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니? 내면의 자아와 마주치고 싶지 않을 때, 가장 손쉬운 일은 도피처를 찾는 거란다. 내 실수를 다른 사람의 실수라고 우기는건 쉬운 일이야. 자기 실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지. 이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인생이 여행길과 같다면, 언제나 내내 오르막인 셈이지.(p.198)

 

언젠가 어떤책을 읽으면서 매우 공감했던 적이 있었다. 그글은 아버지에 대한 나의 생각에 관한 글이었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영웅이었다. 세상의 모든일을 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좀더 자라 청소년기가 되었을때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일을 할수 있는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고, 청년이 되었을때는 아버지처럼 초라한 사람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가(혹은 어머니) 되었을때 나의 아버지같은 아버지가 될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워지고, 좀더 나이가 들게 되면 진정 아버지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는 그런내용이었던듯하다.

 

이책은 죽음을 눈앞에 둔 할머니가 자신을 떠나버린 손녀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글이다. 자신의 딸도 그리고 손녀도 청년기가 되어 그녀를 떠나버렸다. 좀더 성장한후 좋은 관계로 회복되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린 딸....그리고 그딸이 남기고간 손녀....

 

할머니는 남겨진 죄책감을 알기에.... 자신이 떠나고 난 후 손녀가 느끼게 될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할머니는....자신의 이야기와 딸의 이야기 그리고 남겨지게될 손녀와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편지를 통해 써내려간다.

 

보통은 할머니가 손녀에게 하는 이야기라면... 굉장히 좋은말만을 늘어놓고 삶에 지혜가되는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놓겠지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치부와 과거를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듯하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거의 자유롭지 못한 삶에서 언제나 자유분방함을 꿈꿨던 할머니의 이야기와 그로인해 태어난 딸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과같은 얽매인 삶을 살게하고 싶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키웠던 딸의 이야기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며...그녀는 조용히 조용히 그녀의 손녀에게 이야기한다.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기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 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 자신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잠시 기다려 보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고 또 기다려.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때 일어나 마음 가는 대로 가거라.(p. 225)

 

과학이란 무슨 공식이나 단편적인 지식들의 총합만을 말하는 도구가 아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학적인 사고 방식’이다.(p.138)

과학이라는 단어는 왠지 차갑다, 이성적이다, 객관적이다라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또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적인 과학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는 고리타분하다,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장먼저할것같다. 실제로 과학교육을 전공을 했고 앞으로 선생님이 되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사람들의 과학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바꿔야하는가하는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생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문적 과학은 이책에서 저자가 언급한것처럼 공식이나 단편적 지식의 총합이라고 생각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책! 대통령을 위한 과학에세이(사실 제목이 너무 거창했다.)는 이러한 일반인들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신선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과학은 왠지 세상사와는 거리가 먼 남의일처럼만 느껴진다. 학문적 과학은 대학의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실험에만 존재할듯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사실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상 생활에 구석구석 숨어있으니까...

이책은 과학으로 바라보는 정치비판이라든가, 과학과 문화(여기서는 드라마나 영화)의 공통점, 그리고 사회현상에대한 과학적정량화등을 다루고 있는듯하다. 실제 물리학자인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 뉴스에 기재했던 내용들을 편집해 책으로 출판해냈다고 한다.

크게 정치, 문화, 사회, 인간의 4개의 파트로 나뉘어있지만 이책의 제목은 챕터1인 정치부분의 내용을 대변하는 듯하다. 사실 이책을 고를때 제목이 강하게 끌렸다. 현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신랄할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비판의 강도가 조금 약하기도 했고, 분량이 너무 적기도 해서 아쉽기도 했다.

어려운 과학이론의 설명부분에서는 더디게 책장이 넘어갔지만 다른부분들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고, 현재 우리나라사 사회에 관한 비판은 굉장히 수긍하면서도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할수 있었던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문,이과로 철저하게 나뉘어 있는 나라에서 과학과 사회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시도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글의 작가의 말처럼 과학과 인문학의 조화가 좀더 이루어져서 과학적 사고방식이 잘 이루어진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고, 우리 사회도 그렇게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과학자가 바라보는 세상! 재미있었다.

일본어를 처음 접했던것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로의 만남이었다. 생소한 문자였음에도 뭔지 한국말과 어순이 똑같고 좀더(영어보다) 쉽게 느껴져서 그런지 쉽게 다가갈수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일본어에 관한 관심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사라져 버렸다. 

원래 일본을 싫어하기도 하거니와 나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으며 일본 소설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또 언젠가부터 일본 드라마나 일본 만화를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일어 공부는 언제나 영어에 막혀 좌절되곤 했다. 마음속에 그래도 영어가 우선이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탓인것 같다. 지금도 가끔 하는 말이지만 "처음 일본어나, 중국어를 접하는 마음으로 영어를 접했다면 영어도 참 좋아했을것 같다"라는 이야기다. 어쨌든 죽어라 영어를 싫어하는 나에게 영어 공부는 너무 힘겨웠고 그와 동시에 일본어 공부도 같이 좌절됐던것 같다.

그리고 작년 이젠 영어 공부를 과감하게 던지고 일본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라디오 일본어 회화를 듣기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하는중 문법책을 한권 주문을 했지만 사실 너무 딱딱하고 빡빡한 모습에 먼저 질려버린듯하다.

이책은 크게 2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첫번째 파트는 품사편으로 동사,형용사,조사등의 사용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 두번째 파트는 표현편으로 수동,가능,사역,가정표현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처럼 보통 문법책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책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만화로 접근을 하고 많은 삽화를 집어넣어 좀더 편하게 책을 볼수 있도록 만들어놓은것 같다. 
또한 글씨도 크고 책 자체가 빡빡하게 설명한 형식은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포인트나 팁칸을 따로 마련하여 각 단원의 포인트를 정리하고, 또 팁으로 흔히 알고 있으면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마지막은 연습문제로 마무리를 할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처음 일본어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좀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강의 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