
자연관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 필수겠어요.
특히 자연관찰전집에서는 이렇게 방대한 양의 사진과 글은 찾을수 없을걸요.

 아이가 물속생물을 좋아한다면 꼭 와!물맴이다 책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면 단행본을 사줘야한다고 들었어요.
어릴땐 전집으로 모든 분야를 다 접하게 한뒤에
아이가 유독 관심 보이는 분야는 꼭 단행본을 사줘야한다고요.

 이 책에 글과 사진을 찍으신 손윤한이란 분은 환경운동도 하고 계시다고 해요.
점점 도시에서 사려져가는 곤충들이 눈에 밟히시나봐요.
정말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로 재미나게 관찰일지를 공유해준 새벽들아저씨 감사해요.
제가 애들 끌고 이렇게 계곡이나 하천으로 다니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ㅋㅋㅋ

이번 년도에는 초등학생 6학년 3학년2학년 이렇게 세 학년을 들어가요.
봉사하는 엄마들도 적고 해서 1,4,5학년은 못 들어가죠.
대신 1학년은 책읽어주러 봉사하러 오시는 분이  따로 있답니다.
참 다행이죠~!
제가 독서도움어머니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구스노키 시케노리 작가님을 이야기하려고예요.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라는 그림책을 봉사하는 엄마가 초등도서실에서 읽어주는데 막 눈물나는거 있죠.
내어릴때 생각도 나고 아들한테 맨날 혼만 내는 내 모습도 떠오르고 말이죠.

 한우리북카페에서 만점짜리도시락 서평 모집할때는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인지 모르고
이토 히데오의 그림체가 참 낯이 익고 반가워서 서평신청을 했답니다.
저에게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작가그림책이 제일 저와 정서가 맞더라구요.
사실 난해한 그림의 일본그림책도 참 많고 정서가 맞지 않는 부분도 가끔 있지만요.
문화가 틀리고 환경이 틀리니깐요.

 초등도서실에서 책읽어주는엄마 독서도움어머니회 모임을 하고 집에 오니
만점짜리도시락 책에 글쓴이가 구스노키 시게노리인거 있죠.
아이들 오기전 엄마가 먼저 읽어봐야지~
난 책읽는엄마니깐~하고 읽는데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그 책의 여운이 길게 남아 있었나봐요.
혼자 그림책을 읽는데 막 눈물이 주르르 나는거 있죠.
나오에게 엄마는 소중한 존재니까~엄마가 아프다니까 내 소풍도시락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더 소중하니까 하면서 나오가 아침 일찍 일어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온답니다.
친구들은 나오 엄마가 솜씨가 엄청 좋은 분이라 이번에도 멋진 도시락을 싸온거라 기대했는데
나오가 펼쳐든 도시락은 4600원짜리 편의점도시락이었어요.
하지만 나오는 이렇게 해서 사온거야~하고 설명했답니다.
참 씩씩한 나오!
울 아들이 만약 그 상황이라면 엄마를 위해서 내가 도시락을 사왔어!하고 자신 있게 말할수 있었을까요?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을 펼쳐보라니 역시 소풍에서 도시락 까먹는 장면을 펼쳐든 6살 폴군!
9살피터는 책 다 읽었다고 딴 짓중이예요.
엄마가 정말 감동적으로 읽은 그림책이다~하고 읽어주니 엄마 울었던거야??하고 아들이 물어보네요.
앙~앙 엄마 이 일본그림책 보고 울컥 했다야~
니들도 엄마 아프면 이렇게 할수 있겠니이??
집에서 찾아보니 구스노키 시게노리가 글 쓴 그림책 두 권 있더라구요.
진짜친구 안경쓰기 싫어요 근데 그림 그린이들은 다 달라서 다른 느낌에 들긴 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님 또 다음엔 어떤 그림책으로 저에게 감동을 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