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금딱지가 번뜩이는 책. 부모랑 학원은 좋아하지만 애들을 싫어하는 책 ㅎㅎ
1950년에 뉴베리 상을 수상한 The Door in the Wall...
울 딸도 어쩔 수 없이 읽어야해서 읽었던 책..
뉴베리상 자체가 미국적이어서 그런지 안맞는 아이들이 뉴베리 수상작에 재미를 잘 못느끼는 책이 많은 것 같네요.
리딩레벨은 6.0대 정도이구요. 120페이지 정도에 그림도 제법 있어서 천천히 읽어갈 만 합니다. 한참전에 쓰여진 책입니다. 1940년대 말에 철학적 교훈을 주고자 지은 책 같은 느낌이 좀 듭니다.
작가인 Marguerite De Angeli는 뉴베리상 뿐 아니라 일러스트로 칼데콧 상도 수상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사진작가겸 일러스트레이터였다더니 그 유전자를 받은 듯..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온갖 시련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어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곳곳에 철학적 멘트들이 널려있거든요.
배경이 중세 영국이다 보니 그 당시 생활상을 엿볼수 있어 좋고 그 맛을 살리려고 곳곳에 고어들을 배치해놓았습니다.
제목이 왜 "The Door in the wall'' 인가 했더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벽으로 둘러쌓여 있지만 맑은 눈과 맑은 마음으로 보면 그곳을 지나갈 수 있는 문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진인사 대천명.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뭐 그런 문장들이 떠오르네요..
줄거리를 대충 말씀드려보면...
John de Bureford경의 아들인 Robin은 기사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나려 하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다리를 못쓰게 됩니다. 그의 비극은 이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안 돌아 오시고 엄마는 왕비를 모시기 위해 성으로 들어가고 하인들은 전염병이 돌자 Robin을 버리고 떠나 버립니다.
다행히 Brother Luke라는 수도승이 불구가 되어 오갈데 없는 Robin을 구해줍니다...
인생의 고난에 허우적대며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 청년은 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하고 영웅이 된답니다…
재미로 보기엔 상당히 교훈적인 책이네요~
이 책에서 가장 포인트가 될 말이고 딸 아이도 그렇다고 수긍한 글귀 - Robin을 구해주고 스승이 되 주었던 Brother Luke가 한 말
“ Thou hast only to follow the wall far enough and there will be a door in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