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친구들의 상담 상대가 되곤하는 나는, 지금의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자꾸 끌린다는 류의 고민을 여러 번 들어준 적이 있다.

사람이란 참 이기적이어서 내 주변사람이나 내가 그런 경우에 처하면 사랑이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거니까...라며 서로 위로하다가도

나와 전혀 연관없는 사람이 그랬다더라...하는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화를 내는 적이 많았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책을 주저없이 선택한 데에는 이런 경험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으리라...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를 가지고 너무도 사실적으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파해치는 이 책을 읽고 나니, 결국 사랑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놓고 보니 그동안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됐다

좋은 사랑, 나쁜 사랑으로 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옳다, 그르다를 논할 수도 없는 것이 사랑이지만 이유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저 애매모호하고 불가사의하게만 느껴졌던 '사랑' 그 자체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 왠지 모를 든든한 무기 하나를 손에 쥔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