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궐씨의 화제 연작 중 두번째 시리즈인 규장각 간신들의 나날!
처음엔 드라마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훨~씬 재미있네요.  
성균관 스캔들은 읽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은 전편에 비하면 조
금 무게가 있네요. 그래도 걸오가 반토막이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랑이 싹터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전편 못지 않았어요.^^ 
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글을 쓰셨는지,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중학교때 하이틴로맨스 읽던 시절로 돌아간듯 했습니다.ㅎㅎ
별 생각없이 서점 제 일면에 진열된 것을 집어 들었다가 날밤을 샌지 벌써 며칠째인지~. 이러다가 오늘도 날을 샐것 같다는 ~ 성균관 유생들도 대여섯 번씩 읽었는데 이 책도 그 못지 않은 즐거움으로 며칠씩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이 책에선 선준과 윤희의 결혼이 큰 난관에 부딪혔었요. 
왕도 인정해주었지만 (혼자서만~) 정무는 요지 부동이고 오히려 다른 규수랑 결혼시키려고 까지 합니다. 그래도 차츰차츰 윤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정무를 보며 그럼 그렇지 ~ 싶더라구요. 나중에 왕이 윤희가 정말 여자임을 알고 노여워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제 가슴도 아프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조를 좋아해서 ㅎㅎ 병으로 집에만 갇혀 있던 동생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결혼식으로 끝을 내버려서 규장각 간신들을 주제로 2편을 만들기 어렵게 됬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ㅜㅜ 

문학 동네 창작 중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은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처음엔 내용은 잘 몰랐구요. 마음에 쏙 들어오는 멋드러진 제목과  김동성 씨 그림이 좋아서 골랐는데 읽어보니.. 어쩜 그리도 아름답고 잔잔한지.. 김동성씨의 그림과 딱 맞는 아름다운 글이더군요,

책과 노니는 집은 말 그대로 지금의 서점입니다. 표지에 보이는 저 아이의 주인공 장이입니다.
이 책은 조선 말 시절에는 필사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개화의 물결과 함께 들어온 서학은 백성들에게는 들불처럼 퍼져나갔지만 나라에서는 금하는 종교였습니다. 또한 서학에 관한 책들은 모서 금서로 제한되던 시절이었지요.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서학에 관한 책을 필사하다 매를 맞고 돌아가시고 혼자가 됩니다. 
그런 장이를 돌봐주는 최서쾌 라는 사람도 역시 서학에 관련있는 사람인듯 하지요.
장이는 이렇게 서학과 관련된 사람들-양반, 기생, 상인-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함께 살아갑니다. 
힘든 시절이지만 장이의 용기가 착한 마음이 빛나는 순간도 많구요. 관군이 밀어닥쳐 잡혀갈 듯 한 위기에 처했을때는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싶어서 가슴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그래도 용케도 살아 잘 피해있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정말 읽는 내내 깊이 빠져들었던  책이예요.  김동성씨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좋은 책입니다.

처음 봤을때는 일단 두께에 놀라 이것이 애들책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했던 책입니다,
원서로 찾아보니 제법 두꺼운 것이 분권을 했을 법한 책이더라구요.
주인공 4명은 우연히도(?) 모두 고아이며 남들과 다른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팀을 모은 리더인 베네딕트씨는 악의 무리(?)에 맞설 뛰어난 인재들을 모으는데 조건이 아이들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쁜 무리들은 너무나도 지략이 뛰어나서 어른들은 이길 수 가 없대요. 그래서 아이들이 필요하다네요. 
암튼 베네딕트씨가 낸 문제를 모두 통과한 아이들은 함께 힘을 모읍니다. 여기서 선발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것이 정직(중간에 컨닝을 하라는 유횩을 받지만 모두 거절한 아이들이라는!)이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섬에 들어가 전파를 이용해 사람의 뇌를 조정해 무력화하려는 커튼씨 일행에 맞서 음모를 파헤치고 그곳에 갖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구해줍니다. 
끝편에 가면 커튼씨가 몰래 탈출을 하는 데요. 아마도 2편을 암시하는 듯 해요.
악의 무리인 커튼씨가 어릴 때 헤어진 베네딕트의 쌍동이이며 둘 다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이 재미있네요. 게다가 베네딕트씨는 행복하면 잠드는데 커튼씨는 화가나면 잠들어요.ㅎㅎ
두껍지만 일단 잡으면 다른 생각없이 죽 읽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