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뭐 이래?이런 모습의 사자는 싫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맘에 드는 구절이었어요.
주인공인 나는 의자에서 훌쩍 뛰어내렸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소리쳤죠.
"이런 사지는 정말 싫어요!"
아이는 친구 사자를 가족에게 소개해주러 데리고 왔지만 아빠는 흙 묻은 발로 집에 들어오지 마라고 해서 사자는 집으로 달려가서 구두를 신고 다시 아이의 집을 갔지요.
식탁에 앉게 된 사자는 엄마의 잔소리때문에 생전 입지도 않던 넥타이 맨 셔츠를 입게 되었구요.
식탁에 앉은 사자가 의자를 흔들며 케이크를 먹으려 하자 아이의 누나가 식사예절을 가르치려고 했지요~
하지만 아이는 사자의 그런 모습을 좋아했던게 아니었답니다.
같이 풀밭을 뒹굴며 맛나게 점심을 나눠 먹고 피곤하면 같이 누워자는 친구였어요.
사자는 구두도 안 신었고 셔츠를 입지도 않았었죠.
아이는 내 친구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얘기해요.
웅이는 아직도 서투릅니다.수저를 이용해서 밥을 먹고 신발을 신고 돌아다녀야하는 것 등등이 낯설기만 하지요.
어찌 보면 더럽게 먹고 있고 현관문을 맨발로 딛기도 하구요.
그런 모습까지 엄마로서 인정해주며 편하게 대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자는 내 친구 책을 통해 자기보다 못나보이고 지저분한 친구라도 그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그런 웅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파스텔톤의 사자와 아이를 보면서 웅이도 마냥 좋아하더군요!
웅이는 18개월인데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이번에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었거든요.
웅이가 어린이집에서 사자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지 않을까?그런 걱정도 되네요.
이 책을 자주 읽어주면서 있는 그대로의 웅이를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다고 엄마도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