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난 1%의 사람들 -

나는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의 형식의 책 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니 소설 형태의 책이었다.
왠지 일반화되지 않고 특이한 느낌이 좋았다.
이야기는 총 가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번째 '부의 원칙으로 성공한 사람들'
두번째 '사랑의 힘을 얻은 사람들 '
세번째 '행복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
나는 개인적으로 '부의 원칙으로 성공한 사람들' 과 '행복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다.

'부의 원칙으로 성공한 사람들'에서 주인공은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한달 동안 열심히 일한 돈은 청구서 납부를 위한 것이며, 그것을 위해 자신은 끊임없이 일하고만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바람은 지금의 월급보다 2배 정도의 돈을 벌어 가족들과 더 좋은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다.
어느날 조깅을 하고 있는데, 한 중국 노인이 말을 걸어온다.
중국 노인은 함께 뛰어도 되겠냐고 묻고 그와 함께 조깅을 한다.
그는 중국 노인과 함께 뛰며 지금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게된다.

주인공이 중국 노인에게 하는 이야기가 꼭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돌아온 중국 노인의 대답에 대한 의문도 꼭 내가 묻고 싶은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고 글을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나 공감되는 중국 노인과의 대화에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중국 노인에게 이야기하고, 중국 노인은 쪽지 하나를 건네준다.
그는 그 쪽지에 부를 이룰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는 줄 알고 쪽지를 펼친다.
그런데 거기에는 10명의 이름과 번화번호만 적혀져 있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중국 노인은 어디론가 사지리고 없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 10명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노인 이야기를 하자, 모두들 흥쾌히 그를 만나준다.
그렇게 주인공은 쪽지 속의 10명을 만나고, 그 10명의 사람들은 예전에 중국 노인을 만나 지금의 부를 이룬 사람들이었다.
그는 그들을 통해 부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나 역시 10명의 사람들을 그와 함께 만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깨달은 바가 있었다.
진정한 부를 원하면서 나는 그 부를 얻기 위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1명의 사람을 만나고 나눈 대화를 마무리에 깔끔하게 요약해 두어 한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손만 뻗으면 이룰 수 있는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적당한 운동, 순간 속에서 살아가는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행복은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멀리 있지 않더라, 성공도.

포기하지 말라!
일이 잘못되어 갈 때
걷는 길이 계속 오르막길처럼 보일 때
저금은 줄어들고 채무만 늘어날   때
그리하여 미소를 짓고 싶어도 한숨만 나올 때
걱정이 그대를 짓누를 때
필요하다면 휴식하라. 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인생은 변수와 의외로 가득하니
누구나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조금만 더 버티면 성공할지도 모르니
포기하지 말라!
비록 발걸음은 느려질지라도
일거에 당신은 성공 할 수도 있다.

성공은 실패를 뒤집은 것이다.
얼마나 성공에 가까운지는 결코 말할 수 없으리니,
아주 먼 곳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가까울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타격을 받아도 끝까지 분투할지니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헛된 것이다.
P109
이 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 탐나는 프리미엄 마케팅 -

럭셔리와는 다른 프리미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정확히 구분짓지 못했다.
럭셔리하면 먼저 떠오르는건 명품, 프리미엄하면 비싸지만 좋은 제품 정도로만 생각했다.
저자는 럭셔리 브랜드는 절대 대중적인 시장으로 판매를 넓히지 않으며, 독보적인 가치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는 작은 것에서 자신만의 행복과 가치를 찾는 '스몰 럭셔리' 나 '소확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소비를 한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구매해 볼 만한 대중적인 흡인력을 가진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예전에는 시장규모와 매출을 늘리는 획일적인 패턴의 브랜드 가치가, 
지금은 변화하여 가격 경쟁력을 띤 대중 브랜드는 프리미엄으로 올라가고자 하고, 가격은 높고 시장 점유율이 낮은 럭셔리 브랜드는 프리미엄 레벨로 낮춰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결국 럭셔리 브랜드도 대중 브랜드도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마케터다.
하나에서 열까지가 아닌 백까지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성공시키는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편으론 일을 성공리에 마치기 위해 그녀는 잘 시간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전하는 세계 속에서의 프리미엄 마케팅 사례.
그녀가 직접 진행한 프리미엄 마케팅.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까지 세세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그녀의 모습에 하나의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일상에서 쉽게 보고 접하는 물건에 하나의 차이를 만들어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것들, 
하지만 가지고 싶고 가지면 놓고 싶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두 배 이상 웃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들,
이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나는 무슨 노력을 해야할까 고민하게 된다.

