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굉장히 많이 들었지만...단 한 작품도 읽지 않았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왜... 읽어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보니..아마도 두께의 압박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맘잡고 읽은 미미여사님의 모방범!! 

1권을 읽으면서는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끼쳤다. 일종의 묻지마 범죄... 누가 피해자가 되어도 이상할것 없는 범죄는 현대시대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런 사건을 접할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원한을 만들지 않고 착하게만 살면 된다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듯한 느낌이니까..... 아무 이유 없이 죽는거니까...;;

이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처음 사건이 이슈화 되고 경찰과 피해자의 가족, 르포를 쓰게되는 한 여성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부분 두번째는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고 범인의 입장과 범인 가족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분, 세번째는 다시 처음 르포를 쓰는 여성과 진범 피스의 입장,  그리고 또 한소년의 입장에서 바라본 부분...
뭔가 내용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저렇게 세부분으로만 나누기에는 부족한것 같지만 그렇게 나눠볼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신이치라는 등장인물의 역할에 계속 생각했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이책은 본질적으로 그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피해자의 가족, 가해자의 가족의 치유과정에 초점을 맞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버린다. 잔인한 사건으로 인해 가장 슬퍼하고 힘들어할 가족들의 입장을 무시한채 경찰과 언론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것을 이슈화 한다. 범인은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해서 자신이 유명해져 그걸 즐기고 있다.

사건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3권을 읽으며 궁금해졌지만, 사실 이사건의 해결은 정말 허무했다. 물론 범인이 미친놈(?)인건 맞았지만 그렇게 완벽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던 범인이 당신은 모방범이야!라는 단 한마디에 흥분해서 자신이 범죄자임을 자백하는 모습이 조금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책의 마지막... 신이치는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범인의 딸인 메구미에게 너를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으라는 말로 자신의 죄책감에서 벗어나는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에 무슨 사건이 터지게 되면 "내가 이렇게 했다면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라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책은 그점을 이야기하며 그건 누구의 죄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듯하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삶을 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듯도 하다.

흠...사건 자체가 굉장히 끔찍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기에 한동안 패닉상태에 있었다. 밤길을 걷는것도 무서웠고, 골목길에서 등뒤에 차가 달려오는것도 겁났다. 세상이 무서워졌달까...

추리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엉뚱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명탐정 코난도 좋아하고, 소년탐정 김전일도 굉장히 좋아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몇권을 읽었지만 읽으면서 항상 좋았던건 사회비판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읽었던 히가시노의 소설 갈릴레오는 천재 물리학자의 추리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책을 읽고 일드도 보면서 조금은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다.(어쩜 기대가 컸던 탓일수도 있지만..) 나도 과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지만(천재도 아니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왠지 억지스러운 면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책 용의자 X의 헌신은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공포 추리소설인줄 알고 보지 않았었다. 표지에서 음산함이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헌데 최근 영화 개봉일을 앞두고 영화가 소개된 전단지를 보면서 천재 물리학자와 천재 수학자의 대결이라는 문구를 보고 헛!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영화가 보고 싶었지만 사실 영화와 책이 있다면 책을 먼저보는게 순서라는 생각에 책을 먼저 집어들었다. 하지만 글쎄....역시나 조금은 실망스러웠달까~ 난 천재 물리학자와 수학자의 불꽃튀기는 사건을 기대했었다. 학문적으로든 혹은 심리적으로든 말이다.

하지만 사실 추리과정이 너무 빈약하다. 18년만에 만난 친구가 외모에 신경쓰는걸 보고 모든 추리가 끝나버린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추리과정은 얼마 없었고, 그렇다고 범인이 사건을 감추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것도 없이 그냥 그저 그렇게 책한권이 거의 끝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에서 모든걸 풀어놓는다. 마지막 유가와의 고뇌하는 모습은 천재 물리학자의 차가운듯 추리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야 하는거겠지만 왠지모를 낯설음으로 남는듯 하다.(이 책 역시 너무 기대가 컸기때문에 호평보다는 혹평이 되버린듯하다.)

20대 중반까지 밥도 못했던 내가 언젠가부터 요리를 하는것이 즐거워졌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금전적인 문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려고 요리책을 뒤지면 쪼금을 넣기위해 고가의 조미료나 소스를 마련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자주 해먹는 음식도 아닌데 소스를 사놓고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기도 해보니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받아들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소스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아직 책을 보고 제대로 요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집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적고 있었다. 

6개의 파트로 나눠진 이 요리책은 

1part에서 요리에 관한 기본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요리를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게 저는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요리를 전공하지 않은 이상 제대로된 계량 기구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보니 뭐든 대충대충이 되버리곤한다. 그런데 이책은 계량 스푼이 없이 계량하는 방법부터  욱수나, 드레싱 만들기, 음식 궁합이 잘맞는 재료, 재료 보관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part는 제목 그대로 1000원으로 만드는 요리에 대한 설명이다. 흔히 밥상에 올라갈 밑반찬이나 국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수 있는 요리들을 설명하고 있다.

3part에서는 아이들 좋아할 간식들, 학교앞에서 자주 볼수 있는 요리들이지만 집에서 해서 먹을수 있다면 훨씬 깨끗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을듯 하다.

4part에서는 다이어트 음식들, 맛있는 드레싱이나 저칼로리 음식들을 만드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조리기구 없이 믹서기를 활용하여 만들수 있는 간단 음식들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5part에서는 맛있는(?) 술안주에 대한 요리이다. 사실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안주는 좋아한다.;;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요리들인것 같아 활용도가 높을것 같다. 그리고 요리 사이에 팁으로 끼어 있는 어울리는 카테일 제조는 나도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어질정도로 간단했다. 언젠가 한번쯤 만들어서 맛을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6part에서는 손님접대를 위한 특별한 음식들이 들어있다. 평소에 자주 해먹을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뭔가 특별한날 특별하게 올릴만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음식들도 주변의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모든 요리책이 그러기는 하겠지만 많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고, 또 집안에서 많은 조리기구를 갖추고 있지 못한 집을 고려해서 오븐사용이라거나, 전자렌지 사용없이 요리할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놓은 배려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제....이 요리책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 볼 차례다... 맛있는 밥상이 기대되고...좀더 요리 실력이 나아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