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탐험 책 표지에 주인공 현호가 머리위에 쓴 안경처럼 울 아들한테도 제 안경을 머리위에 쓰게 했어요.

흠흠~자꾸 벗으려고 하네요.ㅋ

글과 그림의 작가가 각각 다른 분인데 어쩜 글과 그림이 멋드러지게 잘 어우러지는지요?

울 아들과 함께 뿡뿡 대다가 웃다가 신나는 책읽기를 했답니다.

특히 방귀대장뿡뿡이를 좋아하는 태웅이는 손바닥 대고 뿌웅뿡뿡하니 자지러지더라구요.

초등학교 쓰기교과서에 우리 가족 방귀에 대해 동시를 쓰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이 책을 초등학교 전에 읽은 아이는 방귀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이 더 많아서 동시도 더 잘 쓸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울 아들도 방귀를 잘 뀌구요.저 역시 방귀쟁이라서 푸른날개에서 나온 방귀탐험이란 책이 울 가족한테 딱 어울리네요.ㅋㅋ

특히 아빠방귀는 호랑이방귀라고 하면서 호랑이가 나오는 부분은 울 태웅이 눈이 번쩍!하더라구요.

엄마방귀 누나방귀 바둑이방귀 여자친구 미미방귀 어제 나랑 싸운 친구 동수방귀 등등을 다 동물에다가 비교했는데 나중에 동물원 가서 물개 보고 엄마처럼 몰래 방귀끼는 동물이네~하고 얘기해주면 즐거운 동물원 나들이가 될 듯 해요.

이 책은 22개월 울 아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겠어요.

우리 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책이라 그런지 방귀를 표현한 의성어도 넘 다양해서 읽을 때마다 웃음이 배시시 나구요.

울 태웅이가 방귀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어주며 나중에 방귀가 왜 나올까?하며 과학적인 질문까지 이끌어낼수 있을 거 같아요.

워낙 과학쪽으로 약한 엄마라 그런 질문을 잘 할수 있을지 걱정 되지만요~좋은 책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 받을 수 있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도 자연관찰책으로 보여주고 또 동물원에도 가야겠어요.

책을 보면 볼수록 아이한테 해주고 싶은게 점점 늘어나네요.

푸른날개, 방귀탐험

책장을 휘리릭 넘기며 동물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가봐요~

제가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쇼파에 엎드려서는 책을 뒤적거리고 있더라구요.

책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뻐보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뭐가 그렇게 먹고 싶은지 자꾸 손가락을 빨고 있네요.

태웅이는 기린을 좋아해서 기린만 보면 기리인 기린~하면서 아는 체를 하지요.

그림이 너무 이뻐요~파스텔톤에 기린마트 전경이 나오는 첫 페이지에는 나무들이 고양이나 토끼 하마처럼 그려져 있구요.

기린마트에는 자연 식품만 있다고 하지요.

태웅이는 과자,사탕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런게 없는 마트라니 좀 심심할 거라 생각했는데 혼자서도 책을 펴며 보고 있는 걸

보니 자연 식품만 있는 마트도 구경할 거리가 많은 가봐요.태웅이의 눈길을 끈 달팽이 처음부분에 나오지만 마지막에 버섯을 사러 또 마트에 오는데 그때 같이 있던 기린을 콕 찍어서 기린이라고 좋아하네요.

이렇게 동물에 관심 많은 22개월 울 태웅이를 위해서라도 동물원에 꼭 조만간에 가야겠어요.

두 돌까지는 시력이 완벽하지 않아서 동물원에 가도 제대로 못 본다고 자연관찰책을 보여주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직 자연관찰책이 많이 없어서 생생한 동물 구경 시켜주러 꼭 동물원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물들이 골라주는 자연 식품을 보며 울 아들도 야채도 잘 먹고 고기도 잘 먹고 어패류도 잘 먹었음 좋겠단 기대를 하기도 했어요.

22개월인데도 키도 안 크는 거 같고 살도 안 쪄서 고민이거든요.

동물들은 과자,사탕 안 먹고도 키도 쑥쑥 크고 토실토실 살찐다고 말해주고 태웅이도 자연 식품 많이 먹어야지~~하고 알려줄래요.

한동안은 동물들의 장보기를 계속 볼 듯 하네요.어떻게 저렇게 엎드려서 책을 보고 있는지 참 웃겨요~제가 엎드려서 책보는걸 보고 따라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부터 바른 독서자세를 유지해야겠어요.물론 가공식품도 마트 갈때 안 살려고 결심했구요.

이 책처럼 자연식품만으로도 풍성한 장보기가 가능하다고 배웠어요.요리가 귀찮고 힘들어서 냉동 가공 식품을 많이 샀던 저도 반성했답니다.

동물들의장보기, 책속물고기

울 태웅이가 좋아하는 원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책 슈퍼토끼예요~

제가 전체적으로 쓰윽 읽어주고 재밌어?하고 물어보니 웅~그러네요.

울 태웅이는 싫어하는 책은 잘 안보고 좋아하는 책만 잘 보는 그런 편식이 심한 22개월 남아랍니다.

다행히 아기토끼 시몽이 슈퍼토끼라고 침대에서 뛰어내리고 엄마한테 난 아기가 아니라니깐요~하고 반항하는 모습이 잼있나봐요.

사촌형한테 얻은 칼로 자기도 슈퍼칼을 내리치고 있네요.

지금 울 아들이 젤 맘에 드는 페이지를 펴놓고 자기도 칼을 들고 어디론가 가려해요.

마지막 페이지 사랑스럽죠?아기고양이 미루와 악당을 물리치러 달려나가는 아기토끼 시몽이요~

울 태웅이는 아기공룡디노를 넘 좋아해요.

디노는 힘센 공룡이라고 난 아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몽도 난 아가가 아니라니까요.슈퍼토끼라고요!하는 장면이 있더라구요.

슈퍼토끼도 필이 꽂혀서 무한반복 볼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요.

태웅이가 즐겨보는 토드 파 그림책처럼 슈퍼토끼도 원색이라 울 태웅이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파랑 망토를 두르고 빨간색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기토끼 시몽~22개월 태웅이가 넘 좋아하는거 보면 유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캐럭터구나 싶네요.

특히 아기토끼 시몽의 엄마는 손가락에 가시가 찔린 시몽에게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아기토끼야~정말 아무 것도 무서워하지 않잖아?하면서 시몽의 자존감을 높여줘요.

내가 아이를 대할 때도 아이의 인격을 생각하며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는가 하고 제 자신한테도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되었네요.

아이들에겐 상상의 세계가 있고 가상의 친구가 생길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때까지도 태웅이가 즐겁게 잘 볼수 있는 그림책이 될 거 같아요.

아직은 글씨를 읽기보다 그림을 위주로 봐서 그림에서 주인공의 표정과 행동이 크게 과장되게 그려지면 아이한텐 더 신나는 책읽기가 되더라구요.

그림을 보며 줄거리나 맥락까지 이해할수 있는그런 능력, 문해력이 키워질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었어요.

슈퍼토끼, 한울림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