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은 정말 싫어했기에 숫자감각도 잼병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와 문과의 기로에서 당연히 문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경영학과에 들어가면서 나는 취약점인 수학 때문에 적잖이 고생했다.

기초과목인 통계와 회계, 세무 등 온통 숫자 투성이였다.

어려운 과목은 거의 외우다시피 하면서 무사히 졸업했지만

여전히 나에게 수학이란, 숫자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직장생활 3년차를 넘긴 지금,

나는 여전히 숫자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업무에서의 숫자라 하면 회계나 재무에 관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사실 비즈니스에서의 숫자는 훨씬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모든 분야에 숫자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숫자가 얼마나 중요하며 유용한지를 알려준다.

아무리 간단한 보고도 정확한 숫자로 정리하면 두루뭉술한 문장보다 더 높은 신뢰감을 준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논리성을 기르는 자기계발은 물론

이를 활용해 기획과 마케팅 등에 이용하는 방법까지 담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참고자료들은 숫자가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실용적인 아이템임을 보여준다.

수학머리와 숫자머리가 다르다는 저자의 말이 확실하게 이해된다.

이제 나에게 숫자는 두려움보다 정복의 대상이 되어 있다.

TV 채널을 돌리다 EBS의 지식e를 만나면 5분 동안은 어김없이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최근에는 TV볼 기회가 없어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통해 보곤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오면 또 어김없이 사고 만다.
1권부터 읽기 시작해 어느덧 4권까지 왔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점차 텍스트가 빵빵해지면서 내용이 더욱 알차졌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1권에 비해 말하고자 하는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졌다.
그렇지만 아쉬운 건 주제가 자꾸 한정된 사회 이슈로 좁혀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확실히 1권에 비해 쇼킹하달까... 뭔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얼얼한 느낌이 없다.
내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이렇게 일어나고 있었다니,
내가 이런 편에 서있던 사람이었다니,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니,
인간이란게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란 게 이렇게 대단하다니 또는 이렇게 무섭다니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가 자꾸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책에 비해 얻을 것 만고 깨닫는 것이 많은 책이지만
너무 우리나라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것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짠 하고 내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5권을 기다려야겠다
요즘 지식e에 등장했던 배경음악을 듣고 있는데 좋긴 하지만 영상과 함께하는 만큼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영상의 완성도와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리라...
단 5분으로 인생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지식e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아가는 이 지식여행이 계속되길 바란다.

몇 해 전 선배는 서른이 되는 것처럼 끔찍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나 역시 동의했다

내 나이 앞에 3이란 숫자가 붙다니...

생각도 하기 싫었다

이십대 중반을 넘은 지 이미 오래,,,

정말로 낼모레면 서른이 되는 나는 이제 청춘이란 권한에서 배제되는 것 같아서

그럼에도 아무 것도 이뤄놓은 게 없어서

그냥 이렇게 서른살이 되는 게 불안해서 발버둥쳤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 모두 서른앓이를 겪고 있었다

저자인 레슬리 가너는 젊지도 않으면서 흔들리고 삐걱거리는 삶을 끌고나가야 한다는 것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져 서른이 되기 싫었다고 했다

어떤 게 올바른 서른인지, 멋진 서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더 잘 실패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면 서른 이란 나이가 결코 많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책은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라는 것을 알려줬다

한번 더 읽고 치기 어렸던 내 과거에 통쾌하게 복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꼭 서른을 앞둔 사람뿐 아니라 서른을 갓 넘긴 사람이 읽어도 삶을 좀더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주는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