과감하게 두드리지 않으면 새로운 연결은 시작되지 않는다.
파격적인 혁신은 나 스스로 용감해 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p 154

우선은 용감해 질 것.
트렌드를 읽을 것. ( 그녀가 추천해 준 방법은 잡지를 읽는 것이다.)
말하지 말고, 남이 말하게끔  두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그녀가 전해준 모든 이야기가 나에게는 배움이라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 나는 냥이로소이다 -

고양이 만세는 코리안숏헤어 엄마와 터키시앙고라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만세가 반려인들을 만났을때는 반려인들도 젊은 부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세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냥을 나갔던 반려인들이 사람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람 아기는 만세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만세가 반려인의 집으로 처음 왔을때 제리라는 강아지 형님이 계셨다.
그래서 만세는 반려인 1과 반려인 2, 아기 지우, 치와와 형님 제리와 함께 산다.
사람 아기를 돌보는 육아냥으로, 반려인이 육아휴직 중에 글을 쓰는 걸 돕다가 본격 고양이 기자가 된 만세.
이 책은 만세가 바라본 인간들의 삶, 바깥 세상, 육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집에도 요미라는 고양이가 있다.
만세처럼 비만 고양이이다. 날씬하고 날쌘돌이였던 요미가 어느 해의 겨울을 지나고 나더니, 뒤에서 보면 강아지인줄 알 만큼 등치가 커졌다.
어쩌다 저만치 살이 쪘는지... ㅠ.ㅠ
우리집에서 살이 찐 사람은 나와 요미뿐이다.
요미는 태어나 몇주 되지 않았을때 남편이 길에서 데리고 왔다. 길냥이였다.
등치가 큰 요미는 '귀요미'에서 '귀'자를 빼고, 요미가 되었고,
등치가 작았던 냥이는 '고양이'에서 '고'자를 빼고, 냥이가 되었다.
하지만 등치가 요미보다 훨씬 작았던 냥이는 점점 우유를  먹지 않더니, 몸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먹지 않는 냥이를 안고 아이들의 약병을 젖병삼아 우유를 입에 넣어 주었다.
날이 갈수록 냥이는 점점 말라갔고,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체온이 안나온다고하였다.
의사 선생님은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병원을 다녀온 후 몇일이 지난 아침 냥이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 후 나는 요미에게 더 지극정성으로 먹을 것을 줬다.
그래서 지금의 비만 고양이가 된 것인지도... ㅋㅋㅋ

숫컷 요미는 요즘 바깥 외출을 많이 한다.
나갔다하면 몇날 몇일을 들어오질 않는다. 몇일 만에 돌아오는 요미는 거지꼴이 되어있다.
요미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요미가 바라보는 인간의 세상도 늘 궁금했다.
그래서 만세를 통해 요미의 마음을 조금은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펼쳤다.

만세는 자신이 인간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보다 월등히 똑똑하지만, 똑똑한걸 들어낸 인간들은 쉴새 없이 바쁘게 사니, 그것이 귀찮아 그냥 잠잠히 모르는척 지내는 뿐이라고... ㅎㅎㅎ
만세와 함께하는 반려인들은 늘 걱정하고, 걱정이 없을땐 없어서 걱정하는 것을 보고,
고양이처럼 볕이 좋은 한낮에 명당 자리를 찾아 멍때리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세와 함께 사는 제리 형님은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제리 형님은 서로의 체온을 나눌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늘 노력한다.
제리 형님은 조금만 더 서로 눈을 마주치고, 함께 산책하고, 좋아하는 수박이랑 사과를 나눠먹고, 서로 몸을 붙인 채 잠드는 나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기 위해 발작이 와도 열심히 버틴다.

만세는 인간이란 참 어리석은 동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일상속에서 갖는 작은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고 버티는 제리 형님처럼, 만세가 우리 인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읽으면서 킥킥거리기도 하고, 고양이의 입장에서 보면 이럴수도 있겠구나 알게 되는 것도 있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고양이 만세 이야기는 솜뭉치같은 그의 하얀 털처럼 포근하고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