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이란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뜻하는 말이다. 이책에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파란만장이라는 말을 꺼낸것은 이 책의 주인공의 삶이 파란만장하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갓 스무살이 넘은 청년이 파란만장해봤자지~라고 생각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퀴즈쇼의 12문제를 풀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무식한 호텔식당 종업원의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알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파란만장한 삶이 이제 그에게 답할 차례인듯했다! 그래서 그는 퀴즈쇼의 12문제를 모두 풀고 이젠 억만장자가 될 일만 남았다. 하지만 그에게 무슨일이?

누가 봐도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화폐단위도 모르고 달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람 모하마드 토머스라는 청년이 퀴즈쇼에 나와 12단계의 모든 문제를 풀어버린것이다. 퀴즈 관계자들은 경찰에 이 청년이 뭔가 속임수를 썼을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람에게 죄를 씌워서 돈을 주지 않기 위한 속셈이다. 하지만 그에게 구세주같은 한 변호사가 찾아오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한문제 한문제의 답을 알수 있었던 그의 인생 스토리가 시작된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 그의 이름만으로도 그가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수 있을듯 하다. 람 모하머드 토마스. 온갖종교의 이름이 뒤섞인 특이한 이름. 

그의 삶은 풀릴만 하면 뭔가 일이 뒤틀려버리는 그래서 계속 밑바닥에서 허우적 거려야했던 그런 삶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했던 행동들에 의해서 구제받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는 그 삶을 통해서 그의 인생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일단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리고 그가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같이 급해졌고, 혹시나 이렇게 되는건 아니겠지~?라는 상상과 맞아 떨어질때는 안타까움의 탄성을 지를수밖에 없었다. 굉장히 흡입력이 있는 책인듯하다. 하지만 이책의 결말은 우리가 모두 원하는 해피엔딩이지만 왠지 허전한감이 있는듯하다. 

이제 영화를 볼 차례다...누군가...영화와 책의 내용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어떻게 이책을 영화화 했을지 궁금해진다~ 비록 교훈적이지는 않지만 감동은 있고, 또 재미도 있는 책인듯 하다.

언제부터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사진찍는걸 좋아하게 됐다. 아마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게 되고 나만의 카메라가 생기고 난 이후인것 같다. 디지털 카메라의 세계에 푹~빠져 살다가 어느새 클래식 카메라에까지 빠져들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사진찍는 사람이 되버린건 아니다. 언제나 관심이 많고 알고 싶은 것들이 많을뿐 사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다.

이 작가의 말처럼 카메라는 이제 정말 흔한 기계가 되었고, 사진은 어디를 가나 쉽게 찍을수 있는 하나의 매체가 된듯 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거리를 보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누구나 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수 있는건 아닌것 같다. 내가 느낀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오면 그때의 그 감동을 느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사진을 즐긴다는것이 꼭 사진을 잘 찍어야만 하는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사진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일뿐이다.

사진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총 4가지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는 사진을 보는 즐거움
두번째는 사진을 읽는 즐거움
세번째가 사진을 찍는 즐거움
네번째는 사진을 모으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보통 사진을 바라보면 인물사진을 보고 "아~예쁘게 잘나왔네"라고 이야기하고, 풍경 사진을 보며 "와~멋지다!예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파사체에 관한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사진의 배후에 있는 작가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볼것을 이야기한다.(p.41)
똑같은 장면이라도 100명의 사진가가 있다면 100개의 사진이 모두 다를것이기 때문에 그 해석도 달라질거시라는 것이다. 

또한 사진집의 형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사진에 관한 간략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보통 사진집을 보게 되면 사실 아무 글도 없이 사진만 나열된 책을 보면 뭘 봐야할지 잘 몰라 재미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기껏해야 잘찍힌 사진에 대한 감탄일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진을 보고 읽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는 듯하다.

세번째 찍는 즐거움에서 작가는 사진가의 자질로서 3개지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사진을 전공했던 이책의 작가는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길을 사진가가 아닌 평론가로 전향한듯 하다. 
어쨌든, 그 세가지는 메커니즘을 활용할수 있는 능력, 분위기 컨트롤 능력,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정열 이 세가지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이 3가지중 한가지라도 가지고 있나를 생각해 봤지만 딱히 있다!라고 확실하게 대답할만한 어떤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사진이 직업이 아닌 단순한 취미생활로써 나를 만족시킬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네번째장에서는 사진을 모으느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사진을 모으는 방법을 여러가지 소개를 하고 있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엽서모으기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리지널 프린트에 관한 설명과 옥션경매가 눈에 들어왔다. 다소 생소한 것이기도 했고 여유가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책은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딱딱한 책인데도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이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 책의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사진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책의 작가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의 사진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나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 카메라기술이 훨씬 발달한 만큼 사진 기술도 발달했겠지만, 그네들의 환경이 부럽기도 했고 이런 책을 쓸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것도 부러웠다. 

하지만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나라에도 분명 사진을 즐길수 있는 곳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음주 주말은 사진전을 열고 있는곳을 찾아서 먼저 찾아가보도록 해야겠다!
그것이 사진을 즐기는 첫걸음이라는 작가의 말이 맞는듯하니까!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많은 논쟁을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나라들은 사형 제도를 폐지했고,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도 존속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이책 『모든게 다 우울한 밤에』라는 책은 교도관에 대한 심리를 그리고 있는 책이다. 태어나 버림받은 고아로 자라나고 여러가지 심리적 불안속에서 자라난 인물이다.

 

이책은 크게 3명의 인물을 생각해볼수 있는듯 하다.

 

첫번째는 이제 막 18세를 넘긴 어느 젋은 부부를 살해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야마이 류지.. 주인공과 비슷하게 고아로 자라났지만, 주변에서 따뜻하게 보살펴지기 보다는 오히려 학대를 당하면서 자라온 소년. 무엇이 가장 갖고 싶냐는 말에 "형"이라고 대답하던 소년이다.

사실 교도관 주임과 주인공의 대화에서 사형선고에대한 일관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똑같이 살인을 저질렀지만, 사회에 얼마냐 이슈화 되느냐에 따라서 사형이 확정될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주임의 말에 심하게 공감을 해버린건.....;;;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도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임의 말이 더 많이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실제로 사형을 거행하는 교도관의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끔찍한 일이 더있을까 싶기도 하다. 또한 그걸 판결하는 판사나, 검사들도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것도 사형제도가 폐지되어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두번째는 고등학교시절 자살해버린 주인공의 친구인 마시타이다. 둘도없는 친구였지만 사춘기 시절의 방황을 견뎌내지 못하고 물에 빠져 자살해버리는 친구이다.

 

세번째는 바로 이글의 주인공인 교도관 나이다. 주인공역시 버림받은 고아 출신이었지만 그에게는 어린시절 자신의 자살을 막아줬던 원장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야마이와는 좀더 다른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그리 크게 다를것도 없는듯하다. 마음에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젊은이일 뿐이다. 심리적으로 많은 방황을 하고 범죄성향이 강하지만 오히려 범죄를 저지를수도 없는 욕기없음에 자기 자신을 질타하는 경향도 있는듯하다.

 

하지만 마지막 야마이의 편지는 상처받은 자들의 치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야마이는 항소를 했지만 사형에 대한 번복을 위한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할말을 모두 하라는 주인공의 말에 따라 항소를 했고, 그 어떤것보다 갖고 싶었던 형이....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는 편지였다.

 

이책은 사실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뭔가 많은 생각이 머리속에서 왔다갔다하며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느낌만으로는 괜찮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관의 고뇌라기보다는 교도관 자체도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