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빨간색 리스타트 일본어를 받았을때는 신기하기만 했다. 일본어 발음을 알려주는 한국어를 제외하고는 단 한단어의 한국어도 없었다. 그냥 한페이지에 네컷의 그림과 함께 그 그림을 설명하는 일본어 뿐이었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뭔가 일본어로 이것 저것 말해보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물론 심하게 어휘력이 딸리는 내가 일본어로 말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거겠지만, 알고 있는 일본어를 짜내서 일본어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빨강 책을 읽고나서 이책에 뿅~하고 반했던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을 말하자면 이렇다
첫번째, 한국어가 없다는 것이다. 혹시나 의미를 모른다면 그림의 보고 이해하거나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그렇게 사전을 뒤적이면서 찾는 단어들은 또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두번째 금방 읽을수 있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보통 책을 한권 읽고나면 뿌듯해진다. 그런데 그 읽은 책이 어학책이거나 수학책과 같은 공부에 관한 책이라면 그 뿌듯함이 두배, 세배가 된다. 이 책은 금방 한권을 읽음으로써 내가 책한권을 읽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세번째, 그림을 보면서 외운 단어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실 영어는 우리가 많이 접하다보니 익숙해져서 단어가 금방 외워지기도 하고 외운 단어들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는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여러번 외우는게 보통이다.(거기다가 한문까지 외워야 하니..ㅠㅠ) 그런데 이 책에서 외운 단어들은 그 그림들이 생각나면서 단어도 같이 연상되어 떠올랐다. 

하지만 이책도 단점은 존재한다.
첫번째는 한국어 발음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배려였겠지만,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우는건 기본중에 기본임으로 그 발음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한문의 배제였다. 우리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힘든것은 바로 생소한 히라가나도 있지만 간자체 한문이다. 그런데 한문은 전혀 적혀 있지 않은것은 단점중의 하나였다.


위의 장단점은 어디까지나 빨간책에 대한 평가이다. 내가 문법편을 설명하기에 앞서 장황하게 저런 장단점을 늘어놓은것은 후편으로 제작된 문법편이 앞의 빨간 리스타트 일본어의 단점을 보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책의 단점으로 지적 되었던 한국어 발음은 없어졌고, 문장에 한문이 추가되었다. 
처음 책의 단점을 서평에 썼던 나로써는 독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질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던것 같다.

일본어 문법을 한글 없이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것 같다. 하지만 쉬운 단어들을 이용해서 어떤 단어는 이렇기 때문에 5단 동사다라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동사 변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 이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문법이 자연스럽게 익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많이 듣고 많이 외우는것일것이다. 단어편은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조만간 노란 단어편의 책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로 참~마음에 드는 책이다.

브루투스의 심장이라는 추리 소설책을 시작으로 방황하는 칼날, 탐정 갈릴레오 등등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들을 읽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좋았던건 아마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속에 사회고발적 요소들이 많이 섞여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소설 유성의 인연은 사실 소설책이 아닌 일본 드라마로 처음 접하게 됐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인지도 몰르고 그냥 출연진들에 이끌려 드라마를 봤다. 보는 동안도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지 눈치 챌수 없을만큼 이 책은 무겁지가 않고 가벼웠던것 같다. 뭐 어쩌면 원작과 드라마가 조금은 달랐을 수도 있지만 처음 접했던 것이 드라마이기에 처음 이미지가 그렇게 다가 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미지적 요소를 충분히 감상한뒤 읽는 책은...... 글쎄요...다... 보통 책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책을 먼저 찾아 읽는다. 왜냐하면 시각적 이미지가 머리에 박히고 난 후에는 머리속에 이미 많은것을 담고 책을 읽기 때문에 편견에 휩싸이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의미에서 읽는게 더디고 힘들었다. 차분하고 사회 고발적 내용이라기 보다는 코믹하게 만들었던 드라마의 이미지가 고정이 되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냄새가 전혀 나지를 않았다. 
하지만 책의 결말만은 드라마와 같지 않았다. 드라마보다는 책의 결말이 훨씬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어린시절 유성을 보기위해 집에서 몰래 빠져나왔는데 그날밤 집에서 부모님이 살해 당한다. 그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한채 시효가 가까워오고 어린아이들이었던 아이들은 어느새 성인이 되어 있다. 살아가기 위해 계획적 사기를 치면서 살아간다. 
사기 치기위한 대상자의 아버지가! 사건이 일어나던날 밤 자기 집에서 나오던 사람임을 알고 그들은 진범을 밝히기 위해 일을 꾸미게 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마지막 반전이 존재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색깔과 비슷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 소설이긴 하지만 진지한 사회적 비판이 존재하지 않아 조금은 가벼운 소설이 되어버린듯 하다.

일본어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일본어 관련 책을 자주 보게 된다. 서점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 스럽게 어학코너에 가서 새로운 일본책이 나온건 없나부터 보게 되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학책은 뻥이 좀 심하다~ 예를들면 한권으로 xx어 격파하기, 혹은 끝내기!
절대 가능하지 않을 말들을 늘어놓는다. 
여러해 어학 공부를 하고 있지만 결론은 본인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책 100권을 읽어봐도 실력은 전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책 『재미사수 효과만점 일본어 첫걸음』은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한국 주인을 따라 일본에 온 고양이 쪼꼬와 앙꼬가 주인을 잃고 일본인 새 주인을 만나면서 일본어를 공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주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일본어를 하나씩 배워간다.

이 일본책은 다른 여느 일본어 책과 마찮가지로 히라가나,가타가나, 발음부터 시작해서 기본 인사,기초 회화를 거쳐 형용사, 동사의 변형의 순으로 내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책이 지나치게 두꺼워지게 되면 휴대하기 불편할꺼라는 것을 생각해서 미리 분책을 할수 있도록 해준 배려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1권에서는 아직 히라가나에 익숙하지 않을 학습자를 위해 아래쪽에 영어로 발음을 적어놓고 있다. 만약! 그 발음이 한글로 적혀 있었다면 비판을 했겠지만 영어로 적음으로써 배려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에 비해 2권에서는 이제 히라가나가 익숙해졌을거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발음을 적어 주지 않는다.

일본어는 기본적인 어순이 한국어와 같다고 알고 있다. 이책은 설명란에서 일본어를 써놓고 각각이 한국말로 어떤걸 의미하는지를 정확하게 명시해 준다. 이렇게 정확하게 해줌으로써 일본어의 조사에 대해서 좀더 정확하게 알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또한 각각의 단원 끝에는 그 과에서 공부한 부분을 복습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를 삽입해놓고 있다. 컬러풀한 책과 여러가지 삽화를 통해서 공부하는 동안의 지루함을 줄였고, 천절한 설명과 배려는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듯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후~말그대로 재미를 사수하면서 효과도 있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