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TV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와~부럽다...연료로 인해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저나라로 도망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바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에 관한 내용이었다. 정확히 어떤나라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스위스였던것 같다. 그나라는 이미 석유가 아닌 바이오 원료들과 같은 대체에너지로 굴러가는 자동차의 비율이 30%에 육박한다고 했던것 같다.
70년대 후반 오일쇼크를 겪은 그들은 그때부터 꾸준히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을 해왔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비해 70년대부터 고도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의존할수 밖에 없었을것 같다.
하지만! 이런 화석연료는 한계가 있다는데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유전을 개발하며 호황을 누리던 나라들이 석유가 바닥을 드러남으로 인해서 황폐화된 경우들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듯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화석 연료가 지구상에서 바닥난 그후!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에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대체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태양의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바이오 연료들, 아직 미개척지인 바다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느냐가 아닌, 지금 어떻게 개발해가고 있는가가 이책의 골자인듯 하다.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 물리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내용들도 많았고,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 대체 에너지를 만들어가야 할것인가를 말하는 책이 아닌 현재 얼마나 대체 에너지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느냐를 말해주는 책이다.
화석 연료의 문제점은 한계가 존재한다는것 외에도 사실 CO2의 발생으로 인한 환경 오염에도 크나큰 문제가 있다. 책중 어떤 사람은 현재의 화력 발전소를 없애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더이상은 건설하지 않고 다른 에너지를 사용해야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산화탄소의 발생은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고, 지구온난화는 해수면상승, 양극의 빙하의 해빙등의 문제를 가져오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결국 화석연료가 바닥이 나면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그에 앞서 환경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최대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만 하는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야 했던건 부러움? 내지는 불안감?이었다. 물론 우리가 그동안 후진국에서 성장해오느라 대체에너지를 개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겠지만, 우린 이미 2-30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쳐져 있고,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전쟁에서 또다시 뒤쳐질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인해 이미 개발에 뛰어들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의 나라가 부러울수 밖에 없었고, 또한 에너지 문제로 야기될 미래의 험난함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대체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코난의 시대'라는 다큐를 보면서 수도권에서 1주일간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석탄의 양을 보여준적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산같은 석탄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지만, 그것이 겨우 1주일 사용할 분량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기에 대체 에너지의 개발은 시급한 문제이다. 이젠 선진국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대한민국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