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마지막에 가족을 떠나는 루크를 보면서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서 바로 다음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루크는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난 셋째이지만 모든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었으므로 그곳을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위험에 처한 자신과 가족을 위해 떠나지 않을 수 없고...텔벳 아저씨가 제안해주는 신분세탁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으니까...

 

번역본보다 훨씬 얇고 글도 어렵지 않고 챕터도 짧아 읽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다는 것도 장점이었고^^2권역시 두께가 착하다는 ㅎㅎ

 

드디어 집 밖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게 되는 루크. 이제 루크는 리 그랜트라는 새 이름으로 학교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을 하게 된 루크는 이 모든 것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이 사람이 저사람인 것 같고. 이방이 저방인 것 같고.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고... 아.. 참 마음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다. 짠하고..

 

게다가 이 학교는 참 이상하다...

창문이 하나도 없다는 것! 모든 공간이 폐쇄된 곳이다. 방에도, 식당에도, 교실에도, 복도에도.. 오로지 단 한 곳, 숲으로 통하는 문을 빼고는...

하지만 그 숲마저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

겉으로는 공황장애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을 수용하느라 그렇다고 하지만 알고 보니 그곳에 루크와 같이 셋째이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적응하기 위한 공간의 역활도 하고 있었다.게다가 루크는 자신을 지독히도 괴롭히던 제이슨이라는 룸메이트도 셋째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게 그곳에 있는 아이들 중 인구 경찰의 스파이가 있었고 위험한 순간에 루크의 기지로 세째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점점 멋있어지는 루크!! 텔벳 아저씨와 함께 셋째 아이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편 끝에서 젠의 죽음이 확실해졌을때 느낀 슬픔이 어쩌면 루크에게 강한 힘이 되어주고 있는지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는 책!..

 

작년인가 영화로 나온 <가디언의 전설>을 지은 캐서린 래스키의 또 다른 동물 이야기이다.

 

첫번째 동물 시리즈에서 올빼미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탐구하여 썼던 <가디언의 전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늑대의 습성과 정서, 행동양식, 무리지어 사는 방식등 정말 많이 공부했음을 느낄 수 있다. 털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묘사력과 표현력도 훌륭하고... 이 책도 영화로 나온다면 가디언의 전설 만큼이나 재미있을 듯 하다^^

 

약육강식의 야생세계에서는 태어날 때 장애가 있거나 약하게 태어난 새끼들을 버려지거나 먹혀버린다고 들은 것 같은데.. 늑대의 세계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주인공은 갓 태어난 늑대 새끼 Faolon.

Faolon은 발에 남다른 무늬가 있어서 기형으로 판정을 받는다. 결국 버려지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얼음이 떠다니는 차가운 강물에 버려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근처에 있던 회색 곰에게 구출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곰은 자기 새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터라 자기 새끼 대신 데려가 키우게 된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Faolon은 머리도 좋고 배움도 빠르며 몸도 날랜 뛰어난 늑대이다.  회색곰을 엄마처럼 여기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결국 자신이 기형이 아님을 인정받고자 자신 본래의 무리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래서 시련도 겪고.. 그러다가 인정받고 무리의 대장이 되거나 뭐..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암튼 무리로 다시 돌아간 주인공 이야기는 2편 이후부터~^^

 

페이지가 훅훅 넘어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캐서린 래스키의 매력은 잘 ~ 드러난 책이다.

 

 

미래 사회의 암울한 상상..

인구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그로 인한 지구오염과 종말에의 두려움.. 이런 것들이 미래 사회로 하여금 세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금하는 세상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세번째 아이들은 절대로 타인에게 존재를 들켜서는 안되고 주민번호(?) 같은 것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그저 없는 것처럼 ..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처럼. 그렇게 그림자처럼 살아가야만 한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 세번째로 태어난 아이들이 바로 그림자 아이들 Shadow children이다.

주인공 Luke는 세번째 아이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나가더라도 집 뒤의 숲이 우거진 곳에 아무도 없다는 확신하에 잠시만의 외출만이 가능할 뿐이다. 학교도 다녀본 적이 없고 친구를 가져본 적도 없다...

 

그런데 루크에게 유일하게 외출의 자유를 가능하게 했던 집 뒤의 숲이 헐리고 배런들이 사는 대 저택들이 들어서면서 그만큼의 자유마저도 빼앗기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문 밖 출입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식사도 식탁에서 할 수가 없다. 밖에서 그림자가 넷이 아니라 다섯으로 보일까봐. 그리고 커튼을 치고 식사를 하면 의심을 받을 까봐 루크는 이제 식사도 창문으로는 보이지 않는 계단위에 앉아서 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인간의 자유의 의지는 참으로 강한 것!

어느날 루크는 우연히 옆집에 누군가.. 자기와 같은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그림자 아이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루크는 모두가 일터로 나간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 뒤 목숨을 걸고 그 집 대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만나게 된다. 또다른 셋째 아이를!.

게다가 그 소녀가 가지고 있는 자유에의 강렬한 소망을 마치 전염병처럼 루크에게 전해지고..

 

하지만 슬프고 조금은 어둡다. 게다가 세번째 아이들은 그냥 잡혀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제거되는 것 같다. 자유를 달라는 시위를 계획하던 젠은 무리들과 함께 시위를 하러 대통령궁으로 갔다가 함께 있던 40여명이 모두 총살되는 비극을 겪었다..이런...

 

그래도 루크가 자유를 꿈꾸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조금 희망을 가지게 된다.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난 루크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