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나는 고등학교시절까지 천문학자가 되는게 꿈입니다!라고 말할정도로 천문분야에 관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그 꿈이 좌절된 후(결과적으로 과학도이긴 했지만..;;) 직업이 아닌 열정을 가진 취미생활을 하자라는 생각에서 천문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열심이던 나의 별사랑은 시간이 흐르고 바쁘다는 이유로 시들시들 해졌고,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점점 줄어들어갔다. 지금은 겨우.. 가끔 밤하늘을 쳐다보자!라는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열정도 식고 더이상 밤하늘을 바라보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천문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욕심부터 먼저 난다. 이 책도 보는 순간 갖고싶은 책이 되었다.

그리고 책이 도착해서 책을 열어본 순간 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멋진 행성들의 사진 배열에 넋이 나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 우주는 제목에 붙어있는 부제처럼 탐사선이 바라본 태양계의 행성들을 담고있는 책이다.

보통 태양계를 생각하면 태양을 중심으로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순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보통의 책들은 태양계의 행성을 설명할때 이 순서대로 태양계를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행성들을 설명하는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으로 섞여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는 맨 앞에 들어가는 말에서 순서가 뒤바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안쪽으로 돌고 있는 행성부터 설명한 책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탐사선들이 탐사를 하게된 행성들부터 설명을 해놓고 있는 것이었다.

행성들의 설명에 앞서 이 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우주선 탐사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놓은 일이다. 그래서 이책은 좀더 유익한 책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살짝 해봤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우주선의 역사라는 책과 함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좋은 재료가 될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행성들 중에는 가장 먼저 관찰했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먼저 설명되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지구를 시작으로 해서 금성(우리가 항상 찾고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섭씨 500도가 나가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아가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태양, 태양계의 가장 안쪽을 돌고 있는 수성, 또 한번 생명체의 가능성을 꿈꿨던 화성(존재하지 않았죠..;;), 어마어마한 크기의 목성, 정말 아름다운 띠를 가지고 있는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순으로 이 책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사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두고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할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생일선물로 한통의 벌통을 받으셨었다. 그때부터 꾸준히 많은양의 벌통은 아니지만 계속 키워오고 계신다. 물론 꿀의 자급자족적 형태이긴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그런 꿀벌을 봐온 탓에 낯설지 않고 익숙한 것들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을듯 하다.

얼마전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난 이런말을 했었다. 벌을 키우면 버릴것이 없어요!라고. 꿀, 꽃가루, 프로폴리스, 로얄제리... 그리고 한개 더한다면 그 꿀벌을 잡아먹으로 오는 큰 호박벌로 만들 술(?)까지....

어린시절 벌이 무서워서 피해만 다녔지만 이만큼 큰 지금 벌의 유용성은 나에게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듯하다. 아버지가 은퇴하시고 노년이 되신다면 한번쯤 키워보시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즘..이책은 내 눈에 띤 책이다.

꿀벌은 분명 곤충이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군락으로서의 꿀벌을 포유류에 비유하고 있다. 일벌을 하나의 세포들로, 여왕벌을 여성생식기, 숫벌을 남성생식기로 그리고 이러한 군락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마치 하나의 포유류인듯 움직이는 것이다. 이들의 한살이는 일벌은 집안청소부터 시작해서 유충을 관리하는 벌 등의 집안에서의 일을 마친 벌들이 외근(즉 꿀을 채취하러)을 나간다고 한다. 또한 여왕은 계속 알을 낳으며 일꾼들을 만들어가고 수정을 통한 알은 일벌이, 수정을 통하지 않은 벌들은 숫벌이 된다고 한다. 숫벌은(어린시절 아버지가 밥만 축내는 몹슬것들이라고 했다..물론 많으면..;;) 여왕벌과의 짝짓기를 위해 존재할 뿐이락 한다. 

꿀벌의 보고 있으면 어렸을적 그저 두렵기만 했던 것들이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4년정도밖에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식량의 1/3이 꽃받이에 의해 생성되며 이중의 80%가 꿀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이 말은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이 책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는 꿀벌은 포유류!라는 독특한 이론을 내놓으면서 꿀벌의 생태를 많은 사진들고 함께 제시해줌으로써 많은 지식들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교양도서라기 보다는 과학도서쪽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익숙한것들이 많았지만 읽기 힘든부분들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차후에 다시한번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좀더 꿀벌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쌓는다면 아버지와 꿀벌을 키우는 것에 대한 대화도 나눌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