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사진찍는걸 좋아하게됐다. 아마도 건축이라는것을 전공하기 시작한때부터인듯도 하다. 어떤 건물이든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어 특이한 것들은 찍어보고 또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찍는것도 익숙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분명히 구분 해야할것은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것과 사진을 잘 찍는것의 차이이다. 언제나 사진찍는걸 좋아하지만 결코 잘찍는다고 말할수는 없는것이 나의 사진찍기인듯하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서 사진찍고 동시에 사진을 확인할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라고 할만하다. 5년정도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다니다가 필름 카메라(클래식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건 1년쯤전부터인것 같다. 필름구입부터해서 현상에 인화까지 약간의 부담이 따르긴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에서 느낄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 좋은것도 같다.

이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사실 사진을 잘찍고 싶은 내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생화 촬영법이라니.... 꽃사진도 좋아하니깐 읽어봐야겠다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책을 받아본 순간 드는 느낌은 첫번째가 사진 책답지 않게 겉표지가 너무 수수하다는 것이었다. 꼭 무슨 주의~!!같은 경고글있는듯한 그런 느낌의 책이었으니까... 두번째는 책이 사진책답지 않게 너무 작고 얇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다음 하는 생각은 이런책에 있어서는 책의 겉표지가 중요한건 아니라는 것이고, 책이 작고 얇은것은 휴대하기 편하겠다~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뉘어있다.

첫번째 파트에는 계절별 꽃들과 시간, 날씨, 장소, 꽃의 성격에 따른 촬영방법들이 소개가 되어있다. 각각의 사진에는 그 사진을 찍은 장소와 꽃의 이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약간의 팁과 함께 사진을 찍은 구성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것은 많은 꽃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야생화들을 몇개 찍으면서 이름모르는 꽃들이 좀 있었는데 그 꽃들의 이름을 약간을 알수 있었다.

두번째 파트는 내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카메라 장비 대한 정보이다. 촬영기술과 장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두번째 파트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기본지식에 대한 내용과 사진의 구도등과 같은 정보도 같이 제공해 주고 있다. 들고 다니면서 찬찬히 다시 읽고 배울수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세번째 파트는 계절별 야생화 찾아보기 이다. 앞의 설명들에서도 많은 꽃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따로 꽃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즉 이 책은 한번읽고 던져버리는 책이 아니라 야생화 촬영을 다닐때 얼마든지 들고 다닐수 있는 책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음번 여행갈때 꼭 챙겨가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