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았을 때 책이 작고 그림이 없고 그저 문자로만 마케팅을 설명하는 책이라는 사실에 살짝 실망을 했다. 하지만 내용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이 책이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다루는 듯 한 느낌을 주었지만 마케팅뿐만 아니라 영업, 홍보, 판매, 생산, 마케팅 등등 기업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노하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전략은100개지만 크게 9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하나씩 설명해 주고 있다. 내용이 상당히 도전적이고 외국식으로 접근하는 면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100개의 소제목을 이용하여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 제목하나하나가 독특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가령 "비야, 비야, 그쳐라" 라든지 "완벽한 투수의 비밀" 등 일상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인데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도 많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당연한 일인 거 같다. 이 책도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을 많이 해보라고 한다.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하는 내용이나 윤리의식이나 균형 등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내용이 영업을 위해서 쓰였지만 보통 사람에게도 응용이 가능해 보인다. 책 제목대로 매일매일 조금씩 다시 읽으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직장인이라면 필독서 목록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위인들의 전기일수도 있지만 단순하게 따지면 자료집으로 볼 수도 있다. 작가의 말대로 본인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료를 짜집기하여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책은 20세기 격동기 속에서 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훌륭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소중한 자료라는 점은 확실하다.

 15명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이 책에서 기술되어 있고 그 중에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사람들도 있다. 고바우의 김성환, 애국가의 안익태, 영화감동 나운규 등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사람들도 있고 한번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업적이 대단하신 분들도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20세기 일제 강점기 때의 모습을 다소나마 볼 수는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미술 수집가 전형필 씨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일생을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힘쓰고 본인의 사재를 털어서 다른 나라로 넘어갈 뻔 한 국보급 자료들을 보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자산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많은 문화재가 해외에 있지만 이분의 노력 때문에 이 정도로 문화재의 유출을 막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삶의 마지막이 아쉬웠던 분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본인의 삶에 만족하고 도전하고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후손인 우리들도 이분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며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 선조들의 나라사랑이라는 마음을 이 책에서 다소나마 배운 거 같다.

 이 책은 다분히 크리스천을 위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표지 내용처럼 책 안에는 대부분 기독교적 논리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는 일반화 시킬 수 있는 내용들도 존재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칭이라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것의 실현을 위한 방법이 경청과 질문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크리스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 필요한 것이 질문과 경청인 것이다. 단순하게 자신만의 논리를 펼친다고 좋은 사회관계를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그들의 스피킹에 주목해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구성을 크리스천을 위해서 잘 꾸며진 거 같다. 각 챕터가 끝나면 성경구절이 몇 개씩 존재하고 중간 중간에 성경의 말을 심어 놓아서 기독교인이라면 상당히 호응을 많이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다양한 예를 통해서 작가의 논리를 잘 지지하고 있다. 히딩크라든지 아인슈타인, 그리고 저명한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설득력 있는 문장을 잘 구성한 거 같다.

 전체적으로 논리와 전개양식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종교가 없는 사람도 인간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스킬을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기독교인이 읽는다면 그들이 원하는 목표와 방향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