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어 학원에서 리딩교재로 선정된 책이라 별 생각없이 교재 주문하듯 했던 책이랍니다. 받고 보니 애개 뭐 이렇게 얇아~라고 생각했네요.

유명한 환타지 위주로 읽다보니 사실 이런 작가가 있는지도 몰랐고 이 책이 그렇게 유명하고 좋은 책인지는 더더욱 몰랐지요. 찾아보니 Ray Bradbury가 SF소설쪽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에 버금가는 유명한 사람이라네요.

무식하게도 처음엔..화씨 451이 뭐지? 산불이나 소방관 관련된 책인가 했네요..무식하면 용감하다고...ㅜㅜ

 

일단 주제를 알고 보니 확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하루종일 스마트폰 들여다 보고, 아이패드 들여다 보느라 책을 정말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아 그걸 볼때마다 분통터지는 1인으로써 이 주제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제목 Farenheit 451은  책이 타는 온도를 의미합니다. 섭씨로 바꾸니까 200도가 넘네요...

60여년전에 쓰여진 책인데 저는 어쩜 그리 요즘 어린 친구들의 상황을 그리 잘 예측했는 가 싶어 감탄스러웠답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미래 회에 대한 경고가 담긴 책인데 책이 금지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 싫어하는 애들에게는 유토피아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속적이고 통속적인 정보만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즐거움만을 추구하다 보니 깊은 생각과 비판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독서는 법으로 금지됩니다. 

주인공인 몬태그는 책을 불태우는 것이 직업인 '방화수' 입니다.

그는 그것이 버스를 타고 밥을 먹고 TV를 보는 것처럼 별 의문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금단의 열매를 먹고 말지요.

 

옆집 소녀 클라리세를 만나고 클라리세가 갑자기 실종되고, 그 원인을 찾아가면서 몬태그는 변하게 됩니다. ..

얇고 작은 책이지만 전해주는 메세지가 강한 책이네요..

마지막에 비극적 혹은 희극적 결과를 보여주는게 아닌 열린 결말입니다.

독자들이 그 다음을 상상할 수 있도록...

제 아이는 표지에 메달 그려져 있는 책을 별로 안 좋아해서 강한 인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한 책입니다.

 

찾아보니 영화도 있는데.. 오래된 영화라.. 흠..

 

 

드디어 !! 제목에서도 딱 풍기는 자유의 느낌!

6권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대로 7권의 주인공은 루크입니다.

앞서 모든 아이들이 다 파란만장한 모험과 위험, 갈등 , 고통을 겪었지만

마지막 루크가 겪은 짧은 시간동안의 죽음과의 싸움,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용기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네요. 통쾌함마저 느껴지는 시원한 반전과 스릴, 그리고 인간의 바탕에 깔린 선함을 향한 믿음이 보상받는 느낌도 들어서 고맙기까지한 결말이었습니다..

 

루크도 역시 인구경찰에 자원해서 내부 첩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루크가 보내진 곳은 마굿간이었어요. 아이들은 누구도 자신의 배치를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분명 이곳에 배치된 것은 단순한 우연히 아닐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이 마굿간의 말이 정말 큰 ! 역활을 합니다.

 

루크와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아이들이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요. 계획하는 것 마다 실패하고 좌절할 무렵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 인구경찰을 몰아내요.

그런데 그것으로 자유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또다른 가면을 쓴 지도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4권에서의 오스카예요. 그랜트 부부를 상들리에에 깔려 죽게하던..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폭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단 오스카나 내부의 적을 누르고 영웅인 것처럼 등장하지만 루크의 용기덕에 진실이 드러납니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에게 거짓된 외부의 적을 만들어 주면 모두가 동조하는 군중심리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서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을 이용해 군중심리만 조절하면 너무나 쉽게 적도 친구가 되고 친구도 적이 되버리는 상황을 보면서 조금 무섭기도 했구요.

그래도 마지막에 루크가 자신이 키우던 말을 타고 총구를 겨눈 경비병들을 뛰어넘어 무대위로 올라가는 장면은 최고 였어요!!

7권을 모두 읽고 나니 정말 귀한 선물인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단순히 모험 판타지도 아니고, 역사적 지식을 전달해주는 정보 책도 아니지만 이책을 통해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무궁무진하겠구나 생각했어요.

 

꼭 메달이 달린 책에서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6권을 읽으면서 이 아이들이 어디까지 용감해 질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됬네요.

6권의 주인공은 마티아스입니다.

 

3권에서 니나와 함께 인구경찰 감옥을 탈출했던 세명의 아이들 중 가장 첫째 아이요.

니나와 함께 탈출해서 자유를 얻게 된 아이들은 니들리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인구 경찰의 지도자가 바뀌면서 모든 셋째 아이들을 잡아들이게 되지요

해드릭스 남학교, 여학교, 니들리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 강제로 끌려갑니다.

트럭에서 셋은 간신히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막내 알리아가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고 숲속을 헤매던 중 저항군 세력과 인구 경찰의 싸움에 휘말려 둘째 퍼시도 총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도 마티아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도움을 청하러 가지요.

 

하지만 둘을 두고 간 오두막으로 돌아와 보니 아이들은 사라지고 인구경찰과 맞닥뜨려 오히려 인구경찰에 자원 입대를 하게 됩니다.

마티아스는 동생 둘이 죽은 줄 알고 절망하지만 인구경찰 내부에 스파이로 들어온 니나를 만나 다시 희망을 꿈꿉니다. 자유를 꿈꾸는 내부의 동지들의 도움으로 큰 일을 해내고.. 학교로 돌아와 보니 동생들이 그곳에 살아 있어 다시 만나게 되네요.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정말 빨려들어 갈 듯이 읽게 되는 책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3권에서의 그 어린 세 아이들 중 한명을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더욱 흥미진진했구요. 서로가 의지하면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예의와 선한 마음을 잃지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책의 주인공은 앞에서 등장한 아이들 중 누가 될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총 7권이니 다음편이 이야기의 마지막인 듯 한데 아마 다시 1권의 주인공 루크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결말을 물론 해피엔딩이겠지만 어떤 식으로 묘사할 지 궁금합니다.

 

니나, 트레이, 마티아스.. 모두 대단한 영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