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봤을 때에는 웃음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론, 그리고 현실적으로 웃음의 효과 등 이런 이야기를 전개하는 줄 알았다. 첫 장만 이론적인 웃음의 원리라든지 웃음의 효과 등 논리적인 이야기들을 전개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주로 웃음을 이용해서 어떤 식으로 병원에 적용을 했는지에 관한 논문적인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보면 딱딱해 보일수도 있고 다른 면에서 보면 웃음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치료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을 거 같아 보이게 책을 쓴 거 같다. 여기에 소개된 여러분의 간호사나 의료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사례를 보면 나름 체계적인 면도 보인다. 어떤 사례는 레크레이션같은 느낌도 들긴 했다. 8주 과정으로 진행하면서 계속 율동이나 동작을 설명하면서 치료를 한다고 하는데 컨설팅회사에서 나와서 조직력강화 같은 프로그램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웃음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치료하는 법도 참 다양한 거 같다. 여기서는 환자들의 몸 상태를 생각해서 그에 맞추어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논리가 저변에 깔려있다. 정신과에서 하는 이야기와 소아병동에서 하는 이야기를 비교해보면 대상부터 다르고 그들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른 가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이 책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의 경우별로 세세히 관찰하고 그에 따라서 이런 이야기를 쓴 거 같은데 중간 중간에 사진이 삽입된 면은 괜찮은 거 같다.

 웃음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조건인거 같다. 아마 태어나서부터 가장 쉽게 배우는 것이 웃음인데 이렇게 치료에까지 적용을 하는 것을 보면 현대인들이 잘 안 웃는 거 같다. 의학 전공이 아니라서 깊게 이해는 안 되지만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듯싶다.

 건강 비법이라는 말에 약간의 사기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 책은 다른 의학책과는 다르게 읽는 사람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다양한 예제와 소재를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단순하게 비법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병이라는 것이 왜 생길까에 대한 고찰도 어느 정도 섞여 있어서 나름 의학과 철학의 공존을 볼 수 있었다.

 책에서는 크게 4가지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활성산소와 항산화제, 4가지 현대판 불로초, 그리고 분자교정의학이라는 학문까지 소개되어 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몸 안에 산소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이로움만 주는 줄 알았는데 이 산소가 다른 전자들과 반응을 하여 슈퍼퍼옥사이드 라디칼,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시 라디칼이라는 활성산소가 생기고 이것들이 몸 안에 각종 면역 체계부터 시작해서 생체방어기능이나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세포막을 공격해 세포기능을 약화시키는 무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약간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지만 저자는 박지성이나 지킬박사같은 소재를 활용해서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운동과 분자교정의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가장 주변에서 실천하기 힘들지만 반드시 해야 되는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분자교정의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학문은 뛰어난 약품이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에게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수치를 정해놓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그런 분야이다. 처음 들어서 생소했지만 내용적으로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의학적인 분야에 대해서 내 자신이 상식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소개되는 것 중에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비타민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마 현대인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정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이 알아야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고래남친이라는 생소한 제목과 산뜻하면서도 다채롭게 느껴지는 표지는 이 책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감성과 향기로운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내용을 먼저 보기 전에 독자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느끼게 해주고 읽기전의 기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거 같다.

 6가지의 러브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비련에 관련된 스토리는 없다. 어떻게 보면 약간 쿨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들도 있고 다른 소재는 여성이나 남성 둘 중 하나가 많은 불안감과 걱정, 그리고 애처로움을 갖고 있는 이야기이다. 배경은 전부 일본 자위대를 소재로 하고 있고 뒷부분에 저자가 이미 자위대를 방문하여 느낌 소감이나 그때의 상황에서 얻은 결론을 이용해서 이 책을 쓴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약간 군대적인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군대와는 사뭇 다른 일본 자위대의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아직은 우리가 잘 모르는 일본의 이야기를 작가가 전달하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 색다른 사고와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의 콩닥콩닥하는 그런 소재가 책을 화사하게 만 든거 같다.

 어느 곳이든지 러브스토리는 복잡하고 다양하면서 애처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러브라인은 애달프거나 매달리는 거 같지는 않고 각자의 위치를 잘 지키면서 다가가는 이야기들인 거 같다. 약간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소설 속 대사들을 보면 진심이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서서히 봄의 기운이 더 강해지고 있는 이 순간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인거 같다.