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리 윌슨의 글은 유머가 있으면서도 글 속에 뼈가 있는 듯 하다. 내 주위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한참 환타지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성장 소설 한 두권쯤은 끼워서 읽혀도 좋을 듯 하다.^^ 재클리 윌슨의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인지도가 있어서 번역본도 많이 나와 있는 데 안타깝게도 이 책은 아직 번역본이 없는 듯 하다..

 

재혼한 엄마와 살고 있던 플로스는 어느 날 새아빠가 호주로 발령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좋아하는 엄마와는 달리 플로스는 마음이 그닥 좋지가 않다. 그건 바로 이혼 후 혼자 청승맞게 살고 있는 아빠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고 게다고 이제 겨우 학교 킹카인 라이애논과 친구가 됬는데 그것도 끝장이 날 것 만 같아서다. 주말은 아빠랑 항상 함께 지내던 플로스는 착한 딸 컴플렉스인지 아님 그 순간 친구문제로 잠시 혼란스러웠는지 그만 자신도 모르게 아빠곁에 남겠다고 말한다. 물론 6개월 단기 동안 가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아주 가볍게 본 듯...

하지만 공항에서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게다가 아빠는 알고보니... 돈이 없어 가게에서도 쫒겨날 판이라고 하니... 참.. 가정사가 이리 복잡하니 사춘기 소녀마음이 얼마나 심난할 까 싶다.  

 

그래도 제클리 윌슨은 이런 상황들을 참 술술 잘 풀어낸다. 심각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듯. 괴롭지만 그래도 살만한듯... 그녀의 이야기는 그래서 자꾸만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춘기 딸을 두고 있거나 부모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딸이 있다면 가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만한 책으로 권해줄 만 한 책.^^

영화만큼 재미있는 원작입니다. 영화를 먼저 보면 영화에 실망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덜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영화를 먼저 보고 오히려 책이 궁금해 졌고 영화만큼 재미있어요~~

Warriors나 The Seekers처럼 동물 이 주인공인 소설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꽂힐 만한 책이네요. 게다가 작가가 올빼미에 관한 넌픽션을 쓰려고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다가 소설로 전환하여 쓴 책이라고 하니  올빼미,부엉이 뭐 이런 종류의 새들의 깃털쓰임새, 사는 습성, 먹이, 나는 모습 등등자세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영화는 아마 여러권의 내용을 합한 것 같아요. 1권의 내용은 영화의 1/4도 안되는 걸 보니.. 리딩레벨은 4.0~5.0 대에 속하는 책인 것 같구요. 페이지가 220쪽 정도이니 그다지 두껍지는 않아요. 대신 권수는 많네요. 지금 보니 적어도 15권 정도 되는 듯 해요...

1권에서는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던 Soren이 날기 연습을 하다가 형하고 말도 안되는 기싸움을 하다 나무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납치가 되는데 그곳에 갇혀서 훈련을 받던 중 용감한 난쟁이(?)올빼미인 Gylfie라는 친구를 만나 그곳을 탈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어려서 나는 법을 몰라요. 다행히 그곳에서 날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선배(?) 부엉이를 만나 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영화랑 거의 같지요?

그리고 이제 탈출 시도!!

 

저는 읽으면서 오히려 영화에서 보았던 세세한 깃털의 움직임을 상상하게 되네요. 영화도 강추이고 책도 강추입니다. 장편의 책들을 마스터 하려면 영화로 흥미를 돋우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어요^^

 

 

 

리 그랜트로 살아가고 있는 루크는 어느날 진짜 리의 동생이 학교로 찾아오면서 곤란해지고 결국 이런저런 일에 얽혀서 학교를 나와 그랜트 저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리 그랜트는 텔벳 아저씨 덕분에 얻은 이름인데 이렇게 꼬이는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네요..

리의 동생인 스미츠는 자기 형의 죽음에 무언가 감춰진 진실이 있다며 루크가 자기 형 리인 것처럼 행세를 해주지만 그랜트 가문에 들어가서는 부모님의 태도도 영 이상합니다.

게다가 스미츠의 보디가드인 오스카가 제일 이상합니다. 리에게 자신이 리의 편인 것처럼 하고 스미츠에게는 스미츠의 편인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그랜트 부부를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끝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 자신은 마치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 - 제 생각엔 어쩌면 인구경찰의 스파이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네요..

마지막엔 오스카가 저택의 파티에서 그랜트 부부를 살해합니다. 표지에 나오는 저 어마어마한 샹들리에를 떨어뜨려서 그 밑에 깔려요.. 위험한 리는 트레이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 슈미츠를 데리고 친구들과 탈출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위험한 도전은 계속해서 위험에 처합니다..

텔벳아저씨 집으로 탈출하면서 루크는 집에 들러 스미츠를 맡기지만 그것으로 상황이 끝나지는 않아요.. 텔벳 아저씨가 위험에 처하게 되거든요.. 그 아저씨는 단순한 옆집 아저씨가 아니라.. 뭔가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누가 스파이이고 누가 친구인지 알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쥬니어용 소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의 폭력에 대항하는 자유의지와 군부쿠테타에 의한 권력의 대물림,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있는 사람들. 누군가 끊임없이 이어주는 희망의 끈이 밤하는 별처럼 반짝이는 그런 책이랍니